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곤충의 사랑’을 테마로 구성한 이 책은 알, 애벌레, 번데기의 모습을 거쳐 어른벌레로 탄생하기까지 곤충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그밖에도 비슷한 곤충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암컷 수컷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곤충을 어떻게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는지 등 곤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사진 촬영과 취재 기간에 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만큼 내용 구성에 정성을 기울였다. 본문에 담긴 500여 컷의 사진은 저자가 5년간 야외에서 불철주야 생활하며 얻은 것들로 10종류 곤충들의 생생하고도 독특한 사진을 담아 눈길을 끈다.
출판사 리뷰
전화나 편지가 없는 곤충들은 어떻게 짝을 찾을까요?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생물종이며,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곤충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 곡식들은 더 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식물들도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해 지구는 곧 황폐화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은 동물들의 사체로 넘쳐날 것입니다. 따라서 곤충은 생태계가 균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친구입니다.
이 책은 ‘곤충의 사랑’을 테마로 삼아, 곤충의 다양한 모습들을 진기한 사진과 함께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우리 곤충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같은 동물들처럼 곤충 역시 짝짓기를 하는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애벌레로 일생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곤충들일지라도 짝짓기를 위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을 합니다. 이 책은 곤충들이 알에서부터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어른벌레로 모습이 바뀌는 과정과 짝짓기하는 모습, 알을 낳는 장면까지 저자와 함께 곤충 세계를 탐험하 듯 독자들을 곤충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그러면, 곤충은 암수가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게 될까요?
첫째, 눈이 발달한 곤충들은 뛰어난 시각을 이용해 짝을 찾습니다. 여기에는 잠자리, 벌, 나비류 등이 포함됩니다. 심지어 잠자리는 색을 구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수컷이 소리를 내서 암컷을 유혹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귀뚜라미, 풀무치, 긴꼬리 등의 메뚜기목 곤충 대부분과 매미 등이 포함됩니다.
셋째, 눈도 발달하지 못하고 소리도 낼 수 없는 곤충들은 암컷이 페로몬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냄새로써 수컷을 유인합니다. 여기에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방류가 포함됩니다.
물론 한밤중에 불빛 신호를 보내 짝을 찾는 반딧불이처럼 독특한 방식을 보이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곤충이 짝을 찾는 방식은 크게 시각 ? 청각 ? 후각의 세 가지로 분류되지만, 각각의 곤충들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짝짓기를 합니다. 때로는 그 기상천외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곤충 관련 서적들 대부분은 곤충의 종류 정도만 나열하거나, 우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국의 곤충을 소개하는 등 박제된 도서관 지식을 제공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리 주변의 환경과 생태에 관한 지식조차 남의 것을 빌려와서 아이들에게 외우게 하는 수준이었지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태 관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그럴 만한 연구자나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었으니까요. 이 책에 들어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 데에도 만 4년이 넘는 관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40년 넘게 생태 관찰에 매달린 저자의 노력은 빼고서도 말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주변에 살아가는 곤충들의 생태를 40년 동안 생태관찰을 해온 저자의 직접 관찰을 통해 생생하게 밝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500여 컷에 이르는 생태 사진은 저자가 지난 5년간 야외에서 불철주야 곤충과 함께 생활하면서 얻은 것들이라 생생하면서도 진기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찰나에 이루어지는 호리병벌의 짝짓기 장면, 알을 낳고 있는 메뚜기의 모습 등은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TV에서 스포츠 생중계방송을 보는 듯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곤충과 한결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친근함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곤충들을 보호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곤충의 사랑은 물론 산란하는 모습, 알에서 부화해서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유사하게 살아가는 다른 종들은 어떤 게 있는지, 생태 습성은 어떤지 등등 그 곤충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저자의 경험을 세세히 담아 놓았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책의 예상독자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자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구성되었다는 점입니다. 본문에서 다 밝히지 못한 재미난 이야기들은 각 장의 말미에 붙은 <반디의 곤충연구실>에서 다루었습니다. 곤충연구실에서는 그 곤충을 키우는 방법이나 우화 장면과 같이 쉽게 볼 수 없는 세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후박나무하늘소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종인데, 이 책에서 처음으로 생태가 공개되었습니다. 알을 낳을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나무껍질을 물어뜯어놓는 장면, 암수가 만나는 과정, 짝짓기 모습, 나무 속에서 월동하는 모습 등 생생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성기수
‘한국의 파브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곤충학자입니다. 대학원에서 고분자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답게 자연을 과학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관찰하여 생생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2005년 MBC 자연다큐〈하늘의 사냥꾼, 잠자리〉를 시작으로 〈곤충, 위대한 본능〉에 이르기까지 EBS, MBC 등에서 방영된 자연 다큐멘터리를 기획.감수했습니다. 한국곤충회, 한국잠자리연구회, 한국나비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신기한 생태교실 1 - 곤충의 사랑』, 『파브르 곤충 이야기』, 『숲속의 사냥꾼들』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우아한 시월의 나들이 유리산누에나방
2. 사랑의 텃밭을 일구는 후박나무하늘소
3. 흙을 빚는 도예가 큰호리병벌
4. 하늘의 무법자 왕잠자리
5. 풀밭의 낭만 신사 풀무치
6. 사랑의 이벤트 연출가 긴꼬리
7. 눈밭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향연 겨울자나방
8. 5월의 폭군 길앞잡이
9. 곡예비행의 로맨스 호랑나비
10. 열십자 비행의 사랑 비단벌레
곤충활동 시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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