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목을 보아하니 분명 ‘물리’에 관한 책은 맞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식’으로 보이는 것은 단 한 번 등장한다. 그조차도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해 책 판매 부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저자의 농담 섞인 고민과 함께. 여기 공식이 필요 없는 진짜 물리책이 나왔다.
물리학자 베른하르트 바인가르트너가 쓴 이 책에서는 복잡한 공식과 전문용어는 설 자리가 없다. 그는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로 왜 새들이 V자 형태로 나는지, 어떻게 인공눈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왜 히말라야에서 끓인 수프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를테면 빈 플라스틱 병이 고성능 로켓이 되고, 얼음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고, 마술 같은 작은 불 회오리를 만들기도 한다. 독자는 책을 읽고 나면 여행 중이나 일상에서 눈과 귀를 열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인상적이고 신비하며, 기이하고 유용한 물리적 현상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스키점프, 부메랑, 바나나 크로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물리학!초등학교 때 용수철에 추를 매달고, 양팔저울로 물체의 무게를 재면서는 “이거 재밌는데?”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중학교에서 여러 가지 힘을 배울 때도, “좀 까다롭지만 이쯤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 물리 수업 첫 시간에 들려오는 선생님의 말씀. “어려운 과목이 아닌데 어느 순간이 지나면 대부분 포기하더라.”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그 포기 대열에 합류한 자신을 발견한다.
분명 자연현상을 논하는 학문이라 했건만, 알 수 없는 기호와 함께 칠판에 벌어지는 공식의 향연은 이게 어느 세상 이야기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다. 그와 더불어 물리 성적의 한계도 느낀다.
난무하는 수식 가운데 이게 수학인지, 과학인지 헷갈릴 즈음. 수식 없는 물리는 없나? 꼭 딱딱하게만 공부해야 할까? 진자의 운동을 관찰하고 피사의 사탑에서 낙하 실험을 한 갈릴레이도 이렇게 재미없는 물리를 그토록 열심히 연구한 걸까? 이런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제목을 보아하니 분명 ‘물리’에 관한 책은 맞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공식’으로 보이는 것은 단 한 번 등장한다(책 속에서 잘 찾아보시라). 그조차도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해 책 판매 부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저자의 농담 섞인 고민과 함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한 수식이 보이지 않고, 흥미롭고도 간단한 실험이 가득한 재미있는 물리책이 된 이유는, 아마도 물리학자이자 아이들과 여행과 실험을 즐기는 자상한 아버지이고 학교와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강연을 위해 노력하는 저자 덕분일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바닷가 모래사장, 사막, 고원지대, 스키장 슬로프 위에서 휴가를 즐기는 느낌이다.
영화 〈국가대표〉 덕분에 주목을 받게 된 스키점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박주영 선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등이 저자가 들려주는 설명을 읽고 나면 “와~!” 하는 감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더 이상 예사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여행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노래하는 모래언덕과 괴물파도는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부메랑은 왜 다시 돌아오는 걸까?
똑같이 생긴 눈송이가 과연 있을까?
여행을 떠나면 세상을 좀 차분하게 관찰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생긴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수많은 흥미로운 물리적 현상들을 만나게 된다.
물리학자 베른하르트 바인가르트너가 쓴 이 책에서 복잡한 공식과 전문용어는 설 자리가 없다. 그는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로 왜 새들이 V자 형태로 나는지, 어떻게 인공눈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왜 히말라야에서 끓인 수프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를테면 빈 플라스틱 병이 고성능 로켓이 되고, 얼음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아나고, 마술 같은 작은 불 회오리를 만들기도 한다.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여행 중이나 일상에서 눈과 귀를 열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인상적이고 신비하며, 기이하고 유용한 물리적 현상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모래에 빠지면 정말 죽는 걸까?
유사(流砂, Quicksand)라고도 불리는 모래 늪만큼 책이나 영화에서 잘못 그려지고 있는 과학적 현상도 없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David Lean)은 1962년에 발표한 고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스펙터클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그것은 바로 하인이 모래 늪에 빠지고, 주인공의 극적인 구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장면이다. 서부영화에서는 말이 그 말을 타고 있던 주인과 함께, 그리고 마차까지도 영원히 모래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또한 B급 영화의 삼류 시나리오작가들은 아예 유사를 살아 움직이는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다. 저항할 수 없는 희생자들을 빨아들이고 삼켜 버리는 지옥의 구멍으로 묘사하는 것이다.
