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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박물관
문학과지성사 | 청소년 |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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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봄날의 서커스처럼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곡예 같은 청춘"들의 삶을 섬세한 필치로 명랑하게 그려낸 <독립명랑소녀>의 김혜정 작가의 성장소설집. 죽은 자들의 삶의 파편을 한데 그러모은 기억의 집이 '박물관'이라면, 살아 있으나 어쩌면 "우리 모두 죽은 것처럼 살고 있다"고 자조하는 지금, 여기의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는 지상의 거처가 바로 이 책 <영혼 박물관>이다.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본격문학과 청소년문학을 넘나들며 촘촘한 언어의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김혜정 작가는 한층 더 단단해진 작가적 내공으로 평범한 일상의 경계, 혹은 그 어디쯤에 자리한 어린 영혼들의 고단한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평범한 일상을 깨부수는 느닷없는 친구의 부고와 '성'스러운 사랑과 '성'적 충동 사이를 오가는 열여섯 소년의 열병 같은 혼란, 낯선 땅에 홀로 부려진 탈북자 소년 은우의 성장담 등. 모두 일곱 편의 작품이 담긴 <영혼 박물관>에는 삶에 내재한 모순, 그 불편한 진실을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 어린 영혼들의 성장담이 따뜻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출판사 리뷰

“뭐! 영혼을 부검한다고?”
“응. 죽은 자들의 영혼.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거야.”

일상의 폭력과 도저한 불안을 가까스로 견디고 있을 어린 영혼들을 위한
지상(地上) 혹은 지상(紙上)의 거처, ‘영혼 박물관’


“봄날의 서커스처럼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곡예 같은 청춘”들의 삶을 섬세한 필치로 명랑하게 그려낸 『독립명랑소녀』의 김혜정 작가가 신작 성장소설집 『영혼 박물관』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죽은 자들의 삶의 파편을 한데 그러모은 기억의 집이 ‘박물관’이라면, 살아 있으나 어쩌면 “우리 모두 죽은 것처럼 살고 있다”고 자조하는 지금, 여기의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는 지상의 거처가 바로 이 책 ‘영혼 박물관’이다.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본격문학과 청소년문학을 넘나들며 촘촘한 언어의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김혜정 작가는 한층 더 단단해진 작가적 내공으로 평범한 일상의 경계, 혹은 그 어디쯤에 자리한 어린 영혼들의 고단한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평범한 일상을 깨부수는 느닷없는 친구의 부고(「영혼 박물관」)와 ‘성’스러운 사랑과 ‘성’적 충동 사이를 오가는 열여섯 소년의 열병 같은 혼란(「성,스러운 그녀」), 낯선 땅에 홀로 부려진 탈북자 소년 은우의 성장담(「직녀의 골목」)에 이어, “몸은 병신인데 의식은 멀쩡할 뿐 아니라 감각은 더 예민한” 소녀의 사랑과 질투(「침묵」), 파키스탄 아버지 때문에 ‘파퀴’라 불리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인 하와(「하와」), 황금햄스터 ‘별’이를 맡기기 전까지는 엄마가 있는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 외로운 아이 현모(「하늘나라 입국절차」), 마지막으로 재개발 붐에 밀려 ‘궁전여관’ 달방으로 나앉는 처지가 되면서 빈집에 두고 온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환호(「또자는 어디로 갔을까」)의 이야기까지, 모두 일곱 편의 작품이 담긴 『영혼 박물관』에는 삶에 내재한 모순, 그 불편한 진실을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 어린 영혼들의 성장담이 따뜻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김혜정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살아 있는 자체가 고행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날들이 꽤 있다”라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을 힘겹게 붙들고 살지만, 누구에게나 느닷없이 친구의 부고가 들려오거나 실직을 하거나 실연을 하는 등 얇디얇은 유리잔 같은 일상에 균열이 일어난다. 이렇듯 삶의 마디마디 매 순간 불안한 우리이기에, 그 고통이 아이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음을, 어쩌면 아이들이야말로 더 예민하고 불안한 존재라는 데에 작가의 깊은 시선이 머문다. “목 안에 철사처럼 빳빳한 머리카락이 다발로 들어차 있는” 듯 괴롭고, 너무 외로운 나머지 죽으려고 “숨을 참아”도 보지만,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면서 “그 과정에서 삶이 무수한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걸 터득하게 되”는 어린 영혼들. 그리고 어느덧 “상처와 정면으로 대면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탈북자 소년, 다문화 가정, 장애인 소녀에서 학교폭력과 성폭력, 그리고 친구의 자살까지 자칫 예민하고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듯싶지만, 작가의 인식은 그 결핍 자체에 머무르기보다 그 결핍을 둘러싼 일상의 폭력, 그 안에서 도저한 불안을 견디고 있는 아이들의 삶 자체를 어루만진다. 어쩌면 그것은 너무 어렵지만 의외로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되는 일 말이다.

