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큰비로 무너진 김 대감 집 담장을 고치러 떠나는 주인공 돌이의 아버지 모습으로 시작된다. 돌이의 아버지는 조선 시대에 담장과 벽을 세우고 손보는 일을 하던 전문 기술자인 ‘니장’으로, 돌이는 아버지와 일꾼들을 도와 담장을 수리하고 쌓는 일을 함께한다.돌이와 돌이의 아버지는 김 대감 집에 간 첫날부터 새로운 담장의 받침돌로 쓰기 위해 무너진 담장에서 쓸 만한 돌을 골라내고, 기초를 달구로 탄탄히 다진 뒤 차곡차곡 흙과 돌을 번갈아 쌓고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돌이와 돌이 아버지의 몇 날 며칠에 걸친 담장 쌓는 과정이 큼직한 그림책 판면으로 시원하면서도 세밀하게 펼쳐져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또한 책 속 화면에 담긴 일꾼들의 표정과 동작, ‘흙손’과 ‘달구’ 등 담장을 쌓을 때 필요한 도구와 그 과정까지 전문가의 감수를 꼼꼼히 거쳐, 생생함은 물론 담장을 쌓는 사람들의 장인 정신과 노력까지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 리뷰
옛 담장, 꽃담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을
신분이 다른 두 아이의 우정 이야기로 풀어낸 다정한 정보 그림책
차가운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된 벽 안, 칸칸이 나누어진 아파트나 빌라, 주택 건물에 주로 사는 요즘은 이웃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모르는 것이 이웃 간의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더 유익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이렇듯 오늘날 ‘담장’이나 ‘담벼락’, ‘벽’은 안과 밖의 소통을 차단하고, 각자의 영역이나 구역을 확실하게 갈라 나누는 단절의 건축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옛 조상들에게 담장은 단순히 안과 밖을 나누고, 집의 경계만 구분하는 부수적인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현대적인 건축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돌과 흙, 기와 같은 자연물로 자연 친화적인 담장을 쌓아 가족의 생활 공간을 보호했을 뿐 아니라 담장에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기원하는 그림과 글자, 꽃과 나비 같은 무늬를 놓은 꽃담을 쌓아 이웃 간의 삭막함을 달래는 소통의 건축물이었지요.
‘꽃담’은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 사전적 의미를 넘어, 옛 조상들의 이웃을 향한 다정한 배려와 지혜가 담긴 의미 있는 고유한 구조물입니다.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 속 조선 시대의 담 쌓는 ‘니장’ 남자아이 돌이와 양반 신분의 여자아이 아기씨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다정한 마음이 어떻게 꽃담에 녹아 있는지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전통 담장에 담긴 우리 건축의 지혜!
담장 하나도 아름답게 수놓고자 했던 조상들의 장인 정신이 깃든
꽃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초등 사회 교과서 3학년 1학기 2단원, 2학기 2단원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생활 모습을 비교하며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전통 집에 대해 배웁니다. 한옥이나 초가 등 옛 집들의 종류가 무엇이든, 담장은 집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강조되지요. 교과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우리 담장. 궁궐, 민속촌 등 옛날 집을 재현한 장소에서도 쉬이 만날 수 있는 전통 담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이 책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의 이야기는 큰비로 무너진 김 대감 집 담장을 고치러 떠나는 주인공 돌이의 아버지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돌이의 아버지는 조선 시대에 담장과 벽을 세우고 손보는 일을 하던 전문 기술자인 ‘니장’으로, 돌이는 아버지와 일꾼들을 도와 담장을 수리하고 쌓는 일을 함께하지요.
