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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푸른사상 | 부모님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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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경동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세 번째 시집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사회학계의 원로인 김경동 교수는 의외로 이미 두 권이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전통적 의미의 선비라 할 만한 그의 시집에는 사회학자로서의 날카로운 현실인식뿐만 아니라 이웃과 자연에 대한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까지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시와 학문이 어우러진 사무사(思無邪)의 세계

김경동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세 번째 시집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사회학계의 원로인 김경동 교수는 의외로 이미 두 권이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전통적 의미의 선비라 할 만한 그의 시집에는 사회학자로서의 날카로운 현실인식뿐만 아니라 이웃과 자연에 대한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까지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후기
시(詩)라는 글을 세상에 처음 발표했던 일을 한번 되돌아 보렵니다. 솔직히 이제부터는 어지간히 자신 없으면 시 쓰고 발표하는 일은 그만 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때가 1982년 5월이었으니 대학에서는 수업도 제대로 할 처지가 아니었을 만큼 교정에는 군인과 경찰이 득실거리고 학생들은 교실이 아니라 이름하여 ‘아크로폴리스’라는 도서관 전면 학생회관 앞 그리고 대학 행정관 뒤의 광장에서 소리 지르며 노래하며 시위에 몰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금도 가슴 아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실에서는 멀쩡한 눈길로 교수의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집회 현장에서 학생들을 해산시키라는 당국의 명(?)에 따라 출두하여 학생들의 모임을 둘러싸고 본분으로 돌아가라 권고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던 교수를 바라보는 눈매에는 자기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저지하려는 교수의 비굴함을 꾸짖는 비수와 같은 날카로운 질타가 시퍼렇게 날을 세우는 모습에 질려 슬그머니 자리를 떠야만 했으니까요.

실은
어둡고 답답한 시대의 한구석에서
일그러져 가는 역사를 살며
함께 왜곡을 겪는 지성이
세월과 더불어 병들어 갈 수는 없다는
안타까운 넋두리 몇 토막일 따름인데…

하며 시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략)
이번 시집의 특징을 굳이 내세우라면, 그건 개인의 사적인 정서를 담는 시도 좀 부드럽게 다듬어 보려 했고, 그보다는 본격적으로 ‘문명’을 여러 각도로 다루는 시를 조금 보탠 것이 특징이라 할 것입니다. 이 문명의 문제는 본인의 최근 학문적인 관심의 핵을 이루고 있는데, 그런 변화도 바로 2000년에 책 한 권(『김경동의 문명론적 성찰: 선진한국, 과연 실패작인가?』)을 낼 때부터 시발한 것이라 감회가 각별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소망은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라는 문명론적인 시에 담아 보았고 그 질문이 이번 시집의 표제가 된 것입니다. (하략)

작품 세계
분업화와 전문화가 극도의 단계에 이른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는 고대 희랍 사회가 꿈꾸었던 바의 “아레테를 소유한 자”가 되기를 누구에게도 요구하거나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분업화와 전문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넓은 의미에서의 ‘전인적인 인간’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기를 바라는 희망까지 저버릴 수는 없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학문 연구에 진력하는 학자이면서도 이와 함께 시 창작이라는 문학적 또는 예술적 과업에도 열의와 성의를 다하는 김경동 교수는 우리에게 하나의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폭넓은 지혜의 소유자”이고, 또한 “실제로 . . . 탁월한 만능 인간”이기 때문이다.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 발문 중에서




가는 길

이제
그 뜬구름 한두 자락
떼어 놓고
홀가분히 갈 수도 있으련만
삶이
발목을 잡누나
미처 채우지 못한
욕망의 가녀린 비명에
온갖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안은 삶도
손이 시린가 보다.

희망이면
온기溫氣가 절로 일까
눈치만 뻔하지
기왕에 나선 길
쉬어 가려 해도
재촉하는 걸음에는
지난날의 회한도 희열도
촉촉이 묻어나고
서산을 넘는 해는
하품 끝에 눈물만 훔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농사짓기로 문명을 짓기 전엔
캐어 먹고 뜯어 먹고 잡아먹고 연명하며
굴 속에서 움막에서 앞가림만 겨우 한 채 떼지어 살았다.
농사지어 밥 짓고 길쌈으로 옷 짓고
집 짓고 살면서 그 안에서 짝짓고
무리 짓고 살면서 오순도순
웃음 짓고 한숨짓고 눈물도 짓고
약 짓고 이름 짓고 멋있는 글도 짓고
새로 지은 도시에 높다란 빌딩 짓고 공장도 짓고
새로 지은 기술로 자연에다 온갖 짓 다해버리고
새로 지은 기기(器機)로 인간은 온갖 짓 다 즐기고
새로 지은 문명에 바벨탑을 지었다.

그러나 사람은 온갖 표정 꾸며 짓고 그럴싸한 자세 짓고
거짓말 지어내고 욕심 탓에 죄도 짓고
특권 독점하자고 끼리끼리 패 지어 남의 일 훼방 짓고
신이 지은 인간이 뒤틀려 변질하고
신이 지은 산과 들 흉물스레 망가지고
신이 지은 동식물 하나씩 멸종하고
신이 지은 지구는 더위 먹어 쓰나미 치고
우리 지은 관계도 우리가 비틀고
우리 지은 규범도 우리가 짓밟고
우리 지은 공동체 우리가 허물고
우리 지은 문명이 신나게 복수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우리가 지은 매듭 우리가 해결 짓고
언제나 웃음 짓는 해맑은 마음 짓고
푸근한 공동체 한데 얼려 지어서
사람스런 새 문명 정성스레 지어 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경동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교수, 기획실장, 한국사회학회 회장, 한국정보사회학회 초대 이사장,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시집으로 『너무 순한 아이』 『시니시즘을 위하여』, 저서로 『사회적 가치』 『자발적 복지사회』 『한국의 사회윤리:기업윤리, 직업윤리, 사이버윤리』 『한국사회 발전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학』 『발전의 사회학』 『인간주의 사회학』 등이 있다. 옥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인촌상, 경암상, 성곡학술문화상, 중앙문화대상, 탄소문화상대상 등을 받았고, 마르퀴스 후즈후 등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목차

▪ 발문 : 우리 시대의 선비 김경동 교수의 시와 함께 _ 장경렬

제1부 __ 나와 배롱나무
물러나 새 길 가기 / 비 오는 소리 / 흐름 Ⅱ / 흐름 Ⅲ / 별을 그리는 마음 / 힘들어 힘들어 / 쉬어 가자 / 뒷모습 Ⅰ / 뒷모습 Ⅱ / 아버지의 방황 / 애스펜 회상 / 오이를 씹으며 / 가는 길 / 가을 하늘 / 꽃이면 다 꽃이다 / 나와 배롱나무 / 자명종(自鳴鐘) / 이른 봄 함박꽃눈(花雪) / 달력을 넘긴다

제2부 __ 패러디 세상
도시(都市) / 버성김의 계절 / 패러디 세상 / 소통이로고 / 패러디 탄소문화 / 만족(滿足) / 새로움의 색조(色調) / 풍선 / 자연이 복수를 하네 /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제3부 칸타타:계성 찬가__계성 한 세기, 모교여 영원하라
서곡 / 어둠에 빛이 내리다 / 3·1의 횃불 높이 / 시련의 고비를 넘어 / 변화 속에 내실 다져 / 빛나는 계성의 아들들 / 모교여 영원하라! / 피날레:교가

부록
철이 일등병 / 황소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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