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한정판으로 만나는 11~21권 ‘로열 골드 컴플리트 에디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원작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처음 선보이는 국내 초역 단편소설집 『특이한 베네딕토회』 추가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과 인간의 심연을 꿰뚫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로열 골드 컴플리트 에디션’ 박스 세트(11권 1세트)가 한정판으로 출간됐다. 이 세트에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11권에서부터 21권을 박스에 담아놓았는데, 특히 열 권의 장편소설에 더해 국내 초역 단편소설집인 『특이한 베네딕토회』가 추가로 포함됐다. 『특이한 베네딕토회』는 캐드펠이 어떻게 가톨릭 수사가 되었는지, 그 의문을 풀어주는 선물과도 같은 프리퀄 단편소설집이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총 21권 완간.
* 각 권당 책 소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따뜻한 시선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깊이, 긴박감 넘치는 추리
역사와 상상력이 결합된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따뜻한 휴머니티가 깃든 ‘캐드펠 수사 시리즈’『위대한 미스터리』(캐드펠 수사 시리즈 11)1141년 잉글랜드가 내전으로 극심한 혼란 속에 빠져 있을 때, 한 여인의 실종 사건을 좇는 지적인 미스터리 소설. 등장인물들이 각자 진실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을 지킴으로써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을 치밀한 서사로 보여주는 작품. 침묵함으로써 사랑을 지켜내는 개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이 생동감 넘치는 중세 여름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묘사된다.
전쟁의 포화에 쫓겨 두 수사가 슈루즈베리로 찾아온다. 십자군 전쟁의 영웅이었으나 이제는 하루하루 죽을 날을 기다리는 휴밀리스 수사, 그리고 그림자처럼 말없이 그를 따르는 피데일리스 수사. 한때 휴밀리스의 약혼자였던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자 사람들은 그녀의 자취를 좇기 시작한다. 수녀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삶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휴먼 미스터리.
『어둠 속의 갈까마귀』(캐드펠 수사 시리즈 12)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가장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담은 작품.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한 교구신부의 죽음을 중심으로 ‘정의’의 구현과 종교와 윤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오만한 신앙과 자비 없는 정의가 때때로 어떻게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지, 그 차가운 아이러니를 한겨울의 혹독한 날씨 묘사와 함께 비정하게 그려낸다.
슈루즈베리 수도원 앞 홀리 크로스 교구에 에일노스 교구신부가 부임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완벽한 규율과 원리원칙.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냉혹한 처분에 교구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간다. 성탄절 아침, 에일노스 교구신부의 주검이 물방앗간 저수지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증오 속에 그의 죽음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 와중에 캐드펠 수사 앞에 머리카락 몇 올이 끼인 지팡이가 발견되는데……. 범인뿐 아니라 인간의 내밀한 마음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소설.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캐드펠 수사 시리즈 13)장미 한 송이로 얽힌 사랑과 탐욕의 미스터리. 엘리스 피터스의 특유의 감각적인 자연 묘사와 날카로운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미가 불러일으킨 연쇄 사건 속에서, 아름답고 순수한 백장미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인간의 어두운 이기심과 탐욕, 사랑과 집착이 복잡하게 얽힌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서 중세 사회의 법과 여성의 지위, 욕망과 사랑이 어떻게 서로 충돌하고 균열을 일으키는지를 예리하게 보여준다.
남편을 잃은 주디스 펄은 해마다 성 위니프리드의 축일에 백장미 한 송이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을 수도원에 기부한다. 축일을 앞둔 어느 비 오는 밤, 수도원의 장미나무를 찍어 없애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고, 이를 막으려던 젊은 수사가 칼에 쓰러지고 만다. 살인자가 남긴 유일한 증거는 진흙 땅에 찍힌 발자국. 캐드펠 수사가 의문의 발자국을 추적하는 가운데, 또 한 구의 시신이 강에서 발견된다. 단 한 송이의 장미가 흔들어 깨운 탐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어두운 살인 미스터리 소설.
『에이턴 숲의 은둔자』(캐드펠 수사 시리즈 14)『에이턴 숲의 은둔자』는 미로처럼 얽힌 살인과 납치 사건, 위장된 신분과 권력의 음모, 그리고 진실을 향한 집요한 추적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만이 지닌 특유의 따뜻한 통찰과 중세의 질감이 살아 숨 쉬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캐드펠 수사는 사람들의 심리와 범죄의 동기를 헤아리는 관찰자이자 중재자로, 누가 진실을 감추는지를 끝까지 추적한다.
