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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10분만
푸른책들 | 청소년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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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도서관 시리즈 74권. 2012년 제10회 푸른문학상에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가 당선되며 등단한 조규미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집이다.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는, 농담이나 장난처럼 사소하게 시작한 일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건의 피고자 혹은 유발자가 되어 자기편이라곤 찾을 수 없게 된 주인공들은 무모하고 겁 없는 10대의 혈기로 자기 무덤을 팠다는 비난을 당하는 처지다. 고통에도 크기가 있다면, 청소년기의 이런 고통은 어른들이 겪는 것에 비해 하찮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격랑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통은 그 크기에 비해 체감 온도가 높아 쉽게 식지 않는다.

그리고 고통 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자기 내면과 마주할 기회도 많아진다. 덕분에 <옥상에서 10분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억울하다고 여기는 사건 속에서 절대치의 고통을 겪으며,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고통은 외부적 환경이 아닌 ‘나’라는 세계였음을 서서히 깨닫고, 성숙의 길목으로 나아간다.

  출판사 리뷰

▶나를 에워싸고 있는 ‘나’라는 세계와 마주하기!
-성숙의 길목에서 하나의 세계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 10대들의 시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은 역설적이게도 대부분 ‘고통’과 관련이 있다. 흔히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과도 연관되는 ‘고통’의 시간은 삶에 가장 뚜렷한 길을 내어, 한 사람의 역사에 기념비를 세운다. 그리고 여기, 그 표상이 되어 줄 10대들이 등장했다.
2012년 제10회 푸른문학상에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가 당선되며 등단한 조규미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집 『옥상에서 10분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푸른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소설집에는, 농담이나 장난처럼 사소하게 시작한 일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건의 피고자 혹은 유발자가 되어 자기편이라곤 찾을 수 없게 된 주인공들은 무모하고 겁 없는 10대의 혈기로 자기 무덤을 팠다는 비난을 당하는 처지다. 고통에도 크기가 있다면, 청소년기의 이런 고통은 어른들이 겪는 것에 비해 하찮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격랑 속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통은 그 크기에 비해 체감 온도가 높아 쉽게 식지 않는다. 그리고 고통 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자기 내면과 마주할 기회도 많아진다. 덕분에 『옥상에서 10분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억울하다고 여기는 사건 속에서 절대치의 고통을 겪으며,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고통은 외부적 환경이 아닌 ‘나’라는 세계였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고통이 남긴 마음속 상처는 대개 ‘공감’이라는 능력을 배양시킨다. 그리고 자신과 이질적인 타인을 철저히 구별 지어 만든 ‘나’라는 세계는 타인에 대한 공명으로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이때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균열을 꽁꽁 싸매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게 더 쉬운 법이다. 하지만 『옥상에서 10분만』의 인물들은 상처 이전의 ‘나’라는 세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타인과 공명하는 더 큰 세계로, 그러니까 진짜 어른이 되는 성숙의 길목으로 나아간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서. 이것이야말로 잔잔하지만 위대한 혁명이 아닐까?

▶“이제부터가 중요한 거야. 지금부터 시작이다.”
-넘어지려는 나를 잡아주는 것은 위로의 말이 아닌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다.
『옥상에서 10분만』에 실린 작품들은 이야기의 시작점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느낌을 준다. 멘토의 뒤를 봐 주기로 하고서는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도망가 버리는 「멘토 보고서」, 첫 키스를 하려던 순간이 성추행으로 일파만파 커지면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옥상에서 10분만」,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서 대진 선수의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달라는 회유를 받는 「붉은 주먹」 등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인생에는 완성이라는 ‘결말’이 없으니, 어쩌면 이런 구조를 가진 이야기야말로 삶의 진실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용기가 늘 같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게 아니며, 오늘의 결심이 내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니까.
수많은 현자와 성인들이 삶에 대한 지혜를 유산으로 물려주었지만, 우리는 막상 눈앞에 벌어진 문제 앞에 당황하며 사건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깨달음은 늘 뒤늦게 온다.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건의 ‘해결 방식’이 아니라, 사건을 보는 ‘해석 방식’이 된다. 이처럼 사건의 결말보다 사건의 과정이 작품을 지배하는 작가의 독특한 사유법은 독자들이 이야기에 집착하게 하기보다 ‘나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쉽사리 ‘잘 될 거야.’라는 무책임한 위로의 말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이 독자의 개인적 경험이 되도록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며 인생이라는 경기장에 떠밀어 넣는 말로 냉정하지만 오히려 도전적인 힘을 북돋는다. 「붉은 주먹」의 주인공 ‘은경’이 경기를 포기하려던 순간 마음을 붙잡아 준 것은 다름 아닌, ‘땡!’ 하며 경기의 재개를 알리는 냉엄한 종소리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작품 곳곳에서 조규미의 한없이 부드러운 문체를 느낄 수 있다. 용기란 강하게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지는 것이니까.

“꿈은 뭐니?”
그의 말투에는 아무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졌다. 뭐랄까, 모욕당한 느낌? 나는 치고나오려는 성깔을 꽉 누르며 콧김만 세게 내쉬었다. 물론 멘토는 내가 콧김을 내쉬든지 콧물을 흘리든지 신경 쓰지 않았다.

현우의 입술이 거의 지희의 얼굴에 닿으려고 할 때였다. 현우가 왼손으로 지희의 오른쪽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왼쪽 어깨를 잡으려던 오른손이 미끄러지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그러고는 지희의 가슴에서 멈췄다. 지희의 가슴 위에 현우의 손이 얹, 혀, 져 있는 것이다. 순간 지희는 발끝에서부터 머리끝으로 찌리릿 하고 기분 나쁜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이쪽저쪽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번쩍거리는 불빛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었다.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 링에 선 선수에게 통증보다 무서운 것이 두려움이다.
나는 두려워졌다. 한유리의 주먹이, 아니 사람들이, 한유리 편에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졌다.

  작가 소개

저자 : 조규미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12년 단편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4년 장편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9.0의 비밀』, 청소년소설집 『옥상에서 10분만』이 있다.

  목차

멘토 보고서
옥상에서 10분만
붉은 주먹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너의 우산 속에서 우리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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