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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든다
푸른책들 | 청소년 | 20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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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과 분단과 이산을 증언할 것인가?

요즘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과연 한국전쟁을 어떻게 인식할까? 한때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만큼 한국전쟁의 한 단면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작품도 드물 것이다. 여기서 주인공 진태는 어떤 이데올로기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 영웅이 되어간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빠르게 스쳐가는 극적 이미지로 한국전쟁의 단면들을 경험하는 새로운 세대들에게 아마도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전쟁의 참상은 자신들과 다소 거리가 먼 일로 여겨질 것이다.
강정규의 청소년소설집 『새가 날아든다』는 영화가 아닌 문학으로서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전쟁과 분단과 이산이라는 문제를 또다른 시각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자고나면 판자 울타리 바깥벽에 삐라가 붙어 있곤 했던’ 두 해 후에 전쟁이 일어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등목을 하고 먹을 물을 구하기 위해 물지게를 졌다. 하지만 의용군으로 뽑혀간 대학생 애인의 전사 통지를 받아든 고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열병 앓는 딸아이의 약을 구하러 왔다가 영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국밥집 주인 할머니 양순 씨에게 전쟁은 그저 낯설기 만한 먼 얘기가 아닌 평생 가슴에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한(恨)이 되었다.
그러나 그처럼 고통스런 기억과 가슴에 맺힌 한을 지닌 사람들은 이제 우리 곁에서 점점 스러져간다. 이제 누가 남아, 우리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전쟁과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증언할 수 있을까? 1941년생인 작가 강정규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고 증언하는 마지막 세대에 가깝다. 그래서 한국전쟁에 관한 가슴 아픈 기억, 잃어버린 고향 마을에 대한 애틋한 향수, 그리고 그런 역사의 굴곡을 넘어 당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7편의 단편에 담은『새가 날아든다』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생생한 육성으로 다가간다.

고향에 대한 동경,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으로 승화

작가 강정규는 『새가 날아든다』의 ‘작가의 말’에서 1973년 첫 작품집을 낸 이후 35, 6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자신은 여전히 고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고향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작가에게 고향은 단순히 ‘태어나 자란 곳’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고향은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원초적인 심성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표제작 「새가 날아든다」에서 어느 날 빨랫줄에 널어둔 조끼에 새가 알을 낳자 할아버지는 알이 부화하기까지 천천히 그것을 지켜봐 준다. 생활의 편리와 행복을 위해서 철두철미하게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고 푸근한 심성을 지니고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작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고향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임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리라. 평화로운 일상을 한순간 송두리째 파괴해 버린 무서운 전쟁을 직접 겪었기에 작가가 느끼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소중함은 남다를 것이다. 그래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고 사랑하는 이를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픔을 지녔지만, 평생 가난한 이웃을 돌보거나 외롭고 고달픈 이를 돕는 일로 삶의 아픔을 승화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주요 내용
「구리 반지」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할아버지는 평생 혼자 살고 그림을 그리면서 수많은 아들딸을 가르쳤는데 그 중에 화가가 된 사람은 아버지뿐이다. 할아버지는 생전에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찾을 기회를 마련하는 것조차 ‘소식 몰라 애태우는 사람이 이 강산 어디 나뿐이겠냐’며 평생을 수많은 아들딸을 가르치는 데 열중이셨다. 어느 휴일, 인천 연안부두에는 할아버지 도움으로 공부한 ‘정암 장학회’의 회원들이 할아버지 제사에 가기 위한 준비로 북적인다.
「삼거리 국밥집」개성 여자 양순 씨는 경부선 천안역 근처에서 병신 딸 춘자 씨와 함께 국밥집을 한다. 돌 지난 지 얼마 안 된 열병 걸린 첫 딸의 약을 구하러 용산 근처 신묘한 의술 지녔다는 소문 듣고 내려온 뒤, 38선 굳어져 다시 돌아가지 못한 양순 씨는 천안역 근처에서 병신 딸 춘자 씨와 외눈박이, 세 발 강아지, 갖가지 병신 개들 돌보며 평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뿔테와 금테」동화 작가 염소우 선생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행장을 차려 전철 정거장으로 나와 전동차에 오른다. 그런데 눈 깜박할 사이 전동차 안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동물들이 앉아 있다. 창 밖을 내다보니 역 이름은 ‘개성’이고 선생의 손이 염소의 오른발이 되어 있다. 전동차 안에서 오랜 가뭄 끝에 폭우가 쏟아져 임진강, 한강, 한탄강까지 범람하여 수해를 겪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새 전동차는 터널을 빠져 나오고, 전동차 안에 가득 찼던 동물들은 어느새 보이지 않는다.
「낮달」서북청년단이 들이닥쳐 산 아래 동네가 쑥대밭이 되면서 우리 동네로 순덕이네가 이사를 온다. 자고나면 판자 울타리 바깥벽에 삐라가 붙어 있곤 했지만 별다를 게 없던 일상이 어느 날 고모의 죽음과 순덕이의 죽음으로 인해 전쟁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그 밖에도 표제작 「새가 날아든다」를 비롯하여 「소통」,「다배 이야기」 등 총 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난해 초겨울, 사람들 이상 기후라 수근댔다. 해안 쪽으로 눈이 많이 내려 곳곳에 비닐 하우스 무너지고, 길은 막혀 마을이 고립되고 여간 난리가 아니라 했다.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소문 들려올 때, 장말로 시집간 막내 딸, 겨우내 우리 엄니 등 따습게 입으라고 누비 조끼 하나 둘둘 말아 장꾼 편에 보내 왔다. - p.62 중에서

