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푸른봄 문학 22권.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패드라익 콜럼의 필생의 역작. '아르고 호의 모험'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다루고 있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정확히는 한 세대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나의 이야기로서 깔끔하게 완결된 호메로스의 작품과 달리 아르고 호의 모험은 기본 이야기 속에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다른 신화에 비해 아르고 호의 모험이 홀대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패드라익 콜럼이 옮긴 <황금양털>은 리 난잡하지는 않다. 콜럼은 기존의 다른 신화를 참고하고, 몇몇 부분은 작가다운 상상력을 동원해 <황금양털>을 완성했다. 큰 줄거리나 사건은 원래 이야기의 것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이야기는 <신통기>,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조각조각 흩어진 신화 관련 책들을 참고하여 기존의 신화에 있던 오류를 최대한 수정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아일랜드 민담이나 북유럽 신화를 다룬 그의 다른 작업에서도 드러나 있다. 그리고 완성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콜럼의 작업 방식은 결국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출판사 리뷰
지극히 오래되었지만 지극히 현대적인,
신화의 원전을 찾아 떠나는 3000년의 시간여행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패드라익 콜럼의 필생의 역작신화를 풀어 쓰는 작업은 자칫 한물간 소설가의 한가한 작업이나 출간목록 없는 출판사의 심심한 기획으로 생각하기 쉽다. 서점에 가보면 실제로 그런 책들이 서가의 한 구석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한가한 작업’, ‘심심한 기획’ 같은 작업으로 뉴베리아너상을 수상한 작가가 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무려 세 번이나. 이제는 신화 관련 글쓰기의 전설이 된 사람, 《황금양털》을 쓴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겸 극작가, 시인이자 청소년 문학가인 패드라익 콜럼이 그 주인공이다.
《황금양털》은 흔히 ‘아르고 호의 모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 전모를 제대로 서술하고 있는 책은 그리 많이 나와 있지 않다. 초기의 짧은 이야기가 시대를 거쳐 추가되어가면서 이야기 자체에 많은 모순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에는 세상에 다시없을 걸작이지만, 전체를 다 읽고 나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그동안 이 신화 이야기에 사람들이 남긴 평이기도 했다. 적어도 패드라익 콜럼이 이 작품,《황금양털》을 내놓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르고 호의 모험”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석!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해양 모험 서사시‘아르고 호의 모험’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다루고 있는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정확히는 한 세대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나의 이야기로서 깔끔하게 완결된 호메로스의 작품과 달리 ‘아르고 호의 모험’은 기본 이야기 속에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다른 신화에 비해 ‘아르고 호의 모험’이 홀대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패드라익 콜럼이 옮긴 《황금양털》은 앞에서 말했지만 그리 난잡하지는 않다. 콜럼은 기존의 다른 신화를 참고하고, 몇몇 부분은 작가다운 상상력을 동원해 《황금양털》을 완성했다. 큰 줄거리나 사건은 원래 이야기의 것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이야기는 《신통기》,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조각조각 흩어진 신화 관련 책들을 참고하여 기존의 신화에 있던 오류를 최대한 수정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아일랜드 민담이나 북유럽 신화를 다룬 그의 다른 작업에서도 드러나 있다. 그리고 완성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콜럼의 작업 방식은 결국 ‘뉴베리아너상 3회 수상’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이 책을 빛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일러스트다. 책 속 그림을 그린 윌리 포가니 역시 엄격한 고증과 명확한 묘사를 위주로 하는 신화와 전설 일러스트의 전범으로서 이름이 높다. 일러스트의 전설과 글쓰기의 전설, 이 둘이 모여 만들어낸 《황금양털》은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 기존 그리스 신화가 아닌 다른 신화를 접하려는 사람에게 올 여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노예는 기다렸다. 머리 위 하늘은 푸르렀고 주변에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자그마한 아이는 발치에 놓여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또각또각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잠시 후 노예는 그 무엇보다도 기묘한 생명체가 나무 사이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다. 몸의 반은 인간이고 나머지 반은 말의 형상을 한 켄타우로스 족의 왕 케이론이었다.
세월이 흘렀고, 펠리아스 왕에게 남아 있던 불안도 점점 엷어져 갔다. 어느 날 펠리아스 왕은 사람을 보내 자신이 두려워해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는지 신탁을 받아오도록 했다. 신탁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세상에 펠리아스 왕이 두려워할 것은 오직 하나 말고는 없으니, 그 오직 하나란 바로 샌들을 한쪽만 신은 남자다.”라는 내용이었다.
작가 소개
저자 : 패드라익 콜럼
1881년 아일랜드 롱포드에서 태어나 시인, 극작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다. 20세기 초에는 「아일랜드 평론」이라는 문예 잡지를 발행하고 ‘아일랜드 문예 부흥 운동(Irish Renaissance)’을 이끌기도 했다. 1914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아동 문학 분야에 많은 걸작을 남겼는데, 아동 문학에 특별히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레지나상(Regina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금양털》(뉴베리상 수상), 《트로이 전쟁》, 《아라비안나이트》, 《항해자들》, 《분라이의 큰 나무》(뉴베리상 수상), 《 숲속의 대장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목차
1부 콜키스로의 항해
1. 젊은이 이아손·9
2. 펠리아스 왕·21
3. 황금 양털 가죽·25
4. 모여드는 영웅들과 선박의 건조·33
5. 아르고 호·42
천지개벽·52
6. 폴리데우케스의 승리와 헤라클레스의 상실·59
7. 피네우스 왕·69
8. 피네우스 왕의 조언과 렘노스 섬 상륙·78
9. 렘노스 섬의 여자들·85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89
아탈란테의 경주·106
10. 렘노스 섬에서의 출항·118
황금빛 여자·120
11. 심플레가데스 해협·137
12. 캅카스 산·141
프로메테우스·143
2부 그리스로의 귀환
1. 아이에테스 왕·155
2. 마법사 메데이아·166
3. 황금 양털을 얻다·178
4. 압시르토스의 죽음·187
5. 메데이아가 키르케에게 오다·195
6. 파이아케스 인들의 땅에서·201
7. 황무지에 이르다·209
8. 아르고 호를 나르기·215
페르세우스의 이야기·221
9. 다시 이올코스 근처에서·248
3부 탐험대의 영웅들
1. 사냥꾼 아탈란테·257
2. 펠레우스와 바다에서 온 신부·269
3.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281
4. 헤라클레스의 삶과 노역·312
개구리와 생쥐의 결투·345
5. 아드메토스·360
6. 음유시인인 오르페우스는
어떻게 죽음의 세계로 내려갔는가·375
7. 이아손과 메데이아·383
옮긴이의 말·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