“뭐! 영혼을 부검한다고?”

“응. 죽은 자들의 영혼.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거야.”

일상의 폭력과 도저한 불안을 가까스로 견디고 있을 어린 영혼들을 위한

지상(地上) 혹은 지상(紙上)의 거처, ‘영혼 박물관’

그렇다. 기왕의 시간 뒤에는 또 다른 한 시간이 오게 마련이다. 그 경계가 어디쯤일지, 미래가 어떤 식으로 올지는 알 수 없어도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을 분투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 여기라는 것이다.

왠지 오늘 밤은 바람이 좀더 세게 불어도 좋을 것 같다. _본문에서

“누나한테 들었는데, 네가 이따금 어딜 가서 늦게 온다고……”
“아, 거긴 아지트야.”
“아지트?”
“영혼 박물관이라고.”
〔……〕
“거긴 그저 모여서 놀고 즐기는 데야. 물론 책도 읽고 토론도 해. 콘서트나 공연, 전시회도 열고. 그야말로 이것저것 해보는 실험실이지. 가끔 전문가들을 초대해서 빵이나 천연비누, 허브 초 같은 것도 만들어. 그걸로 물물교환 장터도 열고. 단 이윤보다는 생명의 가치를 확산시킬 활동들. 물론 실험이 쉽지만은 않아. 뭔가 시작했다가 안 되는 경우도 있거든. 그러면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려. 점검의 시간을 가진다고 해야 하나? 어설퍼도 더뎌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 먹고 싶은 게 있을 땐 재료를 가져와 자유롭게 해먹고. 오픈 키친이랄까? 중요한 건 우리끼리 한다는 거야.”
“그런 걸 다 아이들이 한다고?”
“그렇다니까. 너도 가볼래?”
“나 같은 애도 갈 수 있는 데야?”
“불안한 청춘이면 누구든 환영이야.”
「영혼 박물관」

그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그 후 상범이 패거리가 대놓고 나를 무시했다. 어이, 번데기! 하고 부르는 건 예사고 비엔나, 코딱지가 어쩌고 하면서 비웃기 일쑤였다. 심지어는 침을 뱉거나 발을 걸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쉬는 시간이 되면 빵과 햄버거, 음료수 따위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처음 몇 번은 못 들은 척하며 버텼지만 아이들은 집요했다. 어쭈? 이 새끼, 이거 번데기 주제에 간땡이까지 배 밖으로 출타하셨다? 들어주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그 애들과 눈이 마주치면 도리가 없었다. 여자애들은 그걸 쉽게 포착했다. 여자 어른들이 큰 집과 고급 승용차를 가진 남자들을 간택하듯이 여자애들은 힘 있는 남자애들 주변을 알짱거렸다. 아니, 고래를 잡지 않은 애들을 껌 딱지 보듯 했다. 부당한 일이었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스러운 그녀」

  작가 소개

저자 : 김혜정
여수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비디오가게 남자〉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창작집 《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까닭은》, 《바람의 집》, 《수상한 이웃》, 《영혼 박물관》, 장편소설 《달의 문(門)》, 《독립 명랑 소녀》등이 있다. 서라벌문학상신인상, 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청소년저작상, 송순문학상을 받았다. 락가수를 꿈꾸었으나 이야기를 지으며 살고 겨우 맞이하는 아침마다 부명고등학교 교문을 들어선다.

  목차

영혼 박물관 7
성,스러운 그녀 39
직녀의 골목 63
침묵 87
하와 113
하늘나라 입국 절차 145
또자는 어디로 갔을까 173

작가의 말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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