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황윤
비인간 동식물(non-human beings)의 말과 마음을 카메라를 통해 인간 세상에 전하는 통역사를 자처하고, 좋은 통역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동물원, 도로, 공장식 축산, 수족관 등 산업 사회의 다양한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들의 관계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옴니버스 영화 [광장] 중 [광장의 닭](2017), [잡식가족의 딜레마](2015), [어느 날 그 길에서](2006), [침묵의 숲](2004), [작별](2001) 등을 만들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등에서 상영하고 수상했습니다.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에 고정 칼럼을 쓰고 있고 『숨통이 트인다』,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를 다른 이들과 함께 썼습니다. 『그린 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 『그건 혐오예요』,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감독, 독립영화를 말하다』에 인터뷰이로 참여했습니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약자들의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습니다.
저자 : 김민식
1987년에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1992년에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영업을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1995년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시트콤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결국 1996년 MBC 공채로 예능 PD가 되었고, 2006년 사내 공모로 드라마 PD로 옮겼습니다. 2011년 MBC 노동조합 부위원장이 되어 170일간 파업 프로그램을 연출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위해서는 정치와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고 믿고, 이를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닙니다. 재미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다시 시청자를 만나는 게 꿈입니다. [뉴 논스톱], [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가 있습니다.
저자 : 송경동
어려선 소문난 악동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시간에 ‘봄비’를 주제로 시를 써 오라 했습니다. 숙제니 할 수 없이 써냈는데 처음으로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 칭찬이 고마워 ‘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시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가 되는 건 급하지 않다. 먼저 철저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해방 전후 시인 유진오 시인의 말이 멋져 지금껏 ‘거리의 시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파업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을 위한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지난겨울 촛불 집회의 거점이자 마중물이 되어 준 ‘광화문캠핑촌’ 촌장, 예술 검열에 저항하는 거리 극장 ‘블랙텐트’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거리 곳곳에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현재는 지난 정부의 문화예술인 탄압 진상을 밝히기 위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펴낸 책으로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와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가 있습니다. 상보다 정의를 지키고 약자의 편에 서다 벌 받는 일을 더 사랑하는데, 어쩌다 보니 신동엽문학상, 천상병문학상, 고산문학대상, 5.18들불상 등도 받게 되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철들지 말고 청년으로 살아가자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입니다.
저자 : 공현
2005년 고등학교 때, 두발 자유 운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청소년운동을 시작했고 10년이 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 청소년 참정권 운동, 입시 경쟁 교육 반대 운동, 대학 거부 운동 등을 했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쓴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 『우리는 현재다-청소년이 만들어온 한국 현대사』에서 청소년운동과 청소년 정치 활동의 역사를 정리했고, 『인권, 교문을 넘다』, 『가장 인권적인, 가장 교육적인』에서는 학생 인권 문제를 논했습니다. 격월간 [오늘의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소년운동의 이론 보급과 청소년운동 대중 조직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저자 : 장서연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변호사로 일하며 성 소수자, HIV/AIDS 감염인, 이주민 등 소수자 인권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여러 선거를 거치며 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느꼈습니다. 정치와 인권이 동떨어진 주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정치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에 반려견 3마리와 공원을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을 위한 정치를 넘어 생태적 삶,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정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 녹색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 : 심상정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78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 시절『전태일 평전』등을 읽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노동자 야학 등을 통해 당시 전혀 존중받지 못하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대학을 그만두고 노동 현장으로 들어갔다. 1985년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일해야 했던 어린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다. 이 일로 지명수배를 당하게 된다. 장기 수배 기간 중에도 경찰의 눈을 피해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을 만들며 노동운동을 이어나갔다. 1990년 연행되어 3년 뒤 만삭의 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그는 전노협 쟁의국장, 금속노조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을 위해 앞장섰다. 단호하고 거침없는 모습에 ‘철의 여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일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들 편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는 놀라운 의정 활동과 열정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후 탈락, 2008년 민주노동당 탈당, 진보신당 창당, 18대 총선 낙선 등의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전국에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이 쏟아지는 등 정의와 상식을 위해 앞장섰던 그에게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주었다.이후 2012년, 2016년 총선에서는 연이어 경기 고양갑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하며 진보 정당 최초의 3선 의원이 되었다. 무상 급식, 반값등록금, 카드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규제 등 약자를 위한 법안을 발의해나가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민주주의를 뒤흔들었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는 가장 먼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시민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광장을 지켰다. 2017년 5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에 유일한 진보 정당(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일으키며 끝까지 선거를 치렀다. 득표는 주요 다섯 후보 중 꼴찌였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국민들의 엄청난 후원금이 쏟아지고,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대선 당선증을 보내주는 등 박수와 격려가 끊이질 않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낙선자에게 이와 같은 응원을 보낸 일은 이제까지 없었다. 이십 대 대학생으로 공단에 들어가 노동운동, 진보 정치를 거쳐 오늘에 오기까지 그는 ‘우리 사회의 일하는 모든 이들이 당당해지는 나라’를 꿈꾸었다. 앞으로도 그 꿈을 위해 우리 사회 가장 아래에 있는 다수의 ‘편’에, 새로운 세대의 ‘편’에 서려고 한다.
