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 세계에 괴롭힘 반대 운동을 일으킨 랩 스타일의 시와 아티스트 31명의 삽화로 완성된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엮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폭찹이라는 별명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람들은 “별명 좀 들은 게 뭐 그리 대수냐”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에겐 뼈가 부러진 것보다 아픈 일이라고, 셰인은 힘주어 말한다. 따돌림과 괴롭힘의 상처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이다.
셰인 코이잔은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억눌려왔던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 목소리를 전해 듣는 동안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아물어간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피해자들의 내면에 깃든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집단 괴롭힘에 관련된 사람뿐 아니라 크고 작은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에 괴롭힘 반대 운동을 일으킨 랩 스타일의 시와
아티스트 31명의 삽화로 완성된 콜라보레이션 작품셰인 코이잔은 낭독용 시를 쓰고 무대 위에서 그것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 작가이다. 그의 시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는 단편 애니메이션 동영상 “To This Day Project”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캐나다의 괴롭힘 반대의 날인 ‘핑크 셔츠 데이’를 기념하여 2013년 2월 19일에 유튜브에 공개된 이 동영상은 이틀 만에 14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고, 2014년 10월 현재 조회 수는 1400만을 넘겼다.
동영상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호응에 힘입어 셰인은 또 다른 공동 작업을 기획했다. 전 세계 아티스트 30명에게 시의 한 섹션씩 맡아 삽화로 표현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바로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이다. 셰인에 따르면 그 삽화들 하나하나가 이 시에 대해 “상당히 독특하고 진심 어린 해설”이 되어주었다. (한글 번역판에는 최다혜 작가가 31번째 협업 파트너로 참여하여 책의 메시지를 표지 그림에 잘 담아주었다.)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는 어린 시절 폭찹이라는 별명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람들은 “별명 좀 들은 게 뭐 그리 대수냐”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에겐 뼈가 부러진 것보다 아픈 일이라고, 셰인은 힘주어 말한다. 따돌림과 괴롭힘의 상처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셰인 코이잔은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억눌려왔던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 목소리를 전해 듣는 동안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아물어간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피해자들의 내면에 깃든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는 집단 괴롭힘에 관련된 사람뿐 아니라 크고 작은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이다.
잔인한 말로 상처 입은 이들의 ‘내 편’이 되어주는 책<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를 쓴 작가 셰인 코이잔에게 글쓰기는 세상의 잔인함과 무관심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이 책에도 역시 작가 자신의 경험과 자기 치유의 과정이 녹아들어 있다.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그깟 별명 무시해버려.” “맞은 것도 아닌데 뭘 그러니?” “훌훌 털어버려.” 그러나 당사자들에게 그 경험은 쉽사리 잊히거나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섣불리 위로의 말을 건네기 전에 상대방이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 슬픔에 “정말 아팠겠구나” 하고 공감해주는 일이 먼저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공감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다. 꼭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한 이에게만 해당되는 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내뱉은 잔인한 말에 상처 입은 모든 사람에게 기꺼이 ‘내 편’이 되어줄 만한 책이다.
집단 괴롭힘에 반대하는 글과 그림의 아름다운 협업단편 애니메이션인 ‘To This Day Project’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터와 모션 아티스트 86명이 참여했다. 그들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홀로 감수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다. 이 책 또한 공동 작업의 연속 선상에서 30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그림들은 글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괴롭힘 피해자나 가해자의 내면과 작품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림 속 피해자들에게 공감할 것이며, 한 번이라도 가해자의 위치에 섰던 사람이라면 그림 속 가해자들의 심술궂은 표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학교를 비롯해 집단 괴롭힘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는 집단에서 교육과 상담,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포에트리 슬램의 뜨거운 목소리자신이 쓴 시를 무대에서 입체적으로 낭독하는 경연 대회, 즉 포에트리 슬램은 우리에게 낯선 문화이다. 하지만 포에트리 슬램과 랩의 유사성을 감안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랩이나 힙합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문화가 조금씩 싹트고 있다.
포에트리 슬램에 기반한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는 무대 위에서 탄생한 작품이기에 사람들과 더불어 공유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소리 내어 읽어보고, 혹은 랩 스타일로 재미있게 불러보는 과정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자기 마음속에 억눌려 있던 이야기를 글로 써서 사람들을 향해 큰소리로 이야기해보자. 이 책은 개인들 하나하나가 사회적 메시지의 발화자로 나서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부록: 오송희 선생님의 힐링 가이드가 담긴 '나를 위한 힐링 노트'
작가 소개
저자 : 셰인 코이잔
셰인 코이잔은 시인, 작가, 공연가로 여러 상을 받았다. 1976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에서 태어난 그는 꼬마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셰인의 공연을 보고 뉴욕, 런던, 에든버러, 시드니, LA의 관객들은 기립했고 몇 군데에서는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그의 공연 평점은 별 5개였고, 전미 포에트리 슬램(U.S. National Poetry Slam)과 캐나다 스포큰 워드 올림픽(Canadian Spoken Word Olympics)에서 우승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그는 자신의 시 “우리는 좀 더(We are more)”를 공연하여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셰인은 시 형태로 된 소설,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괴롭히는 아이가 된 사건을 다룬 『스틱보이(Stickboy)』를 포함해 몇 권의 책을 쓴 작가이다. 『스틱보이』는 집단 괴롭힘이라는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어 교사들과 학계 및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상찬을 받았다.2013년, 그의 작품은 전 세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국제사면위원회 캠페인을 위한 국제사면위원회 아티스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오늘날 셰인은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시를 공연하고 있다. 때론 혼자서 가고, 때론 셰인 코이잔과 더 숏 스토리 롱 밴드와 함께 가기도 한다. 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펜틱턴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