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부모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던 소년이 글쓰기를 통해 고통의 흔적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소년은 만 열네 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가정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소년은 '언제부터인가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져 버렸다' 고 말한다.
부모님이 서로 험한 말을 해대기 시작했고, 소년에게도 점점 더 자주 험한 말을 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어쩌다가? 언제부터? 그것을 알 수가 없다. 소년이 안경을 세 번째로 잃어버렸을 때, ‘피우면 어떤지 알고 싶어서’ 담배를 처음 피우고 돌아온 날, 부모 입에서는 믿기 힘든 험한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피할 수 없는 손찌검이 쏟아진다.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소년은 서점에서 책을 훔치기도 하고, 혼자만의 상상으로 포르노를 쓰기도 한다.훔친 책들은 침대 아래 밀어넣고는 읽지도 않는다. 포르노 쓰기는 소년이 나름대로 창조하는 탈출구 같은 것. 여러 시민단체들을 통해 다양한 아동학대 사례를 조사하고 그것을 토대로 쓴 것이라고 한다.
출판사 리뷰
행복, 그게 뭔데?
- 행복을 잃어버린 소년의 고통스런 내면의 기록
1 집 - 저녁마다 때리는 건 아니다. 가끔 때린다. 그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내 부모들은 아주 그럴싸한 이유로 나를 때린다.
2 학교 - '보라고들! 학대 받는 아이, 그게 바로 나야. 자 이번엔 확실히 눈에 보이잖아.'
상한 얼굴로 학교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긴, 각자 자기 문제들이 있고, 각자 친구가 따로 있으니.
3 병원 - "널 때린다는 게 보이는데 뭐. 그런데 자주 때리니?"
나는 우물대면서 아니라고 말한다.
"아뇨. 자주는 아니에요. 때릴 때도 있지만 자주는 아니에요."
조각조각 단서들이 나온다. 그 단서들을 알아서 듣기를.
4 다시...... 집 - 너무 괴롭다. 이보다 더 아플 수 있을까. 온갖 잡다한 이유로 이렇게까지 맞아야만 하는 것일 까. 혹시 나만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러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냥 보통 아이가 될 수만 있다면......
정답이 없다. 정답 대신 엄청난 슬픔이 밀려온다. 너무나 선명한 슬픔.
소년이 찾는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물린 자국, 긁힌 자국, 멍, 흐르는 피, 그 틈에서
'행복'과 닮은 그 무엇인가는 소년에게 어떻게 찾아왔을까.
작가 소개
저자 : 베르트랑 페리에
1977년 생.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베르트랑 페리에는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영어와 스페인어 번역도 한다. 그런가 하면, 클라리넷과 기타를 연주하고, 주말이면 파리의 성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는 수준급 음악 애호가이기도 하다.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늘 '글을 써야 하는 욕구'를 느낀다고. 아주 다양한 소재들에서 영감을 얻는데, 특히 전형적이고 고정적인 관념에 반항하는 것. '부조리한 유머'에 끌린다. 색다르면서도 유머러스한 책들을 쓰는, 촉망 받는 젊은 작가로 평판이 나 있다. 지은 책으로『난 너만 사랑할거야 Je n'aimerai que toi』『로마, 나의 이야기 Rome: Mon histoire』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0 사랑/ 1 멍청한 짓/ 2 훔치다/ 3 어릴 때/ 4 흔적/ 5 아무도 모른다/ 6 기술/ 7 남들처럼/ 8 타락한/ 9 멀쩡한 척/ 10 막혀 버린/ 11 품격/ 12 조용한/ 13 뜻밖의 일/ 14 단숨에/ 15 차가운/ 16 쉬는 시간/ 17 함께/ 18 달/ 19 잊혀진/ 20 잘 되어 간다/ 21 있으나 마나/ 22 슬쩍하기/ 23 청소/ 24 누가 제일 강해?/ 25 모두/ 26 발뺌하기/ 27 조용히 해/ 28 고통/ 29 내 안에/ 30 탄로나다/ 31 말없이/ 32 짧은/ 33 전적/ 34 내가 관심 있는 것/ 35 감시 받으며/ 36 먹어 대기/ 37 척해 보이기/ 38 부스러기/ 39 안녕/ 40 빛/ 41 연극/ 42 친절한/ 43 괴물 같은/ 44 거울/ 45 조로/ 46 한계/ 47 신뢰/ 48 멍청이/ 49 희미하게/ 50 꾸깃꾸깃한/ 51 진정제/ 52 더러운/ 53 어린애/ 54 완벽한/ 55 떠나다/ 56 이상한/ 57 빨리/ 58 분노/ 끝
옮긴이의 말
우리 청소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