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빛, 색, 물길이 만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사진가 이항래가 세 해 동안 청계천과 자연 속을 거닐며 포착한 ‘추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에세이다. 그는 사물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형상과 색의 화음을 발견하며 ‘사진’으로 추상을 재현한다. 우리가 스쳐 지나던 물길과 빛, 그림자 속에 이미 수많은 추상이 숨 쉬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항래의 사진은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라 시처럼 고요하고 철학처럼 깊다. 그는 물의 숨결과 나무의 무늬를 통해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끌어올리며, 카메라를 존재와 시간에 대한 사유의 도구로 사용한다.
사진과 글이 함께 흐르듯 구성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유하게 한다. 일상 속에서 추상의 미학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눈과 마음을 동시에 열어주는 조용한 초대장이 된다.
출판사 리뷰
빛, 색, 물길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미술은 추상이란 이름으로 재현을 거부하였지만
나는 사진으로 추상을 재현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었고
또 무엇이라 규정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걸 해가 지나면서 사진에 담았다.
그렇게 세 해가 지났고 그걸 모아서
책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빛, 색, 물길이 만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추상展’은 사진가 이항래가 세 해 동안 청계천과 자연 속을 거닐며 ‘추상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에세이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장면 속에서, 사물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형상과 색의 화음을 발견한다. 미술이 추상이라는 이름으로 ‘재현’을 거부했다면, 그는 ‘사진’으로 추상을 재현하며 현실 속의 추상을 탐구한다. 우리가 늘 지나치던 물길, 나무, 빛, 그림자 속에 이미 수많은 추상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항래의 사진은 단순히 ‘예쁜 장면’이 아니다. 그것은 시처럼 고요하고, 철학처럼 깊다. 그는 물의 숨결, 빛의 그림자, 나무의 무늬를 통해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끌어올린다. 카메라 렌즈는 그의 사유의 확장선이며, 사진 한 장 한 장은 존재와 관계, 시간과 흐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사진과 글이 함께 흐르듯 구성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사유하는 시선’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시선은 철저히 비평가적이기보다 사색적이며, 독자는 그 사색의 여백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비춰보게 될 것이다.
‘추상展’은 결국 ‘보는 일’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늘 마주하지만 잘 보지 못했던 세계, 이미 존재하지만 이름 붙이지 못했던 풍경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이항래의 카메라는 사물의 껍질을 벗기고 그 속의 진동을 드러내며, 그 진동은 다시 독자의 마음속에서 하나의 새로운 추상으로 태어난다. 일상 속에서 추상의 미학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눈과 마음을 동시에 열어주는 조용한 초대장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항래
사물들의 숨겨진 모습들을 즐겨 찾는다.보아달라는 유혹도 아닌, 잘 보이려는 치장도 아닌, 사물 그대로의 모습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지난 번에는 여백을 찾아냈고 이번에는 추상을 찾아냈다. 그렇게 찍고 쓰고 하면서 책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은유로 말하다』, 『의미를 담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 『생각, 붙들다』, 『여백』, 이렇게 5권의 책을 내었다.
목차
1부 만나다 009
2부 찾다 107
3부 만들다 209
4부 상상하다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