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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진 나무에서 떨어지다
개암나무 | 청소년 |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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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복잡다단한 십대 소녀들의 세계. 확장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래 친구들의 시선이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아이들은 서로에게 상처 입기도 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얼룩진 관계들을 정립해 나가면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복잡다단한 십대 소녀들의 세계
아이와 어른을 잇는 시간인 십대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혼란스러운 시기다. 공부도 힘들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신체 변화에 적응하기도 바쁜 시기지만, 십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역시 인간관계가 손꼽힐 것이다. 가족과 이웃, 무엇보다도 중요한 친구까지, 확장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래 친구들의 시선이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아이들은 서로에게 상처 입기도 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얼룩진 관계들을 정립해 나가면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착한 아이, 못된 아이, 독특한 아이
엠마 진 래저러스는 좀 독특한 7학년(중학교 1학년)이다. 뛰어난 수학자였던 돌아가신 아빠를 닮아 논리적인 사고력과 이성적인 두뇌를 가진 엠마 진은 시끄럽고 감정적인 7학년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유독 튀어 보인다. 엠마 진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과 잘 섞이지도 않는다. 무리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다른 아이들을 관찰하기를 즐기는 엠마 진은 남들 눈에는 뭔가 좀 특별한 구석이 있는 괴짜 소녀다. 엠마 진이 주변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유유자적하는 아이라면, 콜린 파머란츠는 반대로 남들에게 너무 신경을 써서 힘든 아이다. 착하고 세심해서 남의 말에 시시콜콜 신경 쓰며,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평범한 십대 소녀이다. 사건의 발단도 콜린이 절친한 친구 케이틀린과 함께 가는 여행에 못된 ‘알파 침팬지’ 로라 길로이가 끼어들어 망치면서 시작된다.

어떤 사람들은 착하지 않아
힘으로 다른 침팬지들을 위협하는 알파 침팬지처럼 7학년 여학생들의 알파 침팬지 로라 때문에 콜린은 화장실에 몰래 숨어 울음을 터뜨린다. 단짝 케이틀린이 로라의 협박 아닌 협박 때문에 스키 여행에 콜린 대신 로라를 초대했기 때문이다. 우연히 혼자 울고 있는 콜린을 본 엠마 진은 예기치 않게, 복잡한 7학년 아이들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엠마 진은 논리적인 사고로 콜린이 케이틀린과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해 내고 아무도 모르게 실행한다. 엠마 진이 위조 편지를 보내 로라가 자진해서 여행에서 빠지게 만든 덕에 콜린은 절친 케이틀린과 바라던 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스스로 그어 놓은 금을 넘어 또래 아이들의 일상사에 끼어든 김에, 엠마 진은 또 다른 한 장의 편지로 어느 남학생을 돕는다. 엉뚱한 오해로 선생님의 미움을 받고 곤경에 처한 윌 킬러도 구해 준 것이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윌에게 엠마 진은 전에는 느껴 본 적 없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 발 한 발 인생이라는 나무를 오르기
하지만 엠마 진의 비밀스런 도움이 좋은 결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속은 것을 안 로라가 길길이 날뛰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하고 엠마 진과 콜린은 각자 다른 고민에 휩싸인다. 두 소녀는 왜 사람들은 이렇게 복잡한지, 왜 어떤 사람들은 착하지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답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감정 없는 좀비가 되고,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답을 얻는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자신감을 갖게 되기 위한 통과의례를 치른 것이다. 어쩌면 다음에 또다시 엠마 진은 나무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인생이라는 길고 큰 나무를 오르다 보면 미끄러지고 발을 헛디디는 것쯤은 예삿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단단히 나무를 잡고 오를 것이라는 걸 엠마 진은 이제 알고 있다. 콜린이나 엠마 진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서투르기에 더 아름다운, 혼란과 실수가 특권인 십대라는 특별한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엠마 진이 물었다.
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왜 로라를 무서워해?”
콜린은 웃고 싶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 애를 무서워하지 않아.”
“아니, 넌 무서워 해. 너는 로라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가 죽어서 눈을 내리깔잖아.”
“무서워서가 아니라, 로라가…… 너무 못되게 굴어서 그래.”
“그렇다고 로라가 너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잖아.”
“아니야, 로라는 그럴 수 있어. 그 앤 정말 그럴 수 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로라가 폭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아니잖아.”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 로라는…….”
콜린이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새로 산 신발을 신고 학교에 와도 절대로 예쁘다고 말하지 않는 아이. 감자 칩 봉지를 내밀며 “네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가.”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아이. 쳐다보기만 해도 주눅이 들어 콜린을 하찮은 벌레로 느껴지게 만드는 아이. 더 심하게는 존재감조차 들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로라에 대해, 콜린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가 로라와 친구가 되고 싶어 안달이었다. 로라에게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콜린은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사실이 그랬다.
콜린은 풀밭을 응시하며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난 정말 모르겠어.”
“너 혹시 침팬지에 대해 아는 거 있니?”
“침팬지?”
“침팬지는 사람과 닮은 점이 아주 많아. 침팬지의 세계에서는 몇 마리가 전체 무리를 지배하지. 이 몇몇의 지배자를 알파 침팬지라고 불러. 알파 침팬지들은 협박을 통해 무리의 지배권을 얻어. 이를 드러내거나 가슴을 두들기면서 다른 침팬지들을 위협해 통제권을 얻는 거지.”
“참 흥미롭다. 그런데 지금 왜 그 얘기를 하는 거야?”
“네가 로라를 알파 침팬지라고 생각하니까.”
“뭐? 우린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이잖아.”
“바로 그거야. 우리는 침팬지가 아니니까 아무리 로라가 협박하는 투로 말하고 위협적으로 행동하더라도 그 애가 정말로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어. 우린 정글에 사는 침팬지가 아니라,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


“엠마 진, 네가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콜린을 보고 도와주려고 노력한 건 참 잘한 일이야.”
엄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콜린 엄마가 전화를 했어. 얘기가 길어서 다 듣기까지 네 번이나 통화를 했지. 정말 대단한 이야기더구나.”
“내가 쓴 편지에 대해서도 말했어?”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앞으로 참고하라고 하는 말인데, 아무리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도 편지를 위조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야.”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어. 오히려 나는 콜린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었어. 결과적으로 내가 콜린의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든 거야.”
엄마가 엠마 진에게 다가갔다.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엠마 진.”
“난 항상 엄마 말을 잘 들어.”
엄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엠마 진의 손 위에 엄마의 손을 얹었다.
“살다 보면 모든 일이 늘 우리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아.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는 가끔 상처를 받고, 종종 울기도 해. 네가 경험한 것처럼……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하겠지?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이야. 다음에는 같은 나무에 또 오르지 않을 테고, 만약 오르더라도 나무를 더 세게 붙잡겠지.”
엄마는 일어서서 냉장고에 붙어 있는 아빠의 사진을 조심스레 떼었다. 그러고는 엠마 진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빠 사진을 엠마 진 손에 쥐여 주었다. 마치 아빠가 사랑과 염려로 두 사람을 지켜 주는 것 같았다.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뭐였는지 아니? 물론 앙리 푸앵카레가 한 말이었지.”
엄마는 엠마 진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는 논리로 증명하지만, 인생의 가능성은 마음으로 발견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렌 차시스
로렌 타시스는 한 번도 나무에서 떨어진 적이 없지만 엠마 진 래저러스처럼 호기심이 많고, 콜린 파머란츠처럼 마음이 여리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위한 문학잡지 《스토리워크》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과 네 아이와 함께 미국 코네티컷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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