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출간 직후,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주게무의 여름》이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다. 《주게무의 여름》은 일본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으로, 한 작품이 두 상을 나란히 받는 것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이력이다.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은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면서 동시에 《이게 정말 사과일까?》의 요시다케 신스케,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사노 요코, 《귀명사 골목의 여름》의 가시와바 사치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들이 받은 상이기도 하다.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역시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문학상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과 함께 일본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어딘가 그리운, 한여름의 빛과 바람을 감각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심사평처럼 여름내음이 가득한 이 작품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제70회 청소년 독서감상문 전국 대회 도서로도 선정되면서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등단 이후, 굵직한 집필 활동을 이어 온 모가미 잇페이 저자의 문학적 역량이 집결된 작품인 만큼 읽는 내내 마음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이례적으로 동시 수상한 화제작!
★★ 제73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수상 ★★
★★ 제71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 ★★
★★ 제70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대회 선정도서 ★★
출간 직후,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주게무의 여름》이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다. 《주게무의 여름》은 일본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으로, 한 작품이 두 상을 나란히 받는 것은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이력이다.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은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면서 동시에 《이게 정말 사과일까?》의 요시다케 신스케,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사노 요코, 《귀명사 골목의 여름》의 가시와바 사치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들이 받은 상이기도 하다.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역시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문학상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과 함께 일본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어딘가 그리운, 한여름의 빛과 바람을 감각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심사평처럼 여름내음이 가득한 이 작품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제70회 청소년 독서감상문 전국 대회 도서로도 선정되면서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등단 이후, 굵직한 집필 활동을 이어 온 모가미 잇페이 저자의 문학적 역량이 집결된 작품인 만큼 읽는 내내 마음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 4학년 여름방학을 최고의 방학으로 만들면 어때?”
한여름 태양처럼 밝고 눈부신 네 소년의 특별한 모험
‘여름’이란 계절이 주는 고유한 느낌이 있다. 눈부신 태양, 일렁이는 강물, 짙푸른 나무들. 《주게무의 여름》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여름이 그 배경이다. 천신 마을에 사는 가쓰, 야마, 슈, 아킨은 4학년 여름방학을 맞아 ‘지금’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가쓰는 누구보다 이번 여름을 손꼽아 기다렸다. 갈수록 걷기가 힘들어지는 자신의 상황을 눈치채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곳보다 여름이 빨리 찾아오는 산골 마을의 자연을 누비며 네 명의 소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열한 살 여름을 만끽한다.
무시무시한 곰을 무찔러 ‘곰잡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체불명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고(〈병아리와 파인애플 맛 사이다〉), 마을 다리에서 강물로 다이빙할 계획을 세우고(〈주게무의 여름〉), 천 년 넘게 산 칠엽수를 보러 떠나면서(〈요괴 칠엽수〉) 아이들은 힘차게 가지를 뻗어 내는 여름의 나무들처럼 무럭무럭 자라난다. 세 번의 모험이 판타지에 기대지 않고 굳건히 현실에 뿌리를 내린 채 아이들의 의지만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도 더욱 특별하다. 현실을 마법처럼 신나게 만드는 힘이 어린이에게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주게무의 여름》은 아이들의 모험을 통해 독자를 여름의 한가운데로 성큼 데려간다. 물놀이를 마치고 햇볕에 데워진 바위에 누웠을 때처럼,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여름의 감각이 온몸에 스며드는 이번 작품은 올해를 시작으로 여름마다 읽고 싶어지는 ‘여름 동화’가 될 것이다.
