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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1
고전 캐릭터, 그 수천만의 얼굴
휴머니스트 | 청소년 |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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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전 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존의 서사, 저자, 장르 중심을 탈피하고 인물 탐구 중심의 방식을 도입했다. 다양한 캐릭터의 소개는 그 자체로 고전 문학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킨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문학 작품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화, 전설, 민담 등 구비문학의 작품을 대거 수록하였다.

캐릭터 탐구를 중심으로 대중문화와의 연결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함께 담았다. 고전 문학의 대표적인 연구자들이 모여 집필해, 원형의 충실한 소개를 원칙으로 했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하층민들이 삶 속에서 구연해 온 문학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주인공은 영웅 보다는 오히려 소외된 자들이 많다.

자연 여성 캐릭터들이 많으며, 고아, 장애인, 백정, 기생 등이 다수를 이룬다. 한문학에서 만나던 고전 문학의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이들이다. 이들은 소수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소수자들의 삶은 일반 민중의 고달픈 삶을 대변한다. 시대적 억압이 심하던 사회에서 그들 각 개인이 어떻게 삶을 헤쳐 나갔는지 보여 준다.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기본 서사의 소개 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현재 학계의 논의까지 담았다. 캐릭터 역시 단순히 문학적 틀에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철학, 사회학 그리고 여성학적 지식 등을 토대로 분석했다.

고전 문학의 전문가로서, 인문학자로서 연구자 개개인의 연구 성과도 담았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캐릭터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근대적 가치관이 만들어낸 문학관을 비판하기도 하며, 현대적 삶과의 비교 고찰을 통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 원전의 제대로 된 해석에 근거하여 다양하고도 적극적으로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원형을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현대와 소통하는 새로운 고전 독법

고전 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존의 서사, 저자, 장르 중심을 탈피하고 인물 탐구 중심의 방식을 도입했다. 일명 ‘캐릭터’란 개념을 도입해, 고전 문학 읽기의 새로운 방식을 찾은 것이다. 이는 고전 문학 뿐 아니라, 현대 문학, 외국의 문학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서술 방식이다. 하지만 문학 속에서 한 인물과 그 인물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는 문학의 중심이다. 문학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궁극적인 탐구대상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관심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공감대를 만들어 낸다. 서사 중심의 고전 읽기는 그것을 오늘의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특수한 시대, 특수한 사람의 이야기로 읽게 하기 쉽다. 하지만 한 인물을 중심으로 탐구하면, 서사의 행간에서는 다 보지 못했던 인물들의 고뇌(시대와의 갈등, 욕망, 한계 등)와 선택 그리고 성격 등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게 되고 이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희로애락과 그대로 만나게 된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은 과거의 고전과 현대의 우리 삶을 연결하는 가장 유효한 분석 틀이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의 소개는 그 자체로 고전 문학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킨다. 여기서 소개하는 캐릭터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도 있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 그리고 작품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에 대한 조망은 그 동안 익숙한 고전 읽기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독법을 제공한다. 권선징악, 정절이나 국가 중심의 근대적 가치로 천편일률적으로 해석되던 고전 읽기를 벗어나, 원전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 의미를 되살려 더욱 다양하고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옹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신재효가 만들어 놓은 ‘탕녀론’적 해석을 뒤집고, ‘양이목사’에 대한 탐구는 우리의 신이 원래는 악인일 수 있다는 해석으로 기존의 영웅론적 틀을 해체하며, ‘장화홍련’이 만들어낸 착한 아이 신화를 꼬집기도 한다. 더불어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발굴은, 그 자체로 고전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다. 석숭, 허홍 등 돈에 집착하는 캐릭터 그리고 최치원, 초옥, 독수공방의 여인처럼 콤플렉스에 갇혀 살아야 했던 인물들은 기존의 고전 문학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캐릭터지만 현대인의 삶 속에 투영될 때 고전 문학의 현대적 해석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더 없이 좋은 캐릭터들이다.
현재 고구려, 그리고 신화에 대한 대중문화계의 활발한 수용은, 우리 고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전 문학 작품들이 대중에 알려지지 못한 채 제한적인 몇 개의 작품과 캐릭터만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게임 등은 여전히 외국의 신화와 전설에서 그 소스를 빌려오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우리 고전의 다채로움을 더 널리 알리려는 고전 연구자들의 노력이 대중들과 콘텐츠 기획자에게 우리 문화의 원형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이 책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본문에서 발췌한 아래의 글은 현대인들의 욕망과 유사한 출세에 대한 한 지식인의 고뇌를 담고 있다. 이는 현대와 소통하는 고전 독법의 한 예이다.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이들은 대개 섬약하다. 그 섬약함은 때론 광포한 일탈로 드러나기도 하고 때론 자폐적 고립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어느 쪽이건 자신이 놓인 상황과 현실에 맞서 치열하게 대결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탈과 고립이라기보다는, 쉽게 꺾이거나 물러섬으로 인한 심리적 좌절에 가깝다. 이런 캐릭터는 힘과 힘이 맞서는 권력적 충돌의 소용돌이 속으로 깊게 들어서지 못하고, 눈 감거나 외면한다. 적나라한 현실 질서를 똑바로 대면하지 못할 만큼 연약하다.
사회적으로 제한된 권력이나 지위를 획득하려면, 다시 말해 출세하려면 때론 저급하고 비열한 상황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그 결과가 성취이든 좌절이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권력이 획득될 수는 없다. 애초에 그런 현실 속으로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경우라면 몰라도, 일단 권력을 욕망하고 그 권력의 자장 안으로 들어섰다면 다른 길이란 없다. 그 기로에서 최치원 캐릭터는 눈을 감고 외면한다. 스스로 포기하고 스스로 상처 받는다. 이런 자의식의 세계는 그 보상 기제로 욕망의 자연적 분출을 활용한다. 이런 양상은 그 속성상 남성(성), ― 문약한 지식인의 비속함 속에서 주로 확인된다.

