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15권.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날개학교에서 새로운 꿈을 찾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틀에 박힌 학교생활에 참을 수 없는 갑갑함을 느끼는 몽희, 이혼하고 새 가정을 꾸린 부모들에게 짐이 된다는 이유로 유학길에 올랐던 은규, 폭력 가정에서 자라 학대받은 분노를 품은 태수, 날라리로 불리다가 겨우 마음을 잡은 아영, 이렇게 네 명의 아이는 각자의 아픔과 희망을 품고 날개학교로 찾아든다.
이 작품은 공교육이라는 경계 밖에서 아웃사이더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튄다는 이유로 일반학교를 떠나 대안학교를 찾아야 했던 작은아들을 키운 경험과, 그때 아들이 만났던 아이들이 이 이야기의 씨앗이 되었다고 밝혔다. 소설 속에 생생하게 숨 쉬는 주인공들의 고민과 현실적인 진로 찾기 과정은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어디에도 맞지 않던 퍼즐 조각,
날개학교 아이들의 좌충우돌 길 찾기
나는 사회 부적응자일까?
이러다 폐인이 되는 게 아닐까?
틀에 박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보헤미안 몽희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받아 유학길에 올랐던 은규
폭력 가정에서 학대받고 보살핌을 경험하지 못한 태수
날라리들과 어울리다 겨우 마음을 잡은 아영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네 아이가
새로운 꿈을 찾기 위해 날개학교로 찾아든다
경계선 위에 선 아이들을 품어 주는 곳, 이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줄 ‘학교’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억압의 사슬을 벗은 아이들은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고래가 되어 세상이라는 바다를 향해 힘껏 헤엄칠 거라는 기대를 안고 온 아이들은 또다시 넘어지고 아파합니다. 저는 한 명, 한 명의 영혼마다 응원가를 부르며 같이 걸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어디에도 맞지 않던 퍼즐 조각,
날개학교 아이들의 좌충우돌 길 찾기
〈오늘의 청소년문학〉 시리즈 열다섯 번째 권인 《고래 날다》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날개학교에서 새로운 꿈을 찾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틀에 박힌 학교생활에 참을 수 없는 갑갑함을 느끼는 몽희, 이혼하고 새 가정을 꾸린 부모들에게 짐이 된다는 이유로 유학길에 올랐던 은규, 폭력 가정에서 자라 학대받은 분노를 품은 태수, 날라리로 불리다가 겨우 마음을 잡은 아영, 이렇게 네 명의 아이는 각자의 아픔과 희망을 품고 날개학교로 찾아든다.
조금 다를 뿐인 아이들의 색다른 도전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세계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보헤미안 기질이 강한 몽희는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다 작은 희망을 품고 날개학교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하지만 몽희는 그곳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지 못한 채 방황한다. 스스로 시간표를 짜서 연구하고 탐색하도록 된 수업 프로그램들, 아이들의 중심을 잡아 주려고 애쓰는 나침반 선생님, 책임감 강하고 의젓해 기댈 수 있는 친구 은규가 있음에도 마음을 붙일 수 없는 몽희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오토바이 절도범으로 보호 관찰 판결을 받고 날개학교로 오게 된 태수 역시 수업에 빠져도, 담배를 피워도 스스로의 선택이라 말하는 선생님의 태도를 친절을 가장한 위선으로 여기며 겉돌기만 한다. 결국 태수는 남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다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태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영을 필두로 날개학교 아이들은 그러한 태수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하고, 태수는 또래의 아들을 잃은 교장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선 것처럼 막막하던 아이들의 길 찾기 고민은 각기 ‘공정 여행’이나 ‘교환 수업’ ‘직업 체험’ ‘창업 준비반’ 등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풀려 나간다.
나는 사회 부적응자일까?
십 대에게 또래 집단, 학교,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소속감은 중요한 문제다. 《고래 날다》의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다. 몽희는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은규는 이혼한 부모님 어느 쪽으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졌다. 태수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 아이들은 절실하게 자신의 설 자리와 받아 줄 사람들을 찾고 있지만 번번이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다. 그 후 아이들은 날개학교로 모여들어 이러한 불안함을 해소하고 자신의 길과 자리를 찾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날개학교’는 가상의 대안학교이지만 그곳에서 이뤄지는 대안교육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와, 아이들이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 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은 이 책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고래 날다》 속 대안학교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이상화되거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 않다.
