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르크스가 1850년대 말 공황으로 인해 혁명이 도래할 것을 예상하고 출간 목적이 아닌 ‘자기 이해’를 위해 써내려 간 글이다.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주장과 프루동주의 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마르크스의 대작 <자본론>과 비교하면서 읽어 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마르크스가 꿈꾼 세상을 찾아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요강≫)에는 마르크스가 1857년 7월부터 1858년 5월까지 집필한 3편의 경제학 수고가 실려 있다. <바스티아와 캐리>(1857년 7월), <서설>(1857년 8월),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1857년 10월부터 1858년 5월까지)이 그것이다. 이 수고들은 1939년부터 1941년까지 구소련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구소에 의해서 처음으로 그 전문이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요강≫은 흔히 ≪자본론≫ 초고로 알려져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저자인 마르크스가 출판을 목적으로 집필한 원고가 아니라 ‘자기 이해’를 위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간 초고인 데다가 헤겔 철학적인 표현이 많이 동원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자본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내용도 상당히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요강≫은 초기 마르크스의 경제이론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마르크스의 경제사상이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 40여 년에 걸친 연구과 실천의 결실이라는 사실은 ≪요강≫에서도 이미 잘 드러나고 있다. 수고가 불과 10개월 동안에 작성되었음에도 그 사이에 새로운 사고와 문제의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르크스경제학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는 ≪자본론≫과 비교해 보면 마르크스경제학이 꾸준한 발전 과정 속에 있었음을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두 저술 모두에서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역사적 성격, 다음 사회를 준비하는 사회로서의 자본주의의 위상에 관해 표명된 마르크스의 확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요강≫에서 단편적으로 제기된 문제의식, 훗날 천착하기로 예고되었던 상당수 경제 분야가 ≪자본론≫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요강≫의 서술 내용과 ≪자본론≫의 서술 내용에서 차이가 발견되기도 한다.
In schneidenden Widerspr?chen, Krisen, Kr?mpfen, dr?ckt sich die wachsende Unangemessenheit der produktiven Entwicklung der Gesellschaft zu ihren bisherigen Produktionsverh?ltnissen aus. Gewaltsame Versichtung von Kapital, nicht durch ihm ?ußere Verh?ltnisse, sondern als Bedingung seiner Selbsterhaltung, ist die schlagendste Form, worin ihm advice gegeben wird, to be gone and to give room to a higher state of social production.
사회의 생산적 발전에 지금까지의 생산관계들이 갈수록 부적합해진다는 점이 첨예한 모순들, 공황들, 경기위축들에서 표현된다. 자본에게 외적인 관계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자기보존을 위한 조건으로서의 자본의 강제적인 파괴는, 자본에게 퇴장하고 사회적 생산의 보다 높은 단계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충고가 주어지는 가장 적확한 형태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카를 마르크스
프로이센의 트리어에서 태어나 유대인 변호사인 아버지와 네덜란드 출신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유대인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몸소 겪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성장 후에는 소속된 사회에 동화되기보다 유대인으로서의 이방인 기질과 이에 연유한 예리한 지성을 무기로 사회에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으나 문학과 철학,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고 스물아홉 살부터 헤겔 철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베를린 대학 강사로 활동하던 브루노 바우어를 비롯한 청년헤겔학파와의 지적 교류를 통해 헤겔 좌파의 급진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당시 프로이센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 기류 탓에 대학 강단에서지 못하고 《라인 신문》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프로이센 정부의 검열 강도가 계속해서 심해지자 파리로 망명해 청년헤겔학파의 일원인 아르놀트 루게와 《독불 연보》를 발간했고 여기에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등을 포함한 급진적인 기고문을 다수 게재했다. 하지만 헤겔 사상과 청년헤겔학파가 관념적 급진성에만 머물러 있을뿐이라는 진단을 내린 후에는 헤겔의 급진주의에 결별을 선언하고 현실에 관한 경제적 연구로 나아가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파리에서 만난 엥겔스와 평생에 걸쳐 학문 활동을 함께했으며 프로이센 정부의 압력으로 파리에서까지 추방당한 후에는 당국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프로이센 국적을 포기하고 죽을 때까지 무국적자로 살았다. 1845년에 브뤼셀로 거처를 옮겨 엥겔스와 함께 《독일 이데올로기》를 출간했고 프로이센의 탄압이 브뤼셀까지 이어지자 1847년 영국으로 망명해 남은 생의 대부분을 런던에서 보냈다. 런던에서는 엥겔스와 함께 공산당연합의 당 강령인 《공산당선언》을 발표했고 이후에는 대작 《자본》등을 집필하며 여생을 연구에 전념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서설
A. 서설
I. 생산, 소비, 분배, 교환(유통)
1. 생산
2. 분배, 교환, 소비에 대한 생산의 일반적 관계
3. 정치경제학의 방법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II. 화폐에 관한 장
알프레드 다리몽: ≪은행 개혁에 관하여≫(파리 1856년)
[화폐의 등장과 본질]
[화폐 관계의 담지자로서 귀금속]
[화폐의 회전]
[III. 자본에 관한 장]
[제1편: 자본의 생산과정]
자본으로서의 화폐에 관한 장
[화폐의 자본으로의 전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교환]
[노동과정과 증식 과정]
[절대적 잉여가치와 상대적 잉여가치]
[잉여가치와 이윤]
[제2편: 자본의 유통 과정]
[자본의 재생산과 축적]
[자본주의적 생산에 선행하는 형태들]
[자본의 순환]
[잉여가치와 이윤에 관한 이론들]
[고정자본과 유동자본]
[고정자본과 사회의 생산력 발전]
[제3편: 결실을 가져다주는 것으로서의 자본. 이자, 이윤(생산비 등)]
[기계류와 이윤]
[기타]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