풀 우거지고 먼지 덮혀 캄캄한 쌍녀분
예부터 이름난 자취 그 누가 들었으리.
넓은 들판에 변함없이 떠있는 달만 애달프고
부질없이 무산(巫山)의 두 조각 구름 얽혀 있네.
뛰어난 재주 지닌 나 한스럽게 먼 지방의 관리되어
우연히 고관(孤館)에 왔다 조용한 곳 찾았네.
장난으로 시귀를 문에다 썼더니
감동한 선녀 밤에 찾아왔도다.(p. 52)

두 원혼과의 하룻밤이 지나고 최치원이 읊은 시이다. “뛰어난 재주 지닌 나 한스럽게 먼 지방의 관리되”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최치원은 스스로의 처지에 불만이었다. 그 불만은 그 불만을 낳은 체제나 질서를 향한 대결로 전화되지 않고, “장난으로 시귀를 문에다” 쓰는 행위로 드러난다. 이 행위가 장난과 같은 일이었음은 두 원혼의 진실되고 절실한 욕망과 대비되면서 확인된다. 종 취금을 희롱하여 화나게 한 행동을 통해서도, 최치원의 현실적 불만이 성적 욕망의 분출로 변질된다는 점을 목도할 수 있다. -1권 본문 [최치원 - 출세하고 싶다는, 그 헛된 욕망의 신기루]에서


