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을 위한 인문교양지 자음과모음 R 2011년 가을호. 이번 호에서는 특집으로 '자살에 대한 소고'를 실었다. 삐딱이들의 인터뷰에는「'작은'성공이 모여 '큰'성공을 이룬다」가, 서평좌담에는「청소년소설, 지평을 넓혀…」가 실려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의 언어는, 결코,
낡은 세계에 봉사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퍼져나가지 않은 종소리들에게……
청년과 소년을 아울러 청소년이라고 한다.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의 청소년은 불안정과 불균형으로 인한 긴장과 혼란을 경험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청소년 잡지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잡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른의 가치체계에 순응하는 문예지 위주로 편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술에 관련한다거나 기타 학습서 개념의 잡지가 또 다른 주를 이룬 것도 사실이다.
『자음과모음 R』은 다음 세대를 위한 인문교양지를 표방한다. 왜 이 시점에서 ‘인문교양지’인가. 청소년은 어른에 의해 무조건 통제받고 관리를 받아야만 하는 영혼 없는 비주체적 존재가 아니다. 청소년들도 자기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 건강한 주체이며, 그들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러한 모든 것에 끝없이 의심하고 도전할 권리가 있다. 그들은 기존 질서와 가치 체계를 답습하도록 제도화되고 만들어져야만 하는 제품이 아니다. 그들도 자기 결정권을 가지며 그들 자신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창조적 존재인 것이다.
정직하게 세계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치 지향성을 꿈꾸는 것은 바보인지, 조금 부족한 삶을 긍정하고 가난을 승인하며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은 모자란 것인지. 사랑, 죽음, 고통, 비애, 공포, 안도, 성공과 실망의 세계 또한 나름의 발명자와 개척자가 없는 것인지, ‘나’의 숨소리는 삶인지 ‘난(亂)’인지. 이런 어색한 질문들과 친해지려는 시도를 한다. 무엇보다 어른이 만든 ‘계몽적 허구로서의 청소년’ 같은 관념의 매트릭스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벗기기 위해서 출현했다.
일상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데 실패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극도의 정보화 사회에서 고독한 사람들을 위해,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어떤 권위에도 복종하지 않는 비주류에게, 상투성의 묘지를 헤치고 새롭게 부활할 젊은 감수성에게, ‘아직 퍼져나가지 않은 종소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김형수, ‘창간사’에서
『자음과모음 R』의 편집위원은 시인, 소설가, 인문학자로 구성되었다. 오랫동안 실천적인 논객으로 활동한 시인ㆍ소설가 김형수. 우리 문단에서 청소년문학의 위상을 높여온 소설가 이상권. 영문학 교수이면서 왕성한 문화비평으로 새로운 시대의 인문학을 개척한 이론가 이택광. 월간『말』의 기자로 일했으며 『88만 원 세대』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매체 전문가 박권일 씨가 그들이다.
목차
펴내며
'선택의 권리'를 지닌 청소년 |이택광|
『자음과 모음 R』여름호를 읽고
특집: 자살에 대한 소고
자살대국 대한민국 - 불안한 사회의 불길한 떨림, 자살 |박권일|
타살과 자살, 그 처절한 현장
- 봉준호와 이창동의 영화에 나타난 죽음 |강성률|
자살에 대한 조형적 상상과 재현 |노성두|
죽은 연예인의 사회 |이택광|
자살은 '의미'의 문제다 - 자살에 대한 철학적 처방 |안광복|
자살을 권하는 사회가 아니라 삶을 권하는 사회 |김종갑|
낯설었던 더위 |신서경, 윤기영, 이소영, 이주혁, 전미영|
삐딱이들의 인터뷰
'작은'성공이 모여 '큰'성공을 이룬다
연재만화
본격 한국기업사5 |굽시니스트|
김진경의 신화로 읽는 세상6
붉은 악마의 서사적 정체성 |김진경|
김현진의 직업이야기4
사회복지사와 사업가 사이에서 - 자기만의 뫼비우스 띠 찾기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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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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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좌담
청소년소설, 지평을 넓혀...... |박경장 김영혜 정진희 차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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