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MBC 전 아나운서이자 지금은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박소현의 첫 번째 단독 저서. 이 책은 경계에 서 있던 지난 나날에 대해, 내밀한 사유로 이어지는 예술에 대해 창을 품은 그림에 기대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 창문 너머 바라본 피아노로부터 비롯된 저자의 꿈처럼, 네모난 틀을 스치고 지나간 풍경들은 박소현을 새로운 기회와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런저런 창문을 넘나들던 저자는 어느새 아트 디렉터라는 창을 활짝 열어 둔 채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예술을 탐구한다. 『창문 너머 예술』은 작품 속 창문의 역할을 포착하며 ‘창을 품은 그림’에서 ‘창을 품은 공간’으로까지 감상을 확장해 나간다.

사각형 틀 안에 세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은 창문과 닮았다. 창문 역시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초대한다. 기꺼이 그리고 자연스레 그 초대를 받아들인 우리의 눈길은 창문 밖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향하지만, 마음 한편에 일렁이는 정체 모를 감정들이 창 안의 나를 감싼다.
우리에게 외로움은 어떤 의미이기에, 작가들은 창문 앞의 뒷모습으로 외로움을 그려 왔을까. 외로움은 우리를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외로움과 즐거운 동거를 선택하며 외로움을 잊어 낸다. 외로움이 나를 집어삼킬까 봐 두려워하기보다는 외로움을 즐기며, 외로움이 때론 나를 보호해 준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소현
MBC 아나운서로 15년간 일했다. 퇴사 후 ‘Project10019’를 세워 전시를 기획하고 예술에 관한 글을 쓰는 등 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거진 《여성조선》에서 아트 칼럼을 쓰고, 중앙대학교 언론고시반에서 스피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어린 시절 너머, 아나운서로 뉴스를 진행하던 시간 너머, 미술 세계로 이끌려 온 시간 너머. 늘 그 너머로 시선이 향했다. 지금도 미술관의 작품 너머로, 서울과 도쿄의 하늘 너머로,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헤아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