“짐승도 사람 사는 모습이나 같아 놔서, 그 중에도 날 짐승이 사람과 같아 놔서 저러다 날개 돋으면 둥지를 떠난단다. 품안에 자식이란 말 있듯이, 제 길로 다 자라면 어느 날 포르르 날아가지…….”
“종수 녀석도 훗날 그러겠지요, 어머님?”
할멈이 며느리와 남은 음식 간수하고 달빛 쏟아지는 안마당 내다보며 조곤조곤 얘기한다. - p.91 중에서

나는 바람 부는 나무다리 위에 서 있다. 순덕이 노래가 다시 들려온다. 나는 보았다. 첫날밤 신랑 신부가 함께 벤다는 긴 베개처럼 홑이불에 둘둘 말린 순덕이가 지게 위에 가로놓여 산으로 간다. 꽃신을 신고 춤을 추며 갔다. 하늘 저만치, 순덕이가 늘 머릴 빗던 얼레빗 모양의 무심한 낮달이 허공중에 걸려있다. - p.136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강정규
1941년 북만주에서 태어나 1945년 8·15 해방 뒤에 충청도로 이사해 성장한다.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오뚜기 야학’을 10년 이상 지속했다.1973년에는 ‘크리스천 신문사’에 취직해 이후 기자와 교수 생활을 이어 오며 1997년 아동문학 계간지인 ≪시와 동화≫를 창간해 발행하는 등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역 작가다. 그는 동화작가로서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1969년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방화> 가 당선되었으며, 1973년 첫 창작집인 ≪아가의 꿈≫을 출간했고, 1974년 ≪소년≫에 이원수의 추천으로 소년소설 <돌>을 발표했으며, 1975년 ≪현대문학≫ 4월, 12월호에 각각 <선>과 <운암도>가 안수길에 의해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이력이 그것을 말해 준다. 즉 그는 논픽션과 창작집을 통해 이미 자신의 글쓰기 역량을 축적하고 있었으며, 이후 소설 창작과 동화 창작을 병행하다가 아동문학 작가로서의 일가를 이루게 된다.아동문학 작가로서 그의 창작집을 일별해 보면 ≪짱구네 집≫(1977), ≪왕눈이와 달랭이≫(1979), 장편동화 ≪별이 따라다니는 아이≫(1981), ≪병아리의 꿈≫(1982), ≪만두집 아들≫(1984), ≪짱구의 일기≫(1985), ≪꾸러기의 달≫(1989), ≪돌이 아버지≫(1990), ≪별이 된 다람쥐≫(1992), ≪이야기가 된 꽃씨≫(1993), 장편동화집 ≪큰 소나무 1·2≫(1994), 소년소설 ≪작은 학교 큰 선생님≫(1997), ≪청거북 두 마리≫(1998), 소년소설 ≪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2001), ≪작은 도둑≫(2003), ≪못난 바가지들의 하늘≫(2004), ≪이제 조금씩 보여요≫(2004), ≪토끼의 눈≫(2004), ≪제망매가≫(2006), ≪새가 날아든다≫(2008) ≪돌아온 다람쥐≫(2012) 등 동화와 소년소설 창작에 매진해 온 작가임을 확인할 수 있다. 1983년에는 동화 <민들레>(≪병아리의 꿈≫ 수록)로 제9회 한국아동문학상, 1988년 소설 <운암도>로 기독교문학상, 1991년 ≪돌이 아버지≫로 제13회 대한민국문학상, 1996년 <촛불>로 박홍근문학상, 1997년 ≪작은 학교 큰 선생님≫으로 제8회 방정환문학상, 1998년 ≪청거북 두 마리≫로 제20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부문상, 1999년 출판문화대상, 2004년 <흰 무리>(≪토끼의 눈≫ 수록)로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제1부
구리 반지
삼거리 국밥집
뿔테와 금테
소통

제2부
다배 이야기
새가 날아든다

제3부
낮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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