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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문학동네 | 부모님 |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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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AI 경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자본이 짝을 이루며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나날이 급변하는 AI시대, 과연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패권』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촘촘한 단서를 제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포브스』 기자 출신의 저명한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인 파미 올슨이 13년간의 자료 조사와 무수한 업계 관계자와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패권』은 AI시대의 향방을 충실한 탐사 보도로 예측한다. 기술 개발 과정을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AI 업계 두 거인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이 과정에 필연적으로 잇따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곡점 또한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단지 AI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을 주도할 테크 산업과 이를 둘러싼 경제의 흐름 그리고 정부 정책의 본질을 꿰뚫는 일이다. AI 기술이 어떻게 시장과 결합하고, 어떻게 기업의 형태를 바꾸며, 어떻게 권력을 형성했는지 따라가다보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경제 흐름과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김대식, 송길영 강력 추천!★
★아마존 베스트셀러, 베스트 논픽션 선정★
★AI개발과 헤게모니 전쟁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글로벌 AI 경쟁 시대,
AI 미래 권력의 향방은 어디인가?
“용감한 인류가 맞이할 신세계에 대한 풍부한 안내서”


“여기 들어가서 대화를 나눠보세요.”
2022년 11월, 간단한 텍스트 상자가 띄워진 웹페이지가 온라인에 게시되었다. 이전에 공개됐던 어떤 기술과도 다른, 완전히 새로운 AI챗봇 ‘챗GPT’였다. 챗GPT는 온라인 상담원보다 더 인간적이고, 구글 검색보다 더 편리했다. 세계 최고의 두 AI 기업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가 벌이고 있는 경쟁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 직후 구글 딥마인드 역시 AI챗봇을 발표했고, 2025년 1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발표한 ‘딥시크’는 AI 업계를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딥시크의 성과에 긴장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AI 개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6월 우리 정부 역시 AI 산업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AI 경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자본이 짝을 이루며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나날이 급변하는 AI시대, 과연 누가 패권을 잡을 것인가?
『패권』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촘촘한 단서를 제시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포브스』 기자 출신의 저명한 기술 분야 칼럼니스트인 파미 올슨이 13년간의 자료 조사와 무수한 업계 관계자와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패권』은 AI시대의 향방을 충실한 탐사 보도로 예측한다. 기술 개발 과정을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AI 업계 두 거인의 대립 서사를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이 과정에 필연적으로 잇따르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곡점 또한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단지 AI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을 주도할 테크 산업과 이를 둘러싼 경제의 흐름 그리고 정부 정책의 본질을 꿰뚫는 일이다. AI 기술이 어떻게 시장과 결합하고, 어떻게 기업의 형태를 바꾸며, 어떻게 권력을 형성했는지 따라가다보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경제 흐름과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은 정보를 주지만 AI는 지능을 준다”
AI개발의 두 거인, 샘 올트먼과 허사비스의
기술 전쟁에 관한 입체적인 조망
실리콘밸리 빅테크 산업의 이합집산을 좇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두 사람 모두 무한한 능력을 가진 AI 개발을 향해 꿈을 키워온 비전가이자 AI 업계에 새로운 획을 그으며 이를 이끌어온 혁신가이다. 샘 올트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리더십과 자기 확신이 강한 인물로, 컴퓨터와 인터넷에 심취했던 그는 스탠퍼드대에 진학한 후 창업에 뛰어들었고, 투자자와 창업가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킹 서비스의 시초, 와이콤비네이터를 설립하며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샘 올트먼에게 AI는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도구이자,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였다. 그의 목표는 AI를 통해 인류 모두에게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주어 더 나은 삶을 살게 한다는 실용적이고도 공익적 차원의 것이었다.
반면 데미스 허사비스는 게임 개발자이자 과학자였다. 학자로서 ‘지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공부하며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 자체를 AI 기술로 구현해내려 했다. 그의 포부는 단순히 기술 혁신이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인류 나아가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본질을 밝히고 질병을 치료하는 등 세상의 모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는 “지능이라는 수수께끼를 풀면 다른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허사비스가 설립한 딥마인드는 철저히 윤리적이고 과학 중심의 조직을 표방하며, AI 기술을 상업적으로, 특히 군사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최초의 AI 스타트업이었다. 허사비스는 인간의 뇌 구조, 기억, 인지 능력을 반영한 AG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접근은 기술의 상용화보다는 연구 성과를 우선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AI 기술이 점점 현실화할수록 허사비스는 자본과 자원, 즉 빅테크 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구글과 손을 잡았다. 2014년 딥마인드는 구글에 인수되며 더욱 공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인간을 이긴 최초의 AI ‘알파고’를 통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허사비스는 뇌의 복잡한 작동 방식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엘릭서의 문을 닫은 뒤 그는 종종 이런 생각에 빠졌다. 인간만큼 똑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열쇠는 뇌 자체가 아닐까. 어쨌든 뇌는 일반지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증거이므로 뇌를 깊이 연구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뇌는 물리생물학적 기관일 뿐일까, 아니면 그 이상일까? 그 답을 알려면 신경과학을 알아야 했다.
_본문 78쪽