저자 : 박권일
책과 잡지를 기획하거나 글쓰기 강의도 합니다. 월간 [말] 기자로 일했고 『소수의견』, 『88만원세대』,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 등의 책을 썼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투명인간들’, 예컨대 ‘중산층과 서민’이라는 말로도 불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정치적 저항의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혁과 진보를 말하고 극우파를 반대하면서도 결국 돈 앞에 어쩔 수 없다는 시장 논리와 소비자주의에 머무르는 ‘민주 시민’의 의식 구조를 해명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2001년 민주노동당 당원이 되었고,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이 없습니다. 틈만 나면 “자전거는 옳고 아름답고 즐겁다.”라고 이야기하길 좋아합니다. 자전거로 미시령을 쑥쑥 올라가는 클라이머를 꿈꾸지만, 현실은 남산도 벅차 줄줄 흘러내리는 ‘흘라이머’입니다.
저자 : 박주민
일이 고돼도 남을 도울 수 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 세월호 변호사, 거지갑, 박주발의, 심지어 입법 프린스까지 별명이 많습니다. 2003년 45회 사법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습니다. 법무법인 한결, 이공에서 공익 활동에 주력했고, 2012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을 맡았습니다. 2014년에는 세월호 가족협의회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했습니다. 2015년에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을 지냈습니다. 2016년에 20대 국회의원(은평구갑/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2016년 촛불 정국에서는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일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별종의 기원』, 『그래요 문재인』, 『대통령의 7시간 추적자들』, 『호모 레지스탕스』, 『시민을 고소하는 나라』 등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20대 국회 임기는 1/3이 지나 걱정이 많습니다. 민생 ·민주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저자 : 심미섭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중 난세에 휩쓸려 페미 전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성주의 정당 창당을 위한 모임 ‘페미당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고등학생 때는 교복 치마를 입고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에 나갔습니다. 당시 진보 아재들에 의해 ‘촛불 소녀’라고 불렸지만, 8년 후 2016년엔 집회 내 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페미존의 ‘지옥 페미’로 돌아왔지요. 대학생이 된 이후엔 이태원과 홍대 클럽을 열심히 다니느라 학업에 소홀했습니다. 2학년 때는 서울대학교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위한 본부 점거에 참여했습니다. 행정관 4층에 위치한 총장실에서 먹고 자며 락페스티벌형 시위인 ‘본부스탁’을 기획했습니다. 학교 잔디 광장을 점거하고 1박 2일간 음악을 연주하며 뛰어놀았습니다. 그 후 프랑스로 도망가 1년간 이방인으로서 고생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인도 불교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학업과 운동 둘 다 아름답게 이루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자 : 김하린
보은여자고등학교 인권동아리 ‘소수자들’ 부장.저는 열다섯 살 때까지 이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체와 함께 생각도 성장기를 겪으며, 여성으로서 또 청소년으로서 겪어 온 불평등을 깨달았습니다. 소수자 혐오를 비롯한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이상 저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말이지요. 2017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인권 동아리 ‘소수자들’을 만들었습니다. 부원들과 함께 인권 운동가로서 교내 행사나 지역 축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고생’, ‘미성년자’보다는 ‘동아리 소수자들의 부장’, ‘인권 운동가’,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게 훨씬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평등한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1. 심상정
심블리의 대통령되기 대모험
허5파6 , 『여중생A』
2. 박주민
거리의 변호사에서 거리의 국회의원으로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3. 공현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이기 때문에
하명희, 『나무에게서 온 편지』
4. 김민식
방송사 파업과 무한도전 불방 사이
이노우에 다케히코, 『슬램덩크』
5. 박권일
자전거와 일상의 정치
다카하시 츠토무, 『사람 하나 둘』
6. 송경동
나는 고발한다
파블로 네루다,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7. 황윤
동물과 정치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요?
찰스 패터슨, 『동물 홀로코스트』
8. 장서연
나의 작은 용기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면
마사 C. 누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9. 심미섭
광장에서 깨달은 페미니스트 정치
강유가람, <시국페미>
10. 김하린
소녀가 뭐 길래, 17세 여고생이 외친다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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