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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걸스
개암나무 | 청소년 | 20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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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개암 청소년 문학' 8권. 다수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성폭력 문제를 다룬 전작 <말해 봐>의 작가 로리 홀스 앤더슨의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소재로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방황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도로 섬세한 시적 언어와 탁월한 감수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영향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쉽지 않은 일독을 끝낸 순간, 가슴 저릿한 감동을 안겨 준다.

  출판사 리뷰

섭식장애의 덫에 걸려
삶과 죽음 사이에 얼어붙어 버린 소녀들의 이야기


이 책은 다수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성폭력 문제를 다룬 전작《말해 봐》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로리 홀스 앤더슨의 작품으로, 섭식장애를 소재로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방황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도로 섬세한 시적 언어와 탁월한 감수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신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영향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 이 작품은 쉽지 않은 일독을 끝낸 순간, 가슴 저릿한 감동을 안겨 준다.
고교생인 리아와 캐시는 어릴 적부터 단짝 친구로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사이이자 목숨을 건 죽음의 레이스를 펼치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중학생 무렵, 두 소녀는 훗날 누가 더 날씬할 수 있을지 내기를 걸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된 내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점점 더 위험한 지경으로 치닫는다. 이미 훨씬 전부터 음식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고 있던 캐시와 그 영향으로 깡마른 몸을 갖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 리아는 함께 거식증의 늪에 갇히고 만다. 그렇지 않아도 리아는 부모의 갑작스러운 이혼과 재혼, 자신을 억압하려고만 하는 엄마에 대한 반항심과 딸에게 무관심한 아빠 때문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리아는 유일하게 조절 가능한 자신의 몸에 대해 가혹하리만치 철저한 통제를 가하고 그 과정에서 심신이 함께 망가져 간다. 살 위로 뼈가 드러나 보이지 않으면 뚱뚱하다고 믿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 소녀는 늘 체중에 집착하며 0이라는 불가능한 숫자에 끊임없이 다가가려 한다.
리아보다 먼저 섭식장애를 겪고 있던 캐시는 이 위험한 내기에서 결국 목숨을 잃고, 리아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면서 위장과 식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캐시는 어느 낯선 모텔 방에서 홀로 숨을 거둔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 친구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족과의 갈등으로 리아 역시 삶에서 죽음으로 점점 더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캐시의 환영은 죽음의 문턱에서 리아에게 손짓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영혼으로 떠도는 캐시가 역시 섭식장애로 죽음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리아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끌려 하는 것이다. 캐시의 죽음을 안 순간부터 리아를 찾아오는 캐시의 환영은 너무도 생생해서, 리아는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다. 삶과 죽음 사이에 얼어붙어 버린 소녀들을 뜻하는 ‘윈터걸스’라는 제목처럼 리아와 캐시는 두 세계의 가운데에서 발버둥 친다. 거식증과 자해로 죽음에 거의 다다른 리아는 함께 있자는 캐시의 유혹을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결국 살아 있는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다.
리아와 캐시의 거식증,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섭식장애는 단순히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녀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잘못된 습관이라고 가볍게 보아 넘기기 힘들다. 외모에 집착하는 이 병의 이면에는 심각한 심리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아의 경우는 부모와의 의사소통 부재와 불화라는 시한폭탄이 그 밑바닥에 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섭식장애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치면서도 문학적인 완성도도 잊지 않는다.
리아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숨죽이고 따라가던 독자들은 리아가 캐시의 영혼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마침내 화해하고 삶을 선택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섭식장애로 인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혼란을 겪는 여린 소녀의 갈등과 고통스러운 회복의 길, 삶에서 소중한 것을 붙들려는 필사적인 시도를 그린 이 작품은 오래도록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집에 들어서는데 다시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캐시는 서른세 번 전화했어.
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모텔 방에서 홀로 시신으로 발견되었지.
너는 그 애를 혼자 뒀어.
무슨 수든 썼어야 했는데 그래야 했는데.
네가 캐시를 죽였어.

나는 그 속삭임을 밀어내려고 다른 말을 속으로 외친다. 나는 계단을 오르고 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나는…….

너는 그 애를 혼자 뒀어.

입 다물어! 나는 침대에 지갑을 던지고 있다. 나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가운이 필요해, 가운을 걸쳐야 될 것 같아.
옷장을 연다.

넌 나를 혼자 뒀어.

캐시가 상자 더미에 기대서 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손을 흔든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니?”
나는 문짝이 부서지도록 문을 쾅 닫는다.

2년 전 캐시는 병원에 갈 뻔했다. 먹고 / 토하고 / 먹고 / 토하고 / 먹고 / 토했지만 날씬해지지 않았고 그 애는 울었다. 축구부 코치는 캐시가 빨리 못 뛴다면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연극반 선생은 ‘화사하게’ 빛이 나지 않는다면서 캐시에게 주연을 맡기지 않았다.
캐시가 내게 말했다.
“난 멈출 수도 없고 계속할 수도 없어. 되는 일이 없어.” -124~125쪽 중에서-

“네가 얼마나 기분 나쁜지 알아. 덫에 걸린 기분이겠지. 장담하는데 점점 나아질 거야. 훨씬 좋아질 거야.”
캐시의 모습은 최근에 남자애랑 우연인 체 만날 수 있게 같이 공원에 가자고 조를 때와 비슷하다. 그 애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감아야 한다. 난 그러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묻는다.
캐시는 내 뺨에서 눈송이를 닦아 낸다.
“넌 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산 것도 아니야. 넌 두 세상 사이에 걸린 겨울 아이라고, 리아. 넌 심장이 뛰는 유령이야. 곧 경계선을 건너 나랑 같이 있게 될 거야. 난 정말 지쳤어. 네가 죽도록 그리워.”
나는 몸을 뺀다. 머리에서 거미집을 털어 내려고 애쓴다.
“너 뭐가 잘못된 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 체하려는 거야?”
캐시가 얼굴을 찌푸린다.
“네 부모님이 깊은 나락에 빠졌는데 괜찮은 거야?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었어. 도움을 구해야 했다고.”
캐시를 향해 눈이 몰려와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휘휘 돌다가 천장까지 떠오른다.
“난 노력했어. 넌 전화를 안 받았지.”
캐시의 타오르는 눈빛이 내 뺨을 태운다. -245~246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로리 홀스 앤더슨
1961년 미국 뉴욕 포츠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역사소설과 SF소설 등을 즐겨 읽었으며, 조지타운 대학에서 언어학과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디토 달리다>로 데뷔한 뒤 <말해 봐> <졸업 파티> <카탈리스트> <맨발로 희망을 쏘다> 등 여러 작품을 썼습니다. 아마존 최우수 청소년 소설,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소설, 마이클 L. 프린츠 상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청소년 소설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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