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톤즈의 약속>, <달리GO>의 이병승 작가의 청소년 소설. 자살을 결심한 세 명의 주인공 휘와 진구, 예나는 각자의 꿈과 삶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은 우연히 학교 옥상에서 조우하게 된다. 휘의 아버지는 만화가를 꿈꾸는 아들에게 자신처럼 로펌의 변호사가 되기를 강요한다. 진구는 또래 아이들에게 허구한 날 구타와 놀림을 당한다. 그리고 ‘공부 기계’라고 놀림을 당하는 예나의 일상은 하루 네 시간 외에는 모든 시간이 공부로만 짜여 있다.
세월호 안의 아이들처럼 가만있으라고 강요당하고 있는 세 명의 청소년. 이들이 선택한 것은 자살이다. 그러나 이 세 명의 아이들이 같은 날 같은 시 한곳에서 조우하게 되면서 일정 기간 자살을 유보하게 되고, 그동안 어른들의 강요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로 한다. 그리고는 일방통행만을 강요하는 어른들과 이 사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남한테 네 인생을 묻지 마!”
소리쳐라, 침묵하는 세상을 향해!
세 명의 중딩이 날리는 멋진 플라잉 킥!
이병승 작가는 그동안 『톤즈의 약속』, 『달리GO』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무게감 있는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쾌하고 통쾌한 청소년소설 『전구소년』을 들고 왔다. 『전구소년』은 학교 폭력과 성적 위주의 교육 시스템 등으로 좌절감에 빠진 세 명의 중학생이 자살 소동을 일으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전구소년』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꿈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삶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전구 속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2천 도가 넘는 고온에도 끊어지지 않고 오히려 저항값을 높여가며 빛을 뿜어내는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삶과 꿈을 스스로 펼쳐가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자살을 결심한 세 명의 청소년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 휘와 진구, 예나는 각자의 꿈과 삶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은 우연히 학교 옥상에서 조우하게 된다. 휘의 아버지는 만화가를 꿈꾸는 아들에게 자신처럼 로펌의 변호사가 되기를 강요한다. 진구는 또래 아이들에게 허구한 날 구타와 놀림을 당한다. 그리고 ‘공부 기계’라고 놀림을 당하는 예나의 일상은 하루 네 시간 외에는 모든 시간이 공부로만 짜여 있다.
세월호 안의 아이들처럼 가만있으라고 강요당하고 있는 세 명의 청소년. 이들이 선택한 것은 자살이다. 그러나 이 세 명의 아이들이 같은 날 같은 시 한곳에서 조우하게 되면서 일정 기간 자살을 유보하게 되고, 그동안 어른들의 강요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로 한다. 그리고는 일방통행만을 강요하는 어른들과 이 사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어요. 공부의 탑은 공부하는 애가 오르고 예술의 탑은 예술 하고 싶은 애가 오르게 해주세요. 장사의 탑도 있고 여행의 탑도 있고…… 이 세상엔 정말 수없이 많은 탑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다 행복하고 즐겁게 자기만의 탑을 열심히 오르게 도와주세요. (138p)
그러나 이 세 명의 청소년이 던진 질문에 어른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위태로운 배 안에 이들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다. 침묵하는 세상을 향해 이들은 ‘예고자살’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침묵을 깬 이들의 소리침으로 인해 견고했던 구조가 흔들리면서 우왕좌왕하는 어른들과 이 사회의 허술한 모습이 유쾌하게 전개된다.
소설의 주제는 사뭇 무겁지만 이야기는 흡입력 있고 유쾌하다. 작가는 『전구소년』 속 아이들을 통해 이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대로 아이들을 내버려둘 거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어른들의 통제된 전원 공급 없이도 청소년들은 스스로의 에너지로 불을 밝힐 수 있다고. 동화작가 김리리가 “『전구소년』을 읽는 내내 심장이 펄떡거리며 뛰었다”고 말했듯이 이 청소년소설은 심한 심장 박동을 유발할 수 있다. 상황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변화하기를 두려워하는 어른들, 꿈꾸기를 포기한 채 그저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는 청소년들은 이 점을 유의해주시길 바란다.
전구 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알전구였다.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돌연변이. 눈이 없지만 마음으로 볼 수 있고, 귀가 없지만 진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마음으로 말할 수 있는 이상한 존재였다. 결정적으로 뇌조차 없는 텅 빈 머리였지만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빛을 뿜어내면 어둠에 휩싸인 주변을 환하게 밝힐 수 있었다.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이제 겨우 중3인데 저는 만화가의 꿈을 꾼다고 손이 부서졌고, 진구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예나는 성적 스트레스에 눈이 멀 뻔했어요.
우리는 똑같은 날 학교 옥상에서 만났어요. 각자 다른 이유로 자살을 하려고 했던 거죠.
그날 우리는 밤새 얘기를 나누다가 몇 달만 그 생각을 미루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우리는 한 가지 해결 방법을 생각했어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죠.
우리가 생각한 건 이래요.
우선, 대기업에서 사원을 뽑을 때 이력서에 대학교 학력을 쓰지 못하게 법으로 정해주세요. 나중에라도 학력 때문에 차별도 못하게 해야 해요. 그리고 회사마다 자기가 필요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 각각 다른 시험을 보게 하는 거예요. 천 개의 회사가 있다면 천 개의 다른 시험이 나오겠죠.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진짜 실력을 갖추는 데 더 노력할 거예요. 그런 공부는 즐겁겠죠.
작가 소개
저자 : 이병승
동화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글 을 써야 하는지,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데 보탬이 되는지, 그런 고민을 하며 글을 쓰고 있어요. 글이 안 풀리면 자전거를 타고 요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요. 동화 『차일드 폴』, 『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빠와 배트맨』, 『골목의 아이들』,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잊지 마, 살곳미로』,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청소년소설 『달리GO!』, 『전구소년』, 『정글을 달리는 소년』,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등을 냈어요.
목차
1. 감휘, 깜휘 _007
2. 오진구, 터지다 _020
3. 예나, 안 보여! _036
4. 한밤중 옥상에서 _056
5. 전구소년 1화 _066
6. 남에게 네 인생을 묻지 마! _075
7. 엄마는 왜 거기에? _086
8. 가면의 인생 _103
9. 전구소년 4화 _120
10. 탑 위의 그분에게 _128
11. 예고 자살 _140
12. 대세를 따르라 _152
13. 제발, 그만 좀 해! _163
14. 우듬지 너머 _172
15. 전구소년 reboot _180
16. 왼손은 살아 있다 _190
17. 에필로그 _198
작가의 말 _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