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 건국의 초석을 놓았던 필그림에 관한 청소년 도서 중 최고로 꼽히는 수작이다. 필그림이 건설한 플리머스 식민지 지도자 윌리엄 브래드포드가 직접 기록한 일지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저자 제임스 도허티의 탁월한 문장력과 사실적인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400년 전 신대륙의 황무지에 직접 들어간 듯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참혹한 역경을 거치면서도 기존 제도에 부합하지 않고 양심을 지킨 사람들, 위태로운 대서양 항해를 거쳐, 음식도, 집도 없는 황무지에서, 얼어죽고 굶어죽을 고비를 넘기며, 질병과 싸우면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던 사람들, 소수의 무리로 다수의 적대적인 인디언들에게 담대하게, 그러나 정직하고 지혜롭게 행동했던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그런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정직성, 성실성, 용기와 담대함, 양심을 지키는 정의감을 얻게 될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나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책을 통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옳고 그름의 분별력과 전통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그와 동시에 동시에 수준 높은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리빙북(살아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필그림은 누구인가?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영국의 청교도, 그들 중에서도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추구했던 소수의 무리들이었다. 발각될 경우 재산을 몰수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죽음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심을 배반하기를 거부했던 그들은 은밀히 영국에서 탈출하여 종교의 자유가 있는 네덜란드로, 또 다시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신대륙으로 모험을 떠난다.
신대륙에 간 필그림들은 어떤 상황에 부딪혔나?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난 그들은 원래 목적했던 식민지가 아니라, 아무도 살지 않는, 집도 밭도 없는 황무지, 숲과 인디언들 밖에 없는 곳에 도착한다. 겨울이 되자 다수가 굶어죽거나 질병으로 죽고, 겨울 메이플라워를 타고 온 102명 중에51명만이 살아남았다.
영국에 있던 모든 땅과 집을 버리고 네덜란드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필그림들은 무슨 돈으로 항해를 하고 플리머스 식민지를 건설했을까? 영국의 부유한 상인들이 건설한 회사에서 돈을 빌려주는 댓가로, 필그림들은 열심히 일해서 마을을 건설하고, 그곳에서 생산한 물자를 회사에 바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회사는 7년 동안 그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자를 대주어야 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주식회사에 비교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회사는 필그림들에게 약속을 지켰을까?
살을 애는 한겨울 추위에 눈덮인 숲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쥔 채 도끼로 나무를 베어 예배드릴 집회소를 짓고 집을 짓고 인디언의 공격에 대비해서 요새를 지어야 했던 그들은, 언제 영국에서 식량을 실은 배가 오려나 하며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인디언들과는 어떻게 지냈을까? 플리머스 근방에 살던 인디언 추장들, 쉴새없이 부족 간의 전쟁과 정권 다툼을 하던 호전적인 그 인디언들과 필그림은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필그림들은 어떻게 그 어려운 환경에서 굶주림을 면했나? 그리고 어떻게 가난을 벗어나서 윤택하게 되었나? 어떻게 해서 공동생산과 공동분배라는 공동체 원리를 단념하고, 개인이 재산을 소유함으로써 번영하게 되었나?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 그러나 인류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부귀권세를 가진 자들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타협하지 않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기꺼이 단념했던 정직한 사람들이다. 나라에서 정한 제도에 부합하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진리를 따르기 위해 가족과 친구와 고국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생명을 걸고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 집념의 사람들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져있지 않은 미국 탄생의 숨겨진 역사를 가르쳐준다. 곧 미국에 기초를 놓았던 사람들은 다수가 아니라 극소수였고, 강한 군대가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해야 하는 시민들이었으며, 권세자와 식자가 아니라 대부분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평범한 농부들이었으며, 동족으로부터 버림당하고 핍박받았던, 이 세상 그 어느 곳에도 의지할 곳 없었던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이 세상에서 방랑하는 순례자, 필그림이라고 불렀다.
"이 세상에서 안주할 곳 없는 나그네(필그림)임을 잘 알고 있었던 [우리]들은 이 세상의 것에 마음을 두는 대신, 눈을 들어 그들의 본향인 하늘나라를 바라보았다." 윌리엄 브래드포드
가는 도중 그들은 추장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마사소이트 마을에 도착했을 때 추장은 아직 살아 있었다. 그의 거처에서는 무당이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멀쩡한 사람도 병이 날 정도로 시끄럽게 쨍쨍거리는군.' 윈슬로가 생각했다. 그곳에는 그들의 추장이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믿으며 슬퍼하는 문상객들로 붐볐다. 여섯 명의 여자 인디언들이 병자 주변에 둘러앉아 그의 팔다리를 마사지하고 있었다.
