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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살림 | 청소년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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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3권.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인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사회생활의 제약을 가졌던 18~19세기 영국 여성들의 사랑과 결혼, 고민과 성장을 발랄하게 그렸다.

『오만과 편견』은 다정한 제인과 마음씨 좋은 빙리, 비록 경박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는 남자인 콜린스를 선택한 샬럿, 자유분방한 리디아와 착실하지 못한 위컴, 재치와 자신감이 넘치는 엘리자베스와 사려 깊은 다시, 이 네 커플의 사랑과 연애와 결혼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 간의 팽팽한 관계를 묘사하며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었는데, 이는 19세기 영국 사회에 팽배했던 물질만능주의와 허위로 가득한 부조리를 재치 있게 풍자한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출판사 리뷰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로맨스 소설의
영원한 고전이자 바이블, 『오만과 편견』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3권 『오만과 편견』.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인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 사회생활의 제약을 가졌던 18~19세기 영국 여성들의 사랑과 결혼, 고민과 성장을 발랄하게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18~19세기 영국 여성들의 사랑과 결혼, 고민과 성장을 그린 리얼리즘 소설의 대표작
1999년,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의 작가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셰익스피어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제인 오스틴이 이름을 올렸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이 2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무수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공연 등 수많은 콘텐츠로 재창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흔히 리얼리즘 소설이라고 불린다. 그녀의 작품에는 시대,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공감과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리얼리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현실적인 가치를 포착하여 담담한 필치와 유머러스한 묘사로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만과 편견』이다.
대개의 고전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열정적이고 낭만적이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 숭고하고 아름답다. 물론 독자들은 문학을 통해 비현실적인 사랑을 대리 체험한다. 하지만 『오만과 편견』 속 주인공들은 다르다. 등장인물들은 사랑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러한 모습은 안정적인 결혼을 위해 사랑을 희생하기도 하는 현실, 예외적인 사랑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을 반영한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들의 사랑과 고민을 자신의 것처럼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다정한 제인과 마음씨 좋은 빙리, 비록 경박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는 남자인 콜린스를 선택한 샬럿, 자유분방한 리디아와 착실하지 못한 위컴, 재치와 자신감이 넘치는 엘리자베스와 사려 깊은 다시, 이 네 커플의 사랑과 연애와 결혼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 간의 팽팽한 관계를 묘사하며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었는데, 이는 19세기 영국 사회에 팽배했던 물질만능주의와 허위로 가득한 부조리를 재치 있게 풍자한다.
18~19세기의 여성들은 지금과 달리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안정된 생계를 위해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만 했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통해 영국 여성들이 처한 당대 현실을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렸다. 엘리자베스는 생계가 어려운 현실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과 결혼마저 자신의 분별력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했다.
결국 그녀의 용기 있는 판단과 선택 덕분에 사랑과 행복, 재산과 사회적 지위 모두를 얻을 수 있었다. 작가는 엘리자베스라는 현대적 여성상을 창조함으로써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수동적 여성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부수고 당시의 독자들에게 후련함을, 현대의 독자들에게는 큰 공감을 자아내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베넷 양, 신나는 스코틀랜드 릴 춤 한번 춰보지 않으시겠어요?”
그녀는 아무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그는 그녀가 말이 없자 약간 놀라며 다시 춤을 청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말씀하시는 건 들었지만 결심이 서지가 않아서요. ‘네’라고 대답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제 취향을 비웃으며 좋아하셨겠지요. 죄송하지만 다시 씨 계획을 뒤엎고 싶네요. 저는 릴 춤을 추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여전히 저를 비웃으시겠지요? 자, 마음껏 비웃어보세요.”
그런데 다시 씨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 그가 정중하게 엘리자베스에게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런 생각을 품겠습니까?”
당연히 그가 불쾌해하리라고 생각했던 엘리자베스는 그가 신사적 태도를 보이자 당황했다.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리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거기에는 상냥함과 장난기가 섞여 있어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다시에게는 그녀의 그 모습이 정말로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피츠윌리엄 대령에게 물어보고 진위를 밝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곧 포기했다. 어색하기도 했거니와, 다시 씨가 자신이 있지 않았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제안을 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위컴의 모든 행동과 말들, 특히 킹 양과의 관계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빙리 씨가 한결같이 다시 씨를 칭찬하고 옹호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의 태도가 오만하고 혐오감을 주긴 했지만, 그가 도덕성이 결여되었거나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친척들에게서 존경받고 존중받고 있었으며 심지어 그의 험담을 서슴지 않던 위컴까지도 오빠로서의 그의 장점을 인정했었다. 더욱이 그가 위컴에게 그런 야비한 짓을 했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를 리 없으며, 그런 행동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과 선량하기 그지없는 빙리 씨 같은 사람 사이에 우정이 생길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녀는 위컴이 거짓말을 했으며 다시 씨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다시 씨나 위컴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이 맹목적이고 편파적이었으며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고 불합리했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실컷 꾸짖었다.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지!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내가! 나는 남을 못 믿는 비난받을 내 성격을 자랑하며 내 허영심이나 채웠던 거야. 아아, 정말 부끄러워. 내가 사랑에 빠졌더라도 이보다 더 비참하게 맹목적일 수는 없었을 거야. 나는 사랑이 아니라 허영이라는 어리석음에 빠졌던 거야. 겉으로 보이는 호감에 우쭐해하고 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는 화를 내면서 편견에 빠졌던 거야.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
그녀는 편지를 다시 읽었다. 두 번째 꼼꼼히 읽어보니 처음 막 읽었을 때와는 너무 달랐다. 위컴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모두 믿을 수 있게 되었는데 어찌 다른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단 말인가! 그는 빙리 씨를 향한 제인의 애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썼다. 그녀는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제인은 아무리 열렬한 감정이라도 좀처럼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항상 만족한 것 같은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녀의 그런 성격은 엘리자베스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자기 가족에 대한 비난을 다시 읽었을 때 엘리자베스는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 그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그녀와 언니에 대한 칭찬으로 조금 위안이 되긴 했지만 그 수치심을 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인이 실연당한 게 사실은 가족 때문이라는 것, 자신과 제인 두 사람의 명예가 가족들 때문에 훼손될 게 뻔하다는 생각에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우울해졌다.