숨겨진 고전 문학 속 인물의 재발견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문학 작품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화, 전설, 민담 등 구비문학의 작품을 대거 수록하였다. 서구문학 중심의 신화, 고전 읽기에 밀려 잘 소개되지 않았던 우리 신화와 전설, 민담 속 인물들을 접할 수 있다. 양이목사, 궤내깃또 등 신화적 인물부터 강임, 바리공주, 강감찬, 오늘이 등 무가를 통해서 전해지는 신들 그리고 판소리나 창극을 통해 전해지는 인물들과 얼마 전까지 탑골공원에서 구연되던 홍대권까지 다양하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하층민들이 삶 속에서 구연해 온 문학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주인공은 영웅 보다는 오히려 소외된 자들이 많다. 자연 여성 캐릭터들이 많으며, 고아, 장애인, 백정, 기생 등이 다수를 이룬다. 한문학에서 만나던 고전 문학의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이들이다. 이들은 소수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소수자들의 삶은 일반 민중의 고달픈 삶을 대변한다. 시대적 억압이 심하던 사회에서 그들 각 개인이 어떻게 삶을 헤쳐 나갔는지 보여 준다. 이 점은 이 책이 강조해온 현대인들과의 소통에 또 다른 장을 제공한다. 나와 주변의 소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억압과 상부의 폭력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때로는 순응하고 때로는 거부하는)가 펼쳐진다. 이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사회와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이들의 선택에서 우리 역시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고전의 많은 캐릭터들은 당대의 열악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진정한 삶의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해 온 인간의 형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고전 캐릭터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다. 소외된 변방의 지식인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서겠다는 욕망을 불사르다 그 덧없음을 홀연히 깨달은 최치원, 차별과 억압의 시대에 비천한 광대로서 바람처럼 거침없는 삶을 펼쳐냈던 의인(義人) 달문, 가난과 시집살이라는 이중의 고통에 못 견디어 머리를 깎고 중의 길로 나선 우리네 슬픈 며느리의 초상 먹맹이 등이 그 좋은 사례이다. 여성이 사랑의 주체가 아닌 욕망의 대상이었던 시대에 때로는 당돌하고 때로는 무모하게 제 사랑의 길을 펼치고자 했던 초옥과 옥소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양반의 허울을 과감히 벗고 온몸을 던져 부(富)를 일구어낸 인간 승리의 경영자 허홍 같은 인물 또한 한 시대의 전형이면서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잘 보여 주는 캐릭터들이다.
고전 캐릭터는 시대성을 담지하는 한편, 그것을 초월하여 인간의 속성을 원초적이고 원형적인 형태로 보여 준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질 인간의 원형적 모습을 짙은 농도로 응축한 가운데 우리에게 인간의 진실을 알려 주고 인생의 지침을 전해 준다. 특유의 돈의 철학을 통해 인간에게 돈(물질)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도록 하는 석숭,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어려운 일인가를 아프게 깨우쳐 주는 유리왕, 인간의 정신이 지니는 놀라운 힘의 화신 범천총, 세속적 욕망을 넘어서 드높은 자아를 실현하는 길을 넌지시 현시하는 깨달음의 존재 관음보살 등이 모두 그러한 이들이다. 인간이 지니는 공포의 원형적 표상 여우누이, 넓은 세상에서 맘껏 꿈을 펼치고 싶은 욕망을 대리 충족시켜 주는 하옥주, 대가 없는 주고받음의 관계 속에 자아의 발견과 초월이 이루어짐을 원형적으로 보여 주는 오늘이 등도 인간의 원형과 닿아 있는 캐릭터들이다. - 머리말에서