이턴의 영주가 죽자 상속자인 어린 리처드를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하려는 할머니 디오니시어와, 소년을 보호하려는 수도원 사이에 팽팽한 싸움이 시작된다. 에이턴 숲에 나타난 이방인은 그 갈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리처드가 사라지고, 수도원에서 묵던 사람이 에이턴 숲에서 살해되자 캐드펠 수사는 허브밭을 가꾸는 일상을 멈추고 살인자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숲처럼 깊고 고요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끝까지 붙들게 되는 중세 미스터리.
『할루인 수사의 고백』(캐드펠 수사 시리즈 15)『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눈보라 치는 날의 살인 사건과 함께 속죄와 용서, 기억과 왜곡, 사랑과 오해가 교차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이야기는,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할루인 수사가 자신의 죄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결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과연 그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될까? 진실은 그를 죄의 속박으로부터 놓여나게 할까? 흥미롭게도,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떠난 할루인 수사의 순례 길은 속죄의 길이 아니라,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는 여정이 된다.
큰 사고로 죽을 뻔한 할루인 수사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죄를 고백한다. 허락되지 않은 사랑이 결국 죄를 낳았고 그로 인해 두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할루인 수사는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고행의 순례에 나서고, 그 순례 길에 캐드펠 수사가 동행한다. 슈루즈베리로 돌아오던 중 그들은 피난처에서 살인 사건과 마주치게 되고, 뒤엉킨 운명의 고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깊게 묻혀 있던 진실이 한 걸음의 용기로 마침내 어둠을 뚫고 나오는, 반전 가득한 미스터리 작품.
『이단자의 상속녀』(캐드펠 수사 시리즈 16)『이단자의 상속녀』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함께, 원죄, 예정설, 인간의 자유의지, 보편구원론과 같은 이단 논쟁을 미스터리라는 장르 속에 녹여낸 매우 이색적인 작품이다. 믿음의 말 한마디가 칼날보다 무거운 죄가 되던 중세 시대가 생생한 문체로 그려진다. 과연 교리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단죄할 수 있는가? 신앙과 사유는 함께할 수 있는가? ‘이단’ 혐의를 받으면 사형에 처해지는 중세 시대상을 고려할 때, 등장인물의 질문은 무겁고 발칙하고 위험하다.
위니프리드 성녀 축일 준비로 활기에 넘치는 수도원. 이곳에 청년 일레이브가 주인의 시신을 모시고 온다. 일레이브는 주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도원 묘지에 묻어달라고 청원하지만, 엄격한 성직자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리고 잇따른 사건으로 일레이브는 이단과 살인, 두 가지 혐의를 받는 신세가 되는데…… 해결의 열쇠는 고인의 유품인 아름다운 상자에 있다. 캐드펠 수사는 살인자뿐 아니라, 베일에 싸인 살인의 동기를 밝혀내려고 한다. 중세 신학과 표현의 자유 사이, 지식을 향한 인간의 갈망과 신앙의 통제 사이의 긴장감을 정교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철학적 주제를 깊게 함의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작품이다.
『욕망의 땅』(캐드펠 수사 시리즈 17)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작품 『욕망의 땅』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과 함께, 중세의 여성이 놓인 운명과 죄의식이라는 주제를 건드린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거짓말로 진실을 덮으려는 자 사이에서 미묘한 싸움이 벌어지고, 무고한 살인 용의자가 누명을 벗는 와중에도 시신은 좀처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
폐허가 되어 오두막만 남아 있는 ‘도공의 땅’이 수도원에 기증된다. 수도사들은 새로이 얻은 땅을 개간하기 위해 나서고, 땅을 갈아엎는 쟁기 끝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여자 시체가 걸려 올라온다. 사람들은 그곳에 살았던 한 부부를 떠올린다. 1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홀연 수도원에 들어간 루알드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행방을 알 길 없는 아내 제너리스. 루알드 수사는 살인 혐의로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때 한 젊은 수사가 나타나는데…. 살아 남은 자는 있지만 진정한 승자는 없는, 비극적인 중세 미스터리.