올트먼은 구글의 딥마인드 인수보다 1년 늦은 2015년, 일론 머스크, 그레그 브록먼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들과 함께 비영리조직 ‘오픈AI’를 공동 설립하며 AI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표면적으로는 모든 인류를 위한 안전한 AGI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그는 곧 기술 확보를 위한 자금과 컴퓨팅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특히, 거물 투자자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실리콘밸리의 다른 투자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애초 일론 머스크는 오픈AI를 테슬라에 흡수시켜 더욱 공격적으로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자율주행과 우주공학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계속해서 오픈AI의 기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시도하자 샘 올트먼은 일론 머스크와 작별하고,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막대한 투자를 유치한다. 그가 내세운 명분은 일론 머스크와 같은 투자자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으며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선 결국 더 많은 돈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올트먼은 당장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AI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결국,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는 데 성공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AI 기술의 상용화를 이루어낸다.

2018년 2월 오픈AI는 새로운 기부자들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다는 소식을 짧게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사임 이유를 좋게 포장하면서, 그가 떠나는 것은 윤리적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AI 연구로 인해 오픈AI와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것이었다. (...) 그들은 머스크가 안전한 AI 개발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AI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망 역시 강하다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이미 세계 최고의 부자였고 미국의 인프라에 전례없는 수준의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NASA는 스페이스엑스와 협력해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고 있었고,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의 기준을 선도하고 있었으며, 머스크의 위성인터넷 회사 스타링크는 훗날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활약하게 될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_본문 152~153쪽

데미스 허사비스와 샘 올트먼, 두 사람의 길은 다르지만, 이들의 경쟁과 고군분투는 종국에 AI 기술 개발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했다. 『패권』은 이 둘의 기술 개발 과정이나 투자 유치 및 경영 전략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구조, 의사결정의 과정, 투자자와 경영진의 갈등, 제품 출시의 타이밍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기업 논리 아래서 AI 기술이 어떻게 거대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도구로 변화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술, 자본, 규제의 복잡한 삼각 구도 속에서
AI는 미래의 희망이 될 것인가?
기술 개발과 윤리를 둘러싼,
21세기 최고의 딜레마에 대한 놀라운 통찰


데미스 허사비스와 샘 올트먼 모두 고귀한 이상 품은 채 AI 개발에 뛰어들었고,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를 위해 늘 고민하며 기업을 운영해나갔다. 과연 이 둘의 선택은 옳았을까? 결론적으로는 그러지 못했다. 허사비스의 딥마인드는 구글에 인수되며 그 독립성을 잃었고, 알파고는 더이상 혁신이 아니었으며, 딥마인드의 프로젝트는 구글의 광고 모델과 검색 엔진 도구로 전락했다. 올트먼의 오픈AI 역시 이익제한기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자율성을 보장받으려 노력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에게 기술 통제권을 넘겨주며, 소수 기업에 의한 기술 장악과 부의 집중이 현실화됐다. 그런 와중에도 AI 업계는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더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겠노라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혁신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빅테크 기업을 등에 업은 AI 업계는 AI 훈련을 위해 막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면서도,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GPT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방대한 양의 문서, 뉴스, 논문, 책, 커뮤니티 포스트 등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그 학습 데이터의 범위나 출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점점 더 데이터 검증이나 사회적 감시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투명성을 잃은 AI 기술은 편향된 데이터를 습득해 또다른 편향된 데이터를 양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우추죽순 양산하고 유통하는 할루시에이션 문제가 심화되어, 2025년 EU에서는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실제로 AI가 ‘CEO’라는 키워드에 대해 백인 남성 이미지만 출력하거나, 흑인을 ‘고릴라’로 분류하는 사례는 AI의 편향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편향된 데이터가 대중의 사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합당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은 채 SNS와 미디어를 통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구글의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은 흑인을 고릴라라고 분류했다. ‘고릴라’ 말이다. 몇몇 이는 알고리즘이 피부색을 인간을 분류하는 중요한 식별 기준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넘어가려 한다. 만일 AI 소프트웨어 개발 팀에 흑인이, 또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흑인을 고릴라로 분류하는 서비스는 출시되지 않았을 것이다.
_본문 189쪽

『패권』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주목해 AI 기술 산업의 남성 중심 문화와 그 안에서 소수자들이 어떻게 밀려나는지도 짚고 넘어간다. AI 개발 현장의 젊은 여성 엔지니어들,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의 경고는 종종 무시되거나 조롱당한다. AI 윤리를 고민하는 이들은 기술의 공정성은 개발 과정에서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수자의 시각이 반영되지 않은 기술은 결국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에게 불공정한 미래를 가져올 거라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패권』은 기술 너머,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며, 통제해야 하는가? AI는 정녕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그리고 AI와 인류가 공존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 AI와 인류가 맞이할 미래 앞에 또하나의 풀어야 할 사회문제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그동안 오픈AI와 딥마인드는 자신이 만드는 고성능 AI 시스템의 악용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세우려 노력해왔다. 딥마인드는 구글이라는 이윤 추구 독점기업이 AGI를 돈벌이 수단으로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게 할 기업 지배 구조를 만들려 노력했다. 전문가 고문으로 이뤄진 위원회가 AI 개발과 활용을 감독하게 할 생각이었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오픈AI를 비영리연구소로 설립했고, 초지능 기계의 개발 시점에 가까워지면 이 조직의 연구 내용과 특허 기술을 다른 조직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류의 공익을 위한 길이었다.
_본문 154쪽