문화 원형의 충실한 복원과 인문학적 해석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은 캐릭터 탐구를 중심으로 대중문화와의 연결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전 문학의 대표적인 연구자들이 모여 집필한 것으로, 원형의 충실한 소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재조명 작업이 활발한데, 그 작품이 대부분 원전에 충실하기 보다는 그 진면목을 놓친 채 외형적인 특성만 부각하는 데 그친 사례들이 많다. 어떤 캐릭터든 그 생명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일은 그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짚어내는 일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캐릭터의 더욱 다양한 면모 그리고 문화적 변형을 위해 그 원형에 대한 재조명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기본 서사의 소개 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현재 학계의 논의까지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캐릭터 역시 단순히 문학적 틀에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 철학, 사회학 그리고 여성학적 지식 등을 토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전 문학의 전문가로서 그리고 인문학자로서 연구자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연구 성과까지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캐릭터를 재조명하기도 하고, 근대적 가치관이 만들어낸 문학관을 비판하기도 하며, 현대적 삶과의 비교 고찰을 통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저자들이 원전의 제대로 된 해석에 근거하여 다양하고도 적극적으로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원형을 충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여러 고전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는 여러 고전 캐릭터 가운데 현대적 재조명 또는 재창조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나 현대 대중문화 속의 캐릭터들과 비견될 만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을 널리 수록하였다. 현대의 문화, 미래의 문화를 향해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캐릭터들이다.
황진이나 장화 홍련은 드라마와 영화로, 또는 소설이나 동화 등으로 다양한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들이다. 이들이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그 캐릭터가 현대적 또는 보편적인 자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재창조 상황을 보면 그 진면목을 놓친 채 인물의 일부 외면적 자질을 과장되게 변형하는 데 그친 사례가 많다. 황진이는 자신을 억압하는 제반 조건에 치열하게 맞섰던 불온한 인물이었는 바, 원전에 입각하여 그 참모습을 더욱 폭넓게 반영하는 형태로 캐릭터를 살려낼 필요가 있다. - 머리말에서

시속에 헛소리 하는 아이 꾸짖을 때
달문이 닮았다 하는데
어쩌다 달문이 그 말을 듣고
"달문이 보고 싶냐?"
문득 입을 벌리고 껄껄 웃으며
주먹을 쥐어 입 안으로 집어넣더라

-<달문가>, 288~289쪽


달문은 늦도록 장가를 들지 않아서 상투를 틀지 못했으므로 염소 꼬리 같은 머리를 뒤통수에 올려붙이고 다녔다. 누군가가 장가를 들라고 권하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남자만 미색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못생겨서 어떤 여자의 마음도 끌 수가 없다."
그러나 사실 그는 누구에게도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일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침이면 시중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부잣집 문하에 들어가 잠자면 그만이지. 한양 성중이 8만 호이니 매일 집을 바꾸어 자더라도 일생 동안 다 다니지 못할 것이다."
못생긴 외모와 별난 재주로 전국 팔도에 이름을 날린 광대 달문, 시대를 앞서 간 대중 스타는 18세기 사회를 어떻게 살아갔을까? 지금부터 달문의 예술 활동과 인생 궤적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1권 169~170 '광대 달문' 중에서)