《분홍 벽돌집》 《류명성 통일빵집》 박경희 작가의 세 번째 청소년소설
박경희 작가는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의 희망과 절망을 그린 《분홍 벽돌집》, 탈북 청소년들의 삶과 탈북 과정을 다룬 《류명성 통일빵집》처럼 경계선에 선 채 외면받는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주로 썼다. 그리고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체험을 소설 속에 녹여 내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며 느낀 부분을 소설에 담아내기도 했다. 세 번째 청소년소설인 《고래 날다》 역시 공교육이라는 경계 밖에서 아웃사이더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튄다는 이유로 일반학교를 떠나 대안학교를 찾아야 했던 작은아들을 키운 경험과, 그때 아들이 만났던 아이들이 이 이야기의 씨앗이 되었다고 밝혔다. 소설 속에 생생하게 숨 쉬는 주인공들의 고민과 현실적인 진로 찾기 과정은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그때 객석에서 누군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몽희는 엄마라는 걸 직감했다. 엄마는 책을 좋아하고 의젓하던 딸이 자퇴서를 내자 충격을 받아 우울증까지 앓았다. 그리고 딸의 자퇴를 친척이나 친구들이 알게 될까 봐 전화선까지 뽑아 놓았다.
“네가 내 인생을 구렁텅이에 빠뜨릴 줄은 정말 몰랐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도 유분수지. 누굴 탓하겠냐. 널 너무 방치해서 키운 내가 잘못이지…….”
엄마는 몽희와 눈만 마주치면 한숨을 푹푹 쉬며 신세 한탄을 했다. 분노 조절이 안 되면 전화기며 주전자며 닥치는 대로 집어 던졌다._프롤로그
아이가 까르르 웃자 엄마도 소리 높여 웃었다. 은규에게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던 모습이었다. 늦게 공항에 나온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할아버지가 잘 하시는 거다. 남들은 유학 가고 싶어도 못 가잖니? 넌 돈 걱정 없이 공부만 하면 되잖아. 기회라고 생각해. 어차피 아빠도 널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만 키우고 싶진 않았다.”
아빠는 어깨에 힘을 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혼하자마자 자식을 헌신짝 버리듯 할아버지에게 떠맡긴 아빠다웠다. 은규는 그날 분명히 보았다. 아빠의 얼굴에 번지던 해방감을._블루 마운틴
몽희는 자신이 실험실의 흰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 생긴 대안학교의 실험용 쥐. 너무 비약하는 건가 싶다가도 모든 일에 회의가 들었다. 또다시 어디로 갈 것인가. 그 질문을 할 때마다 벽 앞에 선 것처럼 암담했다. 그나마 은규와 소통하지 않았다면 벌써 무슨 일인가 벌였을 것이다.
“제가 대학을 갈지 안 갈지……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요.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우린 뭐예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자리가 불안해요.”
_바람 빠진 풍선
작가 소개
저자 : 박경희
1960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습니다.20여 년간 라디오 방송 구성작가로 일했고,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 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어요.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했습니다.5년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하늘꿈학교”이야기를 쓰게 되었으며,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직접 탈북청소년들 글쓰기 지도를 지금까지 해 오고 있어요. 남산 문학교실에서 오랫동안 문학 강의를 해 오고 있습니다.지은 책으로는 탈북 청소년 소설집「난민소녀 리도희」,「류명성 통일빵집」(2013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늘꿈학교 르포집「우리의 소원은 통일」, 탈북동화「엄마는 감자꽃 향기」, 청소년 장편소설 「고래 날다」,「분홍벽돌집」, 그리고 감성에세이 「여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여자 나이 오십, 봄은 끝나지 않았다」, 「이대로 감사합니다」, 「천국을 수놓은 작은 손수건」등이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굴러 온 돌
블루 마운틴
열혈 부모님들
일일 장터
바람 빠진 풍선
몽희의 책장
도와줘, 은규야
지워지지 않은 흉터
터닝 포인트
빨간색 오토바이
탄원서
길을 찾아서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캐는 아이
날자, 날자꾸나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