“용감한 인류가 맞이할 신세계에 대한 풍부한 안내서”
AI 유토피아와 AI 디스토피아 사이,
새로운 시대를 전망하기 위한 필독서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 그리고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수많은 기업과 국가가 AI 업계에 뛰어들며 세계는 급격한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AI 기술 발전이 낳은 패권 다툼은 단순한 AI 업계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 경제와 자본의 흐름을 바꾸고, 기업 전략의 근간을 흔들며, 규제와 공공정책의 틀을 재구성함과 동시에 많은 사회적 부작용도 낳고 있다. 기술 기업들과 각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치열한 AI 개발 경쟁의 선두에 서기 위해 씨름중이다. 앞서 언급한 중국의 딥시크가 오픈소스 지향을 통해 AI의 투명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방향이다. 중국의 개방성과 서구의 상업화 사이에 놓인 우리 대한민국 역시 새롭게 AI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중이다.
『패권』은 이러한 패권 다툼의 결말을 섣불리 장밋빛 미래로 낙관하거나, AI를 둘러싼 사회문제에 비관하지도 않는다. 지금 이 순간 펼쳐지고 있는 기술과 자본, 윤리와 권력의 충돌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읽어낸 생생한 현장 보고서이자,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전환기의 첫 페이지에 대한 충실한 기록이다. 우리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기업은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을지, 투자자는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기술너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통찰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AI 챕터의 주인공은 샘 올트먼과 데미스 허사비스였지만, 앞으로는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알 수 없다. AI와 인류의 미래는 현재진행형이다.

인류의 삶을 한층 높이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졌음에도 결국 그들은 대기업에 힘을 넘겨줬으며, 인류의 행복과 미래는 기업들의 패권 다툼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올트먼이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컴퓨팅 언어를 사용하고는 했다는 사실도 일면 자연스럽다. 일례로 그는 언젠가 잡지 인터뷰에서 “인간은 1초당 2비트밖에 학습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비트는 이진법의 0 또는 1로 표현되는, 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다. 올트먼은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설명하기 위해 비유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인간의 뇌를 컴퓨터 성능과 비교한다면, 컴퓨터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1초당 기가비트 또는 테라비트를 처리할 수 있었다.

기계를 프로그래밍해 그중 특정 작업을 상당히 잘해내도록 만들 수 있지만, 그 어떤 기계도 모든 것을 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질 수는 없다. 만일 컴퓨터가 단지 계산뿐만 아니라 예측하고, 이미지를 인식하고, 대화하고, 텍스트를 생성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상상’까지 할 수 있다면 인간과 유사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파미 올슨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로 기술 규제, AI, 소셜미디어를 주로 다룬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포브스』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저서 『우리가 어나니머스다』(2012)로 미국의 세계적 보안 회사 팔로알토 네트웍스에서 수여하는 ‘사이버 보안 캐논 어워드Cyber Security Canon Award’를 수상했다. 페이스북의 190억 달러 규모 왓츠앱 인수와 그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 쓴 칼럼은 『포브스』 커버스토리에 오르고, 이 칼럼으로 비즈니스저널리스트협회SABEW로부터 ‘비즈니스 저널리즘 어워드’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 「AI 주도권을 갖기 위한 구글 딥마인드의 분리 시도, 그리고 실패」를 통해 AI 기술 통제를 둘러싼 구글 내부의 비밀스러운 시도를 최초로 보도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늘날 가장 신뢰받는 기술 분야 저널리스트로 평가된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꿈: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을 향해
1장. 오픈AI의 씨앗
2장. AI라는 꿈을 향한 열망
3장. 미래에 대한 집요한 믿음
4장. AGI, 인류를 구할 열쇠
5장. 유토피아를 향해, 돈을 향해
6장. 경쟁의 서막

제2부. 골리앗들: 과연 그들은 혁신적인가
7장. 알파고, 세상을 놀라게 하다
8장. “모든 것이 멋져”
9장. 골리앗의 역설

제3부. 자본: 돈 앞에 고개 숙인 고귀한 미션
10장. 결국 규모가 중요하다
11장. 좌절된 꿈
12장. 깨져버린 약속

제4부. 경쟁: 인류의 미래를 건 싸움
13장. 헬로, 챗GPT
14장. 인류 종말 마케팅
15장. 체크메이트
16장. AI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감사의 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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