“주게무 주게무 우주의 먼지처럼 오래오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만담가가 꿈인 가쓰는 항상 〈주게무〉 만담의 한 소절을 즐겨 부른다. 바로 ‘주게무 주게무’로 시작하는 기나긴 이름이 나오는 대목이다. 〈주게무〉는 한국어로 직역하면 ‘수명이 끝이 없다’는 뜻으로, 장수와 관련된 여러 단어를 이어 붙이는 바람에 아주 길어진 이름이 나온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쓰가 가장 좋아하는 이 이름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은 가쓰의 소망이 담겨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가쓰가 다름 아닌 ‘만담’을 읊는다는 것이다. 재밌고 익살스러운 얘기를 들려주는 만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가쓰의 긍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친구들 역시 가쓰의 병이 점점 악화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함께 만담을 부르며 지금을 즐겁게 보낼 방법을 궁리한다. 덕분에 《주게무의 여름》은 우울하고 슬픈 이별 이야기가 아닌, 밝고 명랑한 모험 이야기로 나아간다.
가쓰와 세 친구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아프지 않던 과거를 아쉬워하거나 증상이 나빠질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렇기에 여름 모험이 이어지는 내내, 네 명의 아이들이 힘껏 살아가는 힘이 페이지마다 가득 전해져 온다. 4학년 여름방학은 평생에 단 한 번뿐이지만, 아이들이 보여 준 생명력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 IBBY 배리어프리 아동도서 일본 추천 도서, 아동복지문화상 출판 부문 선정
“가쓰에게 보통인 것은 우리 셋에게도 보통이었다.”
《주게무의 여름》은 가쓰가 가진 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만담가가 꿈인 가쓰, 엉뚱한 제안을 하는 가쓰처럼 가쓰의 다양한 특징을 보여 주는 데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는 그 인물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가쓰이기에 자신을 장애라는 울타리에 가두는 대신, 재치 있는 입담과 반짝이는 생각을 마음껏 펼친다. 세 명의 친구들도 지나친 배려와 무관심 중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채 가쓰를 ‘친구’로 솔직하게 대한다. 아이들은 걸음이 느린 가쓰를 부축하기보다 가쓰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린다. 이러한 태도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가쓰를 아끼고 지지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가쓰의 병을 숨기거나 나아질 거라 섣부르게 예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내년에는 못 할지도 모르잖아.’라며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바라본다. 외면하는 것 혹은 과한 친절을 베푸는 것, 둘 중 어떤 방식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작품은 진정으로 장애를 소외시키지 않는 방법을 발견해 낸다. 이러한 사려 깊음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주게무의 여름》은 놀라운 작품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만담가가 꿈인 가쓰는 책과 비디오를 보면서 열심히 만담 공부를 했다. 특히 가쓰가 가장 많이 연습한 〈주게무〉라는 이야기는 우리도 수백 번 넘게 들었다. 덕분에 거기에 나오는 ‘세상에서 제일 긴 이름’은 나뿐만 아니라 슈와 야마도 언제든지 입에서 줄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일부러 느릿느릿 걷는 게 아니었다. 가쓰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아무도 가쓰를 이상하게 여기거나 걸음이 늦다고 구박하지 않았다. 가쓰가 뒤처질 때마다 서로 바보 같은 장난을 치면서 기다릴 뿐이었다. 가쓰 역시 우리에게 미안해하는 기색 따위는 전혀 없었다. 가쓰에게 보통인 것은 우리 셋에게도 보통이었다.
가쓰가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곰이랑 싸워서 이겼을 때, 어땠어요?” “흐음, 어떻고 말고가 어디 있겠냐.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죽기 살기로 싸웠지. 너희도 온 힘을 다해 살아라.” “온 힘을 다하라고요?” “그래. 무슨 일이든 온 힘을 다하면 말이야, 그러니까 죽기 살기로 하면 반드시 길은 열리게 되어 있어.” “그럴게요.” 가쓰의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모가미 잇페이
1957년에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누쿠이산의 여우》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과 니이미난키치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그림책 《너구리 시집가는 날》로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나타난 것》, 《생명이 돌아올 무렵》, 《천천히 자라면 돼》, 《스즈 할머니의 선물》 등 수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목차
1. 병아리와 파인애플 맛 사이다 … 8
2. 주게무의 여름 … 55
3. 요괴 칠엽수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