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내재한 감정의 실체와 근본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책이다. 에세이 문학의 본질이 인간의 내면 또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람풍경》에 담긴 작가의 시선은 더욱 밀도 있고 적극적이다. 한편 사진작가 이한구씨의 작품사진이 어우러져 이 책의 분위기를 더한다.
작가의 ‘마음’을 한 층 한 층 벗겨내며 읽다 보면, 독자는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솔직하고 객관적인 분석, 그리고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내밀한 시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는 현대인들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형경
철없던 시절의 꿈은 탐정이었지만 대학 졸업 후 교사, 기자를 거쳐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장 오래 가지고 있다.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9개월 동안 외국을 여행했는데 그제서야 적성에 잘 맞는 직업이 여행가였겠구나 하는 걸 알아차렸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그 직업으로 전환해보지는 못하지만 이스탄불, 로마, 바르셀로나, 뉴욕 등의 도시에서 몇 달씩 살아보겠다는 꿈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정신분석을 받은 일과 혼자 여행한 일, 두 가지를 꼽는다. 그 기간 동안 집약적이고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강렬한 내적 경험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통찰을 얻었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예전보다 편안하고 배짱 있게 살게 되었다. 지난 여행의 약발이 떨어졌는지 이즈음은 다시 여행 서적을 꺼내 놓고 틈날 때마다 펼쳐보곤 한다.
1960년 강릉 출생.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83년에 ‘문예중앙’ 신인상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소설 <죽음잔치>가 당선되어 등단. 1993년 첫 장편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국민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외출》, 《성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창작집《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등이 있다.
목차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작가의 말
하나_ 기본적인 감정들
무의식 _ 우리 생의 은밀한 비밀 창고
사랑 _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 선택 _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 _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 _ 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 _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봐 불안해하는 마음
공포 _ 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둘_ 선택된 생존법들
의존 _ 심리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중독 _ 의존성이 심화 극단화된 상태
질투 _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
시기심 _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분열 _ 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투사 _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놓기
회피 _ 자기 자신과 삶으로부터의 도피
동일시 _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 _ 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셋_ 긍정적인 가치들
자기애 _ 퇴행과 성장으로 난 두 갈래 길
자기 존중 _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몸 사랑 _ 몸이 곧 정신이고 육체가 곧 정체성이다
에로스 _ 생의 에너지이자 예술의 지향점
뻔뻔하게 _ 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 읽기
친절 _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정과 지지 _ 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공감 _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용기 _ 정말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변화 _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자기실현 _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