돌이와 돌이의 아버지는 김 대감 집에 간 첫날부터 새로운 담장의 받침돌로 쓰기 위해 무너진 담장에서 쓸 만한 돌을 골라내고, 기초를 달구로 탄탄히 다진 뒤 차곡차곡 흙과 돌을 번갈아 쌓고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돌이와 돌이 아버지의 몇 날 며칠에 걸친 담장 쌓는 과정이 큼직한 그림책 판면으로 시원하면서도 세밀하게 펼쳐져 보는 재미를 선사하지요. 또한 책 속 화면에 담긴 일꾼들의 표정과 동작, ‘흙손’과 ‘달구’ 등 담장을 쌓을 때 필요한 도구와 그 과정까지 전문가의 감수를 꼼꼼히 거쳐, 생생함은 물론 담장을 쌓는 사람들의 장인 정신과 노력까지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소통과 배려의 마음이 담긴 우리 꽃담으로 알아보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의 두 주인공, 남자아이 돌이와 김 대감 집 딸인 아기씨는 서로 신분이 다릅니다. 돌이는 상민이고, 아기씨는 양반이었지요. 접점이 없을 것만 같던 두 아이는 무너진 담장을 계기로 서로 조금씩 우정을 쌓아 갑니다. 장마로 김 대감 집 담장이 무너지면서, 두 아이 사이에 놓여 있던 신분이라는 벽 또한 허물어진 것이지요. 각자의 처지를 부러워하던 두 아이는 조선 시대의 신분제를 엄격히 지켜야 했던 당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짧게 오가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돌이는, 여성의 사회적 제약이 많았던 조선 시대를 살고 있는 아기씨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고, 아기씨를 위한 꽃담을 쌓자고 아버지에게 제안합니다. 과연 돌이가 제안한 꽃담은 어떤 무늬와 모양을 품고 있을까요?
조선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돌이와 아기씨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우리 옛 꽃담에 담긴 소통과 배려의 마음을 저절로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담장을 쌓아 아기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었던 돌이의 다정한 마음씨에는 집 안과 바깥에 있는 사람 모두를 위한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엄격한 유교 사회였던 조선 시대의 격식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주고, 집 안팎으로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비는 꽃, 나비, 나무 등 자연물 무늬를 놓은 것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책 마지막에 소개된 전국 곳곳의 우리나라 꽃담의 사진과 지식 정보까지 알아보고 나면, 이제 여행지에서 만나게 될 담장들을 쉬이 지나칠 수 없을 것입니다. 담장을 수놓은 돌이나 기왓장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겠지요.
작고 네모난 손바닥 위 공간 속에서 가벼운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소통이 주를 이루는 요즘,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다정한 이야기와 포근하고 세밀한 그림, 알찬 정보로
더 재미있고 유익한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이 책은 미래엔 아이세움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입니다. 이번 권차의 핵심 주제는 우리 전통 가옥의 조연 정도로 취급받던 ‘담장’을 주연으로 다루어 더욱 특별합니다. 신분을 넘어 깊은 우정을 나눈 돌이와 아기씨의 이야기를 김영미 작가가 담담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로 풀어내어 여운을 주고, 유시연 화가 특유의 따뜻한 색채와 집중도 높은 구도, 애정 어린 시선이 가득한 서정적인 묘사는 전통 담장을 쌓는 일을 했던 니장들의 숭고한 장인 정신과 두 아이가 품은 애틋한 감정을 더욱 진한 감동으로 선사하지요. 매 페이지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들의 모습을 따라가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묘미이지요. 또한 한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상현 선생님의 꼼꼼한 감수가 더해져,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정보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와 함께,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더 재미있고 알차게 배우고 향유하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미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40여 년간 유치원 교사로 지내며 어린이집을 운영했습니다. 광주매일신문,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황금펜문학상을 받았습니다.지은 책으로는 《아빠 만날 준비됐니?》, 《다른 건 안 먹어》, 《내 똥에 가시가 있나 봐!》, 《학습지 쌤통》, 《우리 한과 먹을래요》, 《아빠는 스파이더 맨》, 《하늘정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 《방학은 재밌다》, 《지구를 지키는 어벤져스》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