윈슬로는 즉시 마사소이트가 진정 죽음의 문턱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시력을 잃었고 그의 턱은 벌어져 있었다. 영국인이 그에게 몸을 기울이자 그 죽어가는 사람은 연약한 손을 내밀며 신음하였다. "킨 윈스노? (윈슬로 당신이요?)" 인디언은 'ㄹ' 발음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오, 윈스노, 나는 두 번 다시 당신을 보지 못할 거요."
윈슬로는 호보목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주지사는 그의 친구 추장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모른다. 그가 약을 보냈는데, 당신에게 매우 효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일 당신이 원한다면 즉시 약을 주겠다.
윈슬로는 꽉 다물어져 벌려지지 않는 추장의 이 사이를 칼로 벌려 그 약을 억지로 투여하였다. 병자는 이틀 만에 처음으로 목구멍으로 무엇을 삼킨 것이었다. 영국인은 그의 입과 부푼 혀를 씻어냈다. 몇 분 후 병자는 마실 것을 달라고 하였고, 이 풋내기 의사는 약을 그의 목구멍으로 부었다. 반 시간이 지나자 그는 눈을 떴다.
윈슬로는 그의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본 후 미소 지었다. "마사소이트는 살아날 것입니다. 그는 곧 건강과 기력을 회복할 것입니다."
인디언들 사이에 그 소식이 퍼졌고, 추장은 건강을 회복하였다. 백인의 약이 기적을 탄생시켰다.
작가 소개
저자 : 제임스 도허티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서부 개척자들 이야기나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괴상하고 이상야릇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란 덕분에 그의 그림책에는 이런 이야기들의 색채가 진하다. 필라델피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런던에 있을 때에 처음으로 읽은 휘트먼의 시에서 진정한 미국의 모습을 발견하고 유럽을 등지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정열적으로 창작 활동에 몰입했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가장 미국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다부지고 간결하고 분명하고 역동적인 도허티의 그림은 활력에 찬 창조적인 미국을 상징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도허티 작품의 특징은 활기와 건강함을 원동력으로 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표현한 데에 있다. 그는 자신의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앤디와 사자》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흔치 않은 사람들
1. 소년과 우정국장
2. 윌은 어떻게 중대한 결정을 내렸는가
3. 스크루비의 분리주의자들에게 핍박이 오다
4. 출발
5. 라이든에서 살던 시절
6. 책을 출판하다
7. 델프헤이븐의 작별
8.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두 세계의 사이에서
1. 크리스토퍼 존스의 메이플라워호가 질풍노도의 거대한 대양을 건너가다
2. 육지다!
3. 케이프 커드에 닻을 내리고 인디언 옥수수 저장고를 발견하다
4. 조각배를 타고 탐험을 떠나다 - 알 수 없는 금발의 두피
5. 세 번째 탐험과 첫 번째 만남
6. 플리머쓰 항구를 발견하다
7. 마을을 건설하고, 무자비한 질병이 덮치다
8. 숲속에서 길을 잃다
9. 봄이 오고 사모셋이 숲속에서 나오다
10. 위대한 추장 마사소이트 추장의 방문
뉴잉글랜드 어드벤쳐
1. 메이플라워호 귀한
2. 윈슬로가 마사소이트를 방문하다
3. 말썽꾸러기와 스콴토 구출
4. 한밤중의 습격
5. 포츈호가 도착하다
6. 카노이쿠스의 기이한 메시지와 영국인의 담대한 답변
7. 추수감사
8. 수상쩍은 음모
9. 방어를 위하여 튼튼한 요새를 짓다
10. 체리티호와 스완호, 그리고 병에 걸린 마사소이트를 놀랍게 회복시키다
11. 마사소이트가 극악한 음모를 밝히다
12. 위타와맛의 머리가 잘리다
13. 자유 경쟁이 시작되다
14. 좋은 배앤과 작은 배 리틀 제임스
15. 큰 불로 공동 물자가 파괴될 위기를 넘기다
16. 뉴잉글랜드에서 온 좋은 소식
17. 20년 후
지은이에 대하여
이해력 문제와 논술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