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청소년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아무것도 아니야 이미지

아무것도 아니야
현암사 | 청소년 | 2017.06.20
  • 정가
  • 10,000원
  • 판매가
  • 9,000원 (10% 할인)
  • S포인트
  • 450P (5% 적립)
  • 상세정보
  • 12.8x18.8 | 0.240Kg | 180p
  • ISBN
  • 9788932318547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품절된 상품입니다.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의미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청소년기의 불안한 정서가 녹아든 소설이다.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수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Michael L Printz Honor’와 미국 최우수 번역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출간되면서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2016년에 청소년 소설로는 최초로 오페라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와 만나 묵직하고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열네 살의 어느 날,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 안톤이 교실 문을 박차고 학교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심어진 자두나무 위에 앉아 아이들에게 자두 열매를 던지며 질문하기 시작한다.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왜 너희들은 모두 무언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무언가 되고 싶고, 동경하는 누군가처럼 되고 싶었던 열네 살 아이들은 안톤의 질문들이 마치 자신의 미래를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안톤에게 의미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기로 한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것을 모아 쌓아 올리기 시작한 물건 더미는 아이들의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점차 잔혹한 모양으로 변질되어 가고, 방향을 잃은 아이들의 믿음 또한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직장을 얻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을 얻기 위해 직장을 구하는 거야.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선택하지 않는 거지?”


열네 살의 어느 날,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 안톤이 교실 문을 박차고 학교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심어진 자두나무 위에 앉아 아이들에게 자두 열매를 던지며 질문하기 시작한다.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왜 너희들은 모두 무언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무언가 되고 싶고, 동경하는 누군가처럼 되고 싶었던 열네 살 아이들은 안톤의 질문들이 마치 자신의 미래를 모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안톤에게 의미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기로 한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것을 모아 쌓아 올리기 시작한 물건 더미는 아이들의 감정이 고조됨에 따라 점차 잔혹한 모양으로 변질되어 가고, 방향을 잃은 아이들의 믿음 또한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의미를 찾으려는 아이들의 잔혹한 술래잡기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쌓는 동안 아이들 사이에서는 ‘물건 더미에 올릴 수 없는 것은 곧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아이들은 이 물건 더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놓는 한편 다른 이의 소중한 것을 빼앗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뺏긴 자는 다음 순간 뺏는 자가 되고 죄책감은 나날이 커지는 물건 더미에 짓눌려 미미한 것이 되어 버린다. 저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잃을 때까지 계속되는 술래잡기처럼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숨 가쁘게 흘러가 소피가 소중한 것을 내놓은 목요일 저녁 이후로 큰 전환점을 맞는다. 악몽 같은 목요일 이후 소피는 마음속에 분노를 품고 모두를 쥐고 흔드는 술래가 된다. 소피는 아이들이 망설일 때마다 ‘물건 더미에 올릴 수 없는 것은 곧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믿음을 꺼내 들며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완성하려 한다. 아이들은 의미 있는 물건 더미를 완성해 이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과연 안톤은 의미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무 아래로 내려오게 될까?

열네 살 아이들이 그리는 인간의 내면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의미의 부재와 허무를 깨달은 안톤,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세세하게 관찰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그네스, 주도면밀하게 아이들의 행동을 조종하는 소피, 상황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이는 요한, 그리고 소중한 것을 빼앗기자 더 잔인하고 집요하게 타인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내 빼앗으려는 아이들, 모순된 행동을 일삼는 어른들 등…. 이 책은 다양한 인간상을 통해 인간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의미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계속하면서 의미의 실재에 대한 고민과 의미를 부정당하고 빼앗겼을 때 나타나는 잠재된 분노와 증오를 보여준다. 친구에게 의미의 존재를 보여줌으로써 인생은 살 만한 곳이며, 의미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주려던 순수한 의도는 어느새 서로의 의미를 빼앗으려는 잔인한 행동과 부조리한 규칙 속에서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게 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아직 자아가 견고하지 않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천진함과 잔혹함이라는 이중성을 보이며 방향 잃은 믿음이 인간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으로 선정된 데 이어,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을 거머쥐었다. 청소년 소설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이 책이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던지는 ‘의미란 무엇인가?’, ‘나는 이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인가?’,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가?’와 같은, 의미에 대한 철학의 근본적인 물음과 고민들이 단순히 청소년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고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며, 살아가기 위해 삶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실패하고 방황하고 싸워 나가는, 세대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모습과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니야』는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 선정,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수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Michael L Printz Honor’와 미국 최우수 번역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출간되면서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2016년에 청소년 소설로는 최초로 오페라로 제작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와 만나 묵직하고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아무것도 아니야』는 의미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청소년기의 불안한 정서가 녹아든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는 기존의 청소년 소설과는 사뭇 결이 다른 독특한 소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얘들아, 개학이 된 걸 기뻐해라. 그리고 학교에 고마워해라. 학교가 없으면 방학 같은 것도 없으니까.”
우리는 모두 웃었다. 그 말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한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톤이었다.
“의미 있는 건 없어. 나는 오래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 나는 이제야 그걸 깨달은 거야.”
안톤은 이렇게 말한 뒤 가방을 챙긴 다음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하고 문도 닫지 않은 채 교실에서 나가 버렸다. 교실 문이 웃었다. 그 문이 웃는 모습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안톤이 열어 놓고 간 그 문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내가 그 애를 쫓아가려고 나서면 나를 꿀꺽 삼켜 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 문은 대체 누구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걸까? 나를 향해? 우리 모두를 향해? 나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불편한 침묵이 흘렀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건 안 돼, 윌리엄. 입양증명서는 출생증명서와 같은 거야. 그것은 늘 지니고 있어야 해.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라고.”
그러자 윌리엄이 너그러운 척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미안해. 하지만 내 일기장도 내 인생인 만큼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거야. 내 일기장이 이 물건 더미에 놓일 수 있는데 왜 입양증명서는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서든 이 물건 더미는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게 우리의 의도 아니었냐고?”
“그렇긴 하지만 그것만은 안 돼.”
마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바람에 여섯 갈래로 땋은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렸다. 윌리엄은 정중하게 고집을 피웠다. 우리는 어떻게 반대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때 안나가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깜짝 놀라서 모두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었다.
“안 될 것 없어. 아니, 그렇게 해. 아주 좋은 생각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물건 더미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해. 그럼 결국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는 안톤의 말이 옳은 것이 되지.”
안나의 말이 백번 옳았다. 입양증명서도 물건 더미에 추가되었다. 안나가 잉그리드에게 새 목발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을 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작가 소개

저자 : 얀네 텔러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코펜하겐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오딘의 섬 Odin's Island』(1999), 『아무것도 아니야 Intet』(2000), 『짓밟힌 고양이 Kattens Tramp』(2004) 등이 있는데, 세 작품 모두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특히 첫 번째 작품인 『오딘의 섬』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무것도 아니야』는 덴마크에서 200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어 '덴마크 문화부상' 을 받았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매년 청소년 문학을 선별하여 시상하는 '프린츠 어워드 어너 북' 상을 받았다. 얀네 텔러는 현재 뉴욕과 덴마크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