_49~50쪽 중에서
[Tip] 사막 세탁기 - 전기 없이, 힘도 들이지 않고 눈부시게 흰 빨래하기
작은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반쯤 채우고 더러운 빨래와 가루 세제를 넣는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통을 똑바로 세워 지프차의 지붕에 고정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시점은 좀 먼 거리 이동을 위해 떠나기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전이다. 그렇게 빨래통을 차 지붕에 매달고 달리다 보면 사막의 뜨거운 해가 물의 온도를 충분히 높여 주고, 끊임없는 가속과 제동으로 인한 움직임 때문에 깨끗하게 빨래가 된다. 달리기 시작해서 시간이 반 정도 지났을 때 물을 갈아주면 헹굼이 시작된다. 결과는 상당히 볼만하다. 더러웠던 빨래는 눈부시게 하얘지고 집에서처럼 향기가 난다.
_70~71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베른하르트 바인가르트너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출신 물리학자 베른하르트 바인가르트너는 비엔나 공과대학교에서 연구조교로 일하고 있다.그는 ‘대학과 대중의 만남’이라는 강연 프로젝트에서 정기적으로 강연하는 것 외에도 대중적인 과학 관련 기고활동을 하며, 공공장소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물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가족들과 오지로 장기간 여행을 떠날 때면 즉흥적인 과학 실험으로 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동시에 가족이 야생에서의 캠핑생활도 즐겁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한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모래사장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
젖은 모래사장에서 조깅해도 발이 젖지 않는 이유는?
돌처럼 딱딱한 커피?
뮤즐리 봉지의 비밀
땅이 흔들리고 모래가 물이 되면……
땅 밑으로 가라앉는 집
이상파랑(freak wave) - 무(無)에서 생겨나는 ‘괴물파도’
기존 분석모델이 잘못된 예측의 원인?
양자물리학으로 설명하자면……
제2장 사막 탐험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
노래하는 모래언덕
놀라운 자기조직화
모래 늪에 빠지면 정말 죽는 걸까?
사막에서 시원한 맥주를?
증발냉각의 과학적 원리
제3장 도시 여행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
자동차 운전자가 개미처럼만 똑똑했다면!
기차가 덜컹거리는 이유는?
비행기가 잇달아 이륙할 수 없는 이유는?
비행공포증, 물리학으로 치료한다
똑똑한 새들은 V자 대형으로 난다
바나나 크로스
이상한 돛단배
골프공엔 왜 오목한 딤플이 있을까?
브레멘의 낙하 타워
자유낙하하는 우주정거장
비엔나 슈니첼의 자취를 따라 유럽 일주를!
금박으로 만든 튀김옷
무중력으로의 나들이
우주인은 여가에 뭘 할까?
무중력 공간의 거대한 물방울
투명 숟가락
소금쟁이도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이탈리안 바에서 - 슬러시가 보여 주는 놀라운 무늬
진짜 ‘크레마’가 살아 있는 에스프레소
제4장 트레킹하며 배우는 과학 원리
혼돈 속에 질서가 있을까? - 테네시의 반짝이는 반딧불이
지휘자는 누구?
인간에게도 집단지능이?
충성스러운 부메랑
십자형 종이 부메랑은 왜 커브를 돌까?
클립을 이용한 부메랑 튜닝
뇌우는 어떻게 생겨날까?
전자(電子) 유괴하기
전압은 높아지고……
히말라야의 설인 예티가 수프를 끓인다면?
카오스 게임
제5장 겨울 여행에서 배우는 과학 원리
매혹적인 프랙털
완전히 똑같이 생긴 눈송이가 있을까?
눈송이는 어떻게 생겨날까?
스키점프 선수는 물리학자?
복잡한 최적화 과제
티롤에서 온 마법의 바지
V자 활공 자세의 혁명
보디플라잉
왁스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수막은 어떻게 형성될까?
거친 스키 표면이 날카로운 눈 결정 위로 미끄러진다?
모래언덕에서 스키 타기
스키 왁스의 신비주의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움직이는 왁스가 필요하다?
스키 왁스에 대한 반란
인공눈 - 눈의 예술?
훌륭한 손난로
여름의 열기를 겨울을 위해 저장하기
맺음말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