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기는 넓고 푸르른 바닷속 세상. 이 아름다운 바다를 다스릴 ‘바다의 왕’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바다를 잘 알고, 사랑하는 왕을 뽑아야 할 텐데, 누가 누가 좋을까? 아늑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거북? 강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상어?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꽃게? 아이참 아무리 둘러봐도 누가 바다의 왕이 되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과연 완벽한 바다의 왕을 찾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누가 누가 좋을까?
다음 바다의 왕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너른 바다 세상에 아주 중요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다음 바다의 왕을 뽑는 일이지요. 문어와 가오리, 해마는 대왕고래와 함께 새로운 왕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과연 그들은 완벽한 다음 바다의 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다음 바다의 왕은 누구?』는 새로운 왕을 찾아 떠나는 바다 생물들의 특별한 여행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흔히 ‘왕’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자격을 부여 받는 군주 국가의 우두머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곳 바다에서는 왕의 운명을 타고난 이가 없습니다. 오직 함께 살아가는 바다 사회 이웃들의 지지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 사회에서 왕이란, 누구보다 바다를 잘 알고 아껴 줄 바다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왕을 자처하는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다 보면, 저마다 다른 빛의 질문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진실한 마음이 돋아난 자리,
작고 여린 목소리가 호명하는 이토록 소중한 세상바다를 아늑하게 바꾸겠다는 거북, 깨끗하게 정리하겠다는 꽃게, 강한 바다 왕국을 만들겠다는 상어, 알록달록 예쁜 바다로 꾸미겠다는 흰동가리까지! 후보로 나선 바다 친구들의 목소리는 다양합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약속을 내세운 것이지요. 과연 바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다음 바다의 왕은 누구?』는 깨끗한 바다, 강한 바다, 예쁜 바다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아주 작고 여린 목소리를 통해서 말이지요. 바다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거창한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니라 진실한 마음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에서 돋아난 단단한 목소리야 말로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힘을 가집니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세상을 발견하게 합니다.
다양한 생명이 넘실대는 바다,
넓고도 깊게 감각하는 이미지의 확장바다는 다양한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바다가 바다다울 수 있는 건, 그 안에 여러 빛깔의 생명들이 제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다음 바다의 왕은 누구?』는 넓고도 깊게 유영하며 그 생명의 빛을 이미지로 펼쳐냅니다. 푸른 바다에서 시작하여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크고 작은 생물을 하나씩 더한 구성은 예상치 못한 색채로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 냅니다.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다음엔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될까 기대감을 품게 하지요. 자칫 늘어질 수 있는 구성에 배치된 의외의 깜짝 친구들은 작가만의 유쾌한 상상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바다 곳곳을 다각도로 감각하며 만나는 풍경은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유의 감각 또한 확장합니다. 바다, 그 안에서 공존하며 화합하는 생명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덧대어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젤라
이야기와 그림 엮기를 좋아합니다. 루하와 하루에게 너희가 그렇게 쑥쑥 자라서 이 세상이 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뿡빵뽕』, 『나는 그렇고 그런 고양이가 아니야!』를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