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엄마, 아빠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책 소개】이 시대 청소년들은 과연 부모와 ‘대화’라는 것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청소년기가 되면 몸과 마음, 환경 등 많은 변화가 찾아오면서 외적,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갈등을 제대로 표출하는 법을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을 여전히 어린 아이로 보는 부모님의 간섭과 억압, 혹은 무시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데다가, 대화마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모에 비해 청소년들은 대화를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어차피 엄마랑은 말이 안 통한다거나, 말해봤자 잔소리만 늘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경질적인 아이의 태도에 부모 또한 상처를 입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와 같이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겪어 마음에 상처를 입고, 또 입히는 청소년들과 수많은 상담, 진료를 해 왔다. 가장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통을 하지 않는 가족이 무척 많다는 사실에, 비교적 많은 자녀교육서가 아닌 청소년의 입장에서 보는 올바른 대화법 책을 펴냈다. 대화법을 다룬 책이라고 해서 직접적인 스피치 방법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과 부모님의 속마음에 대해 들여다보고, 실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갈등 상황에 맞는 공감, 이해, 행동, 대화의 시작에 대해 조언해 주는 책이다. 모든 소통과 자존감, 자신감은 바로 부모님과의 건강한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출판사 서평】
우리 엄마는 잔소리 밖에 할 줄 몰라!
내가 엄마, 아빠와 ‘말’이 안 통하는 이유
“엄마, 아빠랑 대화를 왜 해? 난 할 말 없는데?”이 글을 보고 있는 청소년 중에 저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부모님이야 집에 가면 매일, 지겹도록 보는 사람인데 굳이 마주앉아 대화를 할 필요가 있나 싶을 것이다.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들이나 하루 종일 몸에 붙이고 있는 스마트폰이 더욱 소중한 시기다.
물론 각 가정마다 다른 사정과 환경이 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는다. 가족이기 때문에, 부모님이니까 다 받아주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이나 속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아 생기는 일이다. 부모 역시 자식은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라는 생각에 청소년의 마음을 알려고도, 공감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큰마음 먹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항상 문제가 되었던 그 갈등 때문에 삐뚤어진 말이 오가다가 결국엔 또 싸움으로 끝이 난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를 직접 상담하면서, 서로 상처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면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공감하는 대화를 하지 못해서 사이가 더욱 멀어지는 부모와 자녀가 많다는 것도 알았다. 때문에 저자는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올바른 관계를 이루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함으로써, 청소년 자신의 자존감과 행복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상대방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공감하고,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화법을 부모와 청소년 모두에게 건네 줄 것이다.
무조건 말하기보다 ‘어떻게’ 대화하느냐가 중요하다
표정, 몸짓, 숨을 기억하자!요즘 청소년들을 보다 보면 대부분 자세가 구부정한 것을 알 수 있다.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을 하느라 어깨와 목, 허리 모두 앞으로 쏠려있기 마련이다. 자세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이 빛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공부와 교우 관계로 시달리고,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앞에만 붙어있는 일이 많으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 보니 부모님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 대화를 할 때도 자신감과 자존감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많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꺼낼 줄 몰라하거나, 의사전달을 할 때도 웅얼거리거나 눈치를 보느라 힘들어하기도 한다.
저자는 말의 ‘내용’보다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대화에서도 무표정보다는 밝은 표정으로,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등을 꼿꼿하게 편 자세로, 얕은 숨이 아닌 밝은 숨으로 대해야 좋은 대화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부모님과의 대화법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현실적인 고충과 스트레스를 공감하며 힘 있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말과 행동, 마음가짐에 대해 따뜻하게 조언한다. 이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이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인 부모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며 행복한 어른으로의 성장을 돕는 책이다.
몸을 먼저 풀어 봐요!말이 잘 나오지 않으면 몸이 숨 쉴 수 있도록 몸을 먼저 풀어 봐요. 내 몸을 인식하고 소통하는 것부터 해 보도록 해요. ‘나와의 대화’가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하기가 힘들어요. 나와의 대화에는 몸과의 대화도 있어요. 몸을 풀려면 일단 우리 몸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해요. 손끝, 발끝, 호흡, 배, 등, 목 등 우리 몸을 제대로 느끼지 않고 아무렇게나 여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점점 우리는 내면의 대화가 없어지게 돼요. 자기 몸과 주변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지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상호작용, 관계 맺기가 아주 어려워요. 베이스 캠프도, 나침반도 없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제부터는 손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거나, 자신과의 대화를 한번 시작해 보세요.
- <친구가 없는데 엄마는 제 마음을 몰라요> 중에서왜 부모님과 소통해야 하죠?삶은 ‘소통’이에요. 삶이 ‘목표달성’이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삶은 서로 나누고, 숨 쉬고, 함께 사는 과정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소통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중요해요.
부모님만큼 여러분의 확실한 편은 없죠? 때로는 부모님의 방식이 구식이고 부모님의 말이 틀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만큼 여러분이 잘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엄마, 아빠와 나는 가족, 즉 같은 편이니까요. 그렇게 나를 위해주는 사람과도 소통을 못한다면 어느 누구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엄마도 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를 가진 사람은 세상 누구와도 적이 된답니다.
- <엄마 잔소리가 싫어서 이제 눈도 안 마주쳐요> 중에서엄마도 ‘남’이다엄마를 타인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함부로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면, 이제 엄마를 한번 쳐다보세요. 함께 살면서 엄마 얼굴을 잘 쳐다보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심지어 눈을 감고 엄마 얼굴을 떠올리려하면,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있답니다. 엄마를 이제 ‘남’으로 인식해 봅시다. 함부로 하지 않고 함께 상호작용을 할 타인으로 말이죠.
-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만 짜증을 내요> 중에서엄마 오셨어요?여러분이 집에 있을 때 부모님이 밖에서 들어오시는 때가 있어요. 부모님이 들어오고 나가실 때 그냥 본척만척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놀며 컴퓨터를 하다가 마치 공부를 하던 것처럼 모른 척하기도 해요. 이제부터라도 꼭 부모님께 인사하세요. 현관으로 나가서 엄마, 아빠께 인사하면 좋지만, 자주 들어오고 나가실 때는 말로라도 큰소리로 이야기해 보세요.
“엄마, 오셨어요?”
소통은 이렇게 서로 모르는 척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 <우리집은 서로 다 짜증만 내요> 중에서누울 자리를 보고 눕기누울 자리도 없는데 무작정 누우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누워있던 사람들과 마찰이 생기겠죠?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고받을 자리를 보고 공 던지는 것을 시작해야 합니다. 나는 좋은 의도로 말을 걸었는데 상대방은 기분이 나쁜 상태여서, 내게 시큰둥하거나 나쁘게 반응하면 큰 싸움이 나기도 하죠?
쓸데없는 말이 아니라 쓸 수 있는 말, 죽이고 기분 나빠지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이 되려면 먼저 말 자리를 살피세요!
지금 엄마가 어떤 상태인지, 엄마 기분은 어떤지, 또 말 공을 던져도 엄마가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을 해야 순조로운 공 주고받기를 할 수 있어요.
- <엄마랑 말만 하면 싸워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