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앙 청소년문고 시리즈. 일제강점기 창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날숨을 통해 사람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모해는 만덕산 깊은 숲 속 암자에서 월봉 스님과 함께 살았다. 월봉 스님은 열다섯 살이 된 모해를 창평의 유지, 고직각의 집에 맡기고 홀연히 떠나 버린다.
창평은 독립운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천리와 교육으로 젊은이들을 키워야 나라가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삼지내 사이에 작은 갈등을 안고 있다. 그 갈등은 모해가 창평국립보통학교에 입학한 뒤 차츰 사그라지고, 까까머리 모해, 고직각의 손자 형주, 독립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용철, 용철의 사촌동생 해랑은 상월정에서 일본으로부터 창평을 지키는 사총사가 되기로 맹세를 한다.
하지만 창평을 지키려는 사람들만큼이나 빼앗으려는 사람들의 힘도 만만치 않다. 독립군이라면 치를 떠는 멱부리 선생, 고직각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주재소장, 창평 땅을 노리는 만물상회 주인 스즈키 사브로는 서로 도와가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려 호시탐탐인데….
출판사 리뷰
“지금은 암흑의 시대가 아니냐? 이 땅을 전부 비춰 줄 태양이 없으니
모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중학교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부끄럽고 화가 나서 책을 덮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창평은 상처받은 내 자존심에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이 저처럼 상처받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품에 대하여
≪모해를 찾아라≫는 일제강점기 창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날숨을 통해 사람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모해는 만덕산 깊은 숲 속 암자에서 월봉 스님과 함께 살았다.
월봉 스님은 열다섯 살이 된 모해를 창평의 유지, 고직각의 집에 맡기고 홀연히 떠나 버린다.
창평은 독립운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천리와 교육으로 젊은이들을 키워야 나라가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삼지내 사이에 작은 갈등을 안고 있다. 그 갈등은 모해가 창평국립보통학교에 입학한 뒤 차츰 사그라지고, 까까머리 모해, 고직각의 손자 형주, 독립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용철, 용철의 사촌동생 해랑은 상월정에서 일본으로부터 창평을 지키는 사총사가 되기로 맹세를 한다.
하지만 창평을 지키려는 사람들만큼이나 빼앗으려는 사람들의 힘도 만만치 않다. 독립군이라면 치를 떠는 멱부리 선생, 고직각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주재소장, 창평 땅을 노리는 만물상회 주인 스즈키 사브로는 서로 도와가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려 호시탐탐이다.
1930년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풍년이 들었다. 창평 사람들은 태평가를 부르지만 쌀값이 폭락하여 오히려 형편이 더 어렵게 된다. 그 틈을 타 만물상회 사장 사브로는 고리대금업을 하여 창평 땅을 빼앗아가려한다.
사총사와 마을 어른들이 힘을 합쳐 막아보지만 창평의 많은 땅이 사브로에게 넘어가 버린 뒤였다.
창평 사람들은 만물상회를 대적하기 위해 창평상회를 세워 해랑 아버지와 사총사에게 운영을 맡기며 사브로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고, 일본의 검은 손으로부터 창평을 지키기로 한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신작로처럼 넓은 골목, 앙증맞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까만 기와지붕들, 골목을 따라 흐르는 작은 개울, 개울에서 첨벙거리며 노는 꼬맹이들, 빨래하는 여자아이들, 들에서 돌아와 손발을 씻는 사내들, 모해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까지도 모두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만덕산 암자에서 살 때는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월봉산 칡 꽃
“우리 학교 아그들이 만덕산 칡처럼 어려움에 굴허지 않고 살었으면 좋것어요. 흔허지만 중허고, 꼭 필요헌 사람으로 컸으면 좋것어요. 그려서 난중에 용주관 기둥처럼 큰 인물이 되었으먼 허는 바람으로 쓴 것이구만요.”
-만덕산 칡처럼
해랑은 급하게 가위와 손거울을 들고 상월정으로 되돌아갔다. 툇마루 벌어진 틈 사이에 손거울을 끼워 고정하고 그 앞에 앉았다. 가위를 든 손이 떨렸다. 거울 속 얼굴이 흔들렸다. 해랑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한참 만에 떴다. 두 손이 머리 뒤로 가는가 싶더니 댕기 머리를 댕강 잘라 버렸다. 묵직한 댕기 머리가 손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어 바람에 휘날렸다.
-여학생 강해랑
작가 소개
저자 : 안수자
전남 함평의 산골 외딴집에서 태어나 나무와 동물들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201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귓속에 사는 무당거미」 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뿌사리」로 한국안데르센문학상, 2015년 『우주나무 정거장』으로 MBC창작동화대상, 2015년 『모해를 찾아라』로 송순문학상, 2016년 「얘야 문을 열어다오」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펴낸 책으로는 장편동화 『우주나무 정거장』, 청소년소설 『모해를 찾아라』, 단편동화집 『느티나무 괴물들』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월봉산 칡꽃 13
유천리 대 삼지내 20
형주와 용철 28
스즈키 사브로 34
만덕산 칡처럼 44
상월정 아이들 54
2
만물상회 67
여학생 강해랑 78
멱부리 선생님 90
회갑 잔칫날 생긴 일 100
도둑을 잡아라 127
3
만덕산 비밀기지 127
뒤엉킨 칡넝쿨 140
버림받은 아이 154
사라진 소문 165
4
배고픈 풍년 177
땅을 빼앗기다 188
수상한 움직임 202
사브로의 음모 213
5
창평상회 227
위기를 기회로 237
반격 247
창평을 떠나는 사람들 258
6
다시 찾은 달빛 273
모해를 찾아라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