“리지야, 이게 무슨 소리지? 네가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고? 너 그 사람을 계속 미워하지 않았니?”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기가 다시 씨를 사랑한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아버지가 정말로 그렇게 오만하고 불쾌한 사람을 좋아하냐며 재차 묻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게 말했다.
“좋아해요. 그 사람을 사랑해요. 아버지, 그 사람은 제멋대로 오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잘못 알았던 거예요. 그는 무척 다정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제발 그 사람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 말아주세요, 아버지. 제가 너무 가슴 아파요.”
“리지야, 나는 이미 그에게 승낙을 해주었단다. 네가 그를 받아들일 결심을 했으니 승낙을 해주마. 하지만 잘 생각해보도록 해라, 리지야. 내가 네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이란다. 너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우러러볼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돼. 그래야만 너는 행복할 수 있어. 너만 못한 사람과 결혼하면 안 돼. 네 재능 때문에 오히려 위험에 빠지고 불행해질 거야.”
그녀는 아버지의 말씀에 감동했다. 그녀는 어떻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천천히 설명했다. 그러자 마침내 아버지가 말했다.
“그렇다면 더 말이 필요 없구나.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네 남편 될 자격이 충분해. 리지야, 그보다 못한 사람이었다면 절대로 너를 내주지 않았을 거다.”
엘리자베스는 내친김에 다시 씨가 리디아를 위해 했던 일도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오늘 밤은 정말 놀라운 일들의 연속이구나. 그러니까 다시 씨가 그 모든 일을 했다고? 그렇다면 내 큰 걱정을 하나 던 셈이로구나. 처남이 한 일이었다면 돈을 갚아야만 하고 분명 갚았을 거다. 그런데 이 사랑에 빠진 젊은이가 제멋대로 한 짓이라니! 내가 내일 그 돈 갚겠다고 말하겠다. 그러면 너를 사랑해서 한 일이라고 큰소리치겠지.”

  작가 소개

저자 : 제인 오스틴
영국 BBC에서 진행한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한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 그녀는 14세 때 이미 소설 습작을 시작했다. 1796년에는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으며 『오만과 편견』의 모태가 된 『첫인상』을 썼다. 이 작품은 가족들의 권유로 여러 출판사에 투고했으나 결국 출판되지 못했다. 목사였던 아버지가 사망한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녀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면서 네 편의 소설을 출판한다. 이때 익명으로 발표한 『이성과 감성』은 출간과 동시에 세간의 큰 호평을 받으며 그녀를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1813년에는 『첫인상』을 개작하여 『오만과 편견』을 출판하는데, 이 작품은 17~18세기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전복시키면서 결혼의 조건이 돈과 계급만이 아닌 ‘사랑’일 수 있다는 당대 여성들의 로망을 충족시켜 주었다. 또한 현실적인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켰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완벽한 해피엔딩’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결혼해야만 했던 여성들에게 커다란 해방감을 선사했다. 나아가 제인 오스틴은 세밀한 관찰력과 날카롭고 섬세한 시각을 통해 당대 영국이 고질적으로 앓고 있던 물질주의와 허위의식을 유쾌하지만 밀도 있게 풍자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단 여섯 편의 소설로 전 세계의 독자들을 200년 가까이 매료시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목차

제1부
112
221
353
471

제2부
196
2108
3123
4150

제3부
1166
2189
3204
4216
5228
『오만과 편견』을 찾아서258
『오만과 편견』 바칼로레아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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