  목차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1- 고전 캐릭터, 그 수천수만의 얼굴
1. 채봉
너는 내 운명! 채봉과 장필성 - 서인석(영남대 국문과 교수)
2. 석숭
거부가 들려주는 돈의 철학 - 박명숙(중국 쑤저우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3. 강남홍
조선의 로망, 21세기의 로망 - 서대석(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
4. 유리
신화적 영웅의 아버지 찾기 - 임재해(안동대 민속학전공 교수)
5. 최치원
출세하고 싶다는, 그 헛된 욕망의 신기루 - 류준필(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6. 범천총
범천총이 호랑이 눈동자를 가린 뜻은 - 정진희(서울대 국문과 강사)
7. 관음보살
여인이 된 관음보살, 사랑과 성불을 돕다 - 이강옥(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8. 여우 누이
우리 곁에 있는 달콤한 공포 - 김성룡(호서대 한국어문화학부 교수)
9. 경문대왕
엽기적인 개혁 군주의 슬픈 초상 - 심민호(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물문화관 학예사)
10. 광대 달문
광막한 천지에 부는 바람 같은 사내 - 사진실(중앙대 연희예술학부 교수)
11. 방학중
기막힌 꾀로 무장한 진정한 트릭스터 - 나수호(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12. 중며느리 먹맹이
굴레를 벗어던진 겁 없는 여자 - 서영숙(청주대 국문과 교수)
13. 초옥
한 상민 여성의 슬픈 착각 - 김대숙(평택대 국문과 교수)
14. 유씨 부인
조선 명문가 여인의 자살, 비밀과 희망의 문 - 김동준(동덕여대 국문과 교수)
15. 양소유
다정다감한 꽃미남 - 정길수(조선대 한문학과 교수)
16. 하옥주
조선 여성이 꿈꾼 커리어 우먼 - 임치균(한국학중앙연구원 학국학대학원 교수)
17. 옥소선
사랑과 성공, 그 모두를 이룬 여인 - 김준형(순천향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18. 허홍
꿈을 이루기 위한 불굴의 의지 - 안순태(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 조교)
19. 비형
도깨비 왕이 된, 건축가 화랑 - 신재홍(경원대 국문과 교수)
20. 오늘이
친절하고 따뜻한 그녀 - 정숙영(서울대 국문과 석사)
21. 홍대권
이쯤 되어야 대장부라 할 만하지 - 김종군(건국대 BK21 연구교수)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2 - 우리가 몰랐던 고전 캐릭터의 참모습
1. 옹녀
어느 하층 여성의 기구한 인생 역정 - 정출헌(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2. 바리공주
소외된 민중의 희망 - 황루시(관동대 미디어문학과 교수)
3. 강감찬
천 년 여우에게서 난 문곡성 - 조태영(한신대 국문과 교수)
4. 웅녀
‘사람’이 된다는 일 - 정운채(건국대 국문과 교수)
5. 유화
드넓은 생명력의 동국 성모 - 이종주(전북대 국문과 교수)
6. 손병사 어머니
나는 소신파다, 귀신도 물렀거라 - 강진옥(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7. 최랑
A형 남자를 향한 O형 여자의 당찬 사랑 - 이인경(인제대 한국학부 교수)
8. 박문수
아이들의 친구, 백성의 벗 - 김경섭(서강대 국문과 대우교수)
9. 한음의 처
오성 대감은 나의 밥 - 강성숙(인제대 기초대학 교수)
10. 장시중 형제
희대의 재담꾼 - 한길연(서울대 기초교육원 전임대우강사)
11. 나교란과 여섬요
기생첩의 육체적 탐직과 정실차지 욕망 - 조광국(아주대 국문과 교수)
12. 홍계월
남자가 되고팠던 알파걸 - 장시광(경상대 국문과 교수)
13. 강임
이승 차사인가, 저승 차사인가 - 최원오(서울시립대 국문과 강사)
14. 호랑이
잔인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얼굴 - 김미영(호서대 국문과 박사과정)
15. 달래강 오라비
슬픈 오라비의 초상 - 심우장(충북대 국어교육과 박사후연구원)
16. 윤여옥
함께 있으면 즐거운, 쾌활하고 솔직한 다정남 - 이지영(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17. 이몽룡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남자 - 이유진(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18. 도깨비
병 주고 약 주는 존재 - 김종대(중앙대 민속학과 교수)
19. 마고할미
여성 거인의 서글픈 창조의 몸짓 - 권태효(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20. 탈춤의 노장
노장 스님, 인간 세상에 왜 내려오셨던고 - 손태도(문화재청 무속분야 문화재 전문위원)
21. 정욱
재치 있거나 건방지거나 - 류수열(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22 장끼