『반란의 여름』(캐드펠 수사 시리즈 18)『반란의 여름』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인물과 사건을 치밀하게 엮어낸 미스터리 소설로, 캐드펠 수사는 관찰자로서 웨일스 내부의 권력 다툼과 교회 조직의 변화, 각 인물들이 마주하는 신념과 충성의 갈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신앙과 충성, 가족과 야망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 캐드펠 수사는 과거의 살인과 복수가 뒤엉킨 균열을 들여다볼 뿐 ‘정의’라는 잣대로 행위를 재단하지는 않는다. 덴마크인들과의 대치, 웨일스와 잉글랜드 간의 묘한 신경전, 성직자의 결혼에 대한 중세 교회의 갈등 등이 살인과 납치 사건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어, 캐드펠 수사 시리즈 내에서 가장 굵고 묵직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교회의 사절이라는 임무를 띠고 마크 수사와 함께 고향 웨일스를 찾게 된 캐드펠 수사. 그곳 웨일스의 왕 오아인 귀네드는 암살 사건에 연루된 동생 카드왈라드르를 추방시킨 상태다.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도망쳤던 카드왈라드르는 덴마크인들을 끌어들여 형에게 빼앗긴 영지를 되찾으려 하고, 한 젊은 웨일스 여인을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캐드펠과 마크 수사는 덴마크인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은 숨겨진 진심과 죄를 서서히 드러나게 만든다. 충성심의 충돌과 갈등이 빚어낸 정치의 혼돈과 전쟁, 살인, 사랑 이야기.
『성스러운 도둑』(캐드펠 수사 시리즈 19)『성스러운 도둑』은 성스러움이라는 이름 아래 일어난 도둑질과 살인, 그리고 성물(聖物)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신념의 충돌을 예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성녀 위니프리드는 정말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욕망으로 오염된 신앙에서부터 연대와 구원의 가능성까지, 인간 사회의 복잡한 관계와 윤리를 유려한 문체로 다룬다. 수도원 사제들 간의 미묘한 긴장, 귀족과 하인의 권력 관계, 여가수 달니와 젊은 수도사의 섬세한 감정선 등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캐드펠 수사는 추리보다는 이해와 연민, 인간에 대한 통찰로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폐허가 된 램지 수도원에서 원조를 요청하러 찾아온 두 명의 방문객, 헤를루인 부원장과 투틸로 수사. 마침 슈루즈베리에 큰비가 내려 강물이 범람하고, 모두들 침수를 피해 성물(聖物)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큰비가 그치고 난 후 살펴보니, 성 위니프리드의 성골함이 사라지고, 성골함의 도둑을 밝혀내줄 유력한 목격자는 끔찍하게 살해된다. 이 모든 죄악을 다스리기 위해 수도원에서는 신의 계시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성물 도난, 살인, 신념의 갈등, 그리고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인 통찰이 어우러진 정교한 미스터리 작품.
『캐드펠 수사의 참회』(캐드펠 수사 시리즈 20)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캐드펠 수사의 참회』는 전쟁보다도 고통스럽고, 진실보다도 애틋한, 캐드펠 수사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감동적인 작품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장식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자 강렬한 문학적 완결편. 엘리스 피터스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인상적으로 가톨릭 수사이자 한 아들의 아버지인 캐드펠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조명한다. 캐드펠 수사는 가톨릭 수사로서의 삶, 과거의 삶, 아버지로서의 삶, 이 세 가지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수도원에서의 약속을 저버리면서까지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에 벌어진 길고도 지리한 내전의 막바지. 모드 황후 쪽 기사들이 스티븐 왕 쪽에 포로로 붙잡히고, 그중 올리비에 드 브르타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올리비에는 캐드펠이 십자군 전쟁 중 만난 연인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숨겨진 아들이다. 캐드펠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수도원을 이탈하여 코번트리 협상 회의에 참가하는데, 그곳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려 점점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빠져든다. 오직 아들을 위해, 자신의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참회하는 캐드펠 수사의 추격 미스터리 소설. 살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정의, 가족, 속죄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등 재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이한 베네딕토회: 캐드펠 수사의 등장』(캐드펠 수사 시리즈 21)『특이한 베네딕토회』는 캐드펠이 어떻게 가톨릭 수사가 되었는지, 그 의문을 풀어주는 선물과도 같은 프리퀄 단편소설집이다. 세 편의 흥미로운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 만난 빛」은 캐드펠이 가톨릭 수사가 된 사연을 알 수 있는 단편소설로, 용병 군인이었던 캐드펠이 위기에 처한 헤리버트 부수도원장을 돕다가, 오랜 유랑과 방황의 삶을 끝내고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향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빛의 가치」와 「목격자」에서는 캐드펠이 수도원에 들어간 후에 일어난 절도 사건과 살인 미수 사건이 등장하는데, 도덕적 갈등으로 흔들리는 인간과 마주했을 때 캐드펠 수사가 정의와 자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짧고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캐드펠 수사는 진실하고 정의로우며, 냉소적이지 않은 따뜻한 인물이다. 『특이한 베네딕토회』는 이러한 ‘캐드펠’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미스터리의 출발점이자, 그 자체로 문학적 울림을 지닌 수작으로 꼽힌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사랑하고, 이 시리즈에 깊게 매료된 독자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단편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