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난한 하인에서 최고의 화가가 되기까지 천재 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청소년 평전. 의지할 곳 없는 고아의 운명을 극복한 화가는 세속적 권위와 명성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직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며 보이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데 충실했던 것.
장승업의 생애는 술과 예술, 그리고 방랑으로 일관된다. 임금의 명을 받드는 궁중 화사로서의 명성도, 그림의 대가로 받은 금전도, 평범한 가정도 그에게는 모두 구속일 뿐이었다. 술집과 그림을 부탁하는 사람들의 사랑방을 전전하며 왕과 고관대작, 중인, 장사치, 부호 등 그림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그림을 그려주었던 것이다.
자칫 빈약할 뻔했던 조선 후기의 회화사를 풍성히 살찌웠고, 민족사의 암울했던 시기를 자유로운 예술혼으로 밝혀낸 화가의 인생과 예술 세계를 들여다 본다.종이를 펼치는 곳이 곧 그림을 그리는 곳이었다. 그곳은 길가 너럭바위가 될 때도 있었고, 계곡 물가일 때도 있었으며, 주막집일 때도 있었고, 때론 어느 여염집 싸리문 안마당일 때도 있었다. 장승업은 어느 집 사랑방이나 문간방에서 잘 지내다가도 문득 핏속에 바람기가 돌면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고, 그 자유로움을 사랑했다.무릇 예술가는, 혹은 그림을 그리는 이는, 영혼이 자유롭지 않으면 진정한 그림을 얻을 수 없다. 그림 그리는 이 자체가 한줄기 바람이 되고, 한 그루 나무가 되고, 하나의 바위가 되며, 하나의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은미희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96년 전남일보,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2001년 장편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와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 『바람의 노래』, 『18세, 첫경험』, 『바람남자 나무여자』, 『나비야 나비야』, 『흑치마 사다코』 청소년평전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 『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이 있다.
목차
1. 진흙 속에 묻혀 있던 보석을 발견하다
2. 하인 장승업에서 화가 장승업으로
3. 이응헌과 정승업의 운명적 만남
4. 장승업만의 독자적인 그림 세계
5.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기까지
6. 술에 취해, 그림에 취해
7. 술병을 들고 세상을 조롱하다
8. 바람 따라, 구름 따라
9. 장승업의 화풍
10. 그림을 그리는 또 다름 이유
11. 신의손
12. 그저 자유로운 그림쟁이이고 싶어라
13. '서권기 문자향'이 없더라도
14. 그의 제자들
15. 외로운 천재
16. 삶의 뒤안길에서
17. 꿈꾸던 그곳으로 떠나다
18. 장승업의 작품 세계
19. 그가 남긴 업적
- 장승업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