참 대책 없는 이 친구, 하지만…… - 정충권(충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3 - 고전 캐릭터가 펼쳐 보이는 사랑과 인생
1. 민옹
탁월한 이야기 심리 치료사 - 이민희(아주대 교양학부 강의교수)
2. 양이목사
외부의 부당한 억압이 만들어 낸 비극적 남성 영웅 - 조현설(서울대 국문과 교수)
3. 김방경
오만한 기상을 지닌 거인의 초상 - 박성지(이화여대 국문과 강사)
4. 수명장자
인간 내면의 다중성 - 박종성(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교수)
5. 사정옥
치밀한 여성 가문 경영자 - 김종철(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6. <내 복에 산다>의 막내딸
아버지의 집을 벗어나 홀로 세상에 나선 막내딸 - 김영희(연세대 학부대학 강사)
7. 미얄할미
톡톡 튀는 화법에 섹시한 배꼽저고리 - 박경신(울산대 국문과 교수)
8. 해산모
출산을 축제의 마당으로 끌어낸 여인 - 허용호(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9. 궤내깃또
아버지도 무서워한 영웅 - 이종석(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10. 호랑이 처녀
사람이 아니지만, 가장 사람다운 호랑이 - 류준경(성신여대 한문교육과 교수)
11. 욱면비
빛나는 초월 속에 깃든 민중의 소망 - 김헌선(경기대 국문학전공 교수)
12. 연희
유배 죄인을 사랑한 기생 - 강혜선(성신여대 국문과 교수)
13. 두향
기생이기를 거부한 이황의 그녀 - 홍태한(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 대우교수)
14. 백정 박씨
어사 박문수도 막지 못한 인간 해방의 몸짓 - 신동흔(건국대 국문과 교수)
15. 이현영
여성의 자아 찾기, 그 험난한 여정의 주인공 - 이지하(경북대 국문과 교수)
16. 이생원네 맏딸애기
도도한 여인의 사생 결연 - 최현재(군산대 국문과 교수)
17. 김영감
양반 자제를 보쌈한 중인 역관 - 조성진(서울대 국문과 강사)
18. 양씨 부인
여성 학습권을 실현한 조선 여성 - 서정민(서울대?서원대 국문과 강사)
19. <이언>의 여성
이제는 변해야 할 착한 여자 - 김경희(경원대 국문과 강사)
20. 오유란
남자를 잘 아는 요부 - 김준범(아주대 인문학부 강사)
21. 노일제대귀의 딸
팜므 파탈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 장유정(단국대 국문과 교수)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4 - 대중문화와 눈부시게 만난 고전 캐릭터
1. 황진이
그리움과 자존심 - 조세형(서울시립대 국문과 교수)
2. 장화와 홍련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함정 - 이승복(상명대 국어교육과 교수)
3. 목화 따는 노과부
그녀만의 작업의 정석 - 박상란(동국대 국문과 강사)
4. 선덕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준비된 왕 - 신선희(장안대 디지털문예창작과 교수)
5. 평강공주
순수남을 영웅으로 만든 자주녀 - 이동근(대구대 국문과 교수)
6. 당금애기
온실의 꽃에서 사막의 숲으로 - 이경하(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 연구원)
7. 수로부인
신물이 탐하는 매력적인 여사제 - 이창식(세명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8. 옥영
어질고 지혜로운 이 땅의 아내, 그리고 어머니 - 이상구(순천대 국어교육과 교수)
9. 춘풍 처 김씨
억척 아줌마의 남편 길들이기 - 최혜진(목원대 국문과 교수)
10. 선녀
지상의 남자보다 천상의 고향을 사랑한 여인 - 이지영(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
11. 두두리 도깨비
변화를 꿈꾸는 한국인의 연금술사 - 강은해(계명대 한국어문학과 교수)
12. 삼족구
구미호에게는 내가 천적 - 이홍우(경인여대?평택대 강사)
13. 홍동지
발가벗고 설치는 천하장사 - 박진태(대구대 국어교육과 교수)
14. 전우치
나는야 조선의 뤼팽! - 김탁환(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15. 최생
여기가 용궁? 나 최생이야 최생 - 황재문(서울대 BK21 계약교수)
16. 이여송
기분 나쁘면 힘세져라 - 정재민(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수)
17. 오누이 장사
되살아오는 누이 장사의 혼 - 김승필(정광고등학교 국어 교사)
18. 갖은 병신 노처녀
그녀의 우습고도 희한한 혼인담 - 김현식(서울시립대 국문과 강사)
19. 독수공방의 여인
주고받지 못하는 사랑에 대하여 - 박이정(서울대 국문과 강사)
20. 덴동어미
불행하지만 누구보다 삶을 사랑한 억척 여인 - 임주탁(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
21. 방귀쟁이 며느리
내숭 따윈 필요 없어 - 조선영(서울대 국문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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