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예술,대중문화
동아시아 팝, 소실의 자취  이미지

동아시아 팝, 소실의 자취
유행의 노래 시대의 곡조, 1914~1945
서해문집 | 부모님 | 2025.06.19
  • 정가
  • 24,000원
  • 판매가
  • 21,6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200P (5% 적립)
  • 상세정보
  • 13.6x19 | 0.354Kg | 272p
  • ISBN
  • 9791194413400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시대의 곡조이자 유행했던 노래의 소리 기록을 오늘날 다시 들을 때 느끼게 되는 아쉬운 감정이 초기 동아시아 팝의 역설적 미학 기저에 깔려 있다. 이 책은 그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다. 그 소리는 아쉽기는 해도 어떻게든 기록되어 남아 있다. 그런 상태가 주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런 유형의 아름다움은 동아시아, 정확히 말하면 20세기 전반기의 동아시아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지만 현대에 속하고, 현대에 속하지만 사라져서 없어질 것 같은 상태.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소실의 자취’라는 구절은 그런 상태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려는 노력이다.

  출판사 리뷰

소리로 기록된 ‘동아시아 팝’
시대를 노래하고 유행을 선도했던,
사라져 가는 아름다움을 찾아서


동아시아 팝이라는 개념은 유행가나 시대곡이라는 역사적 장르를 포괄하는 일반 명사다. 그런데 이 유행가나 시대곡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특정 장르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 명사에 가까웠던 듯하다. 두 음악 스타일 모두 당대에는 동시대 최신 유행, 즉 ‘팝 컬처’로 인지되었다. 지금 기준으로는 옛날 음악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새로울 수 없는 음악이기도 했다. 동시대가 아니라 ‘그 시절’로 의미가 전성(轉成)되어 노스탤지어의 대상이 된 것은 수십 년 시간이 흐른 다음 일이다. 그러면서 시대곡도 유행가도 역사적 장르로 특정화되었다. 대중음악은 특정 사회 구성원의 집단적 기억 혹은 망각 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문화 산업이 수익을 올리는 효과적 방법 가운데 하나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특정 과거를 그리는 장면에 시대곡과 유행가를 삽입하여 대책 없는 노스탤지어를 자아내고는 한다.
이런 노스탤지어의 대상이 서양의 침탈로 사라진 동아시아의 전통과 다르다는 점은 조금만 생각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먼 훗날, 이 노래가 동아시아적이라고 느끼는 까닭은 당대에 이들 음악을 경험하지 않았으므로, 인물·작품·사건에 대한 그리움이 직접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겹의 매개 작용을 거쳐서 형성된 것이다. 그 매개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축음기에서 나오는 소리다. 축음기 바늘이 닿을 때 생기는 잡음을 뚫고 SP레코드에서 재생되는 소리의 질감은 부서지기 쉬운 셸락(shellac) 재질 레코드처럼 금방이라도 스러질 것만 같다. 때로는 몸져누워 있는 늙은 부모의 애잔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시대 이전 음악은 그렇게라도 들을 수 있는 가능성조차 전혀 남아 있지 않다. 19세기 중반 이전 인류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음악을 연주하고, 어떤 춤을 추었는지에 관한 자료는 종이나 나무·돌·쇠붙이 등에 쓰거나 새긴 것밖에 없다. 동아시아에서도 대중음악, 문자 그대로 대중적 음악의 역사는 19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소리로 기록된 대중음악이 1914년 이전으로 거슬러 가기는 힘들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동아시아 팝이라고 부르는 음악은 어쨌든 소리 기록이 남아 있다.
SP레코드로 남아 있는 소리는 당시 사람들이 직접 라이브로 노래하고 연주했던 소리를 충분히 재연하지 못한다. 시간을 껑충 뛰어서 100년 뒤로 와 보자. 2010년대 이후 스트리밍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라이브로 도저히 재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를 한다면 미리 녹음된 소리를 부분적으로라도 재생해야 한다. 살아 있는(live) 음악과 녹음된(recorded) 음악의 관계가 바뀐 셈이다. 즉, 21세기 이후는 녹음된 음악 소리가 실제보다 과장되어서 아쉽다면, 20세기 전반기에 녹음된 소리는 실제보다 부족해서 아쉽다.
그래서 시대의 곡조이자 유행했던 노래의 소리 기록을 오늘날 다시 들을 때 느끼게 되는 아쉬운 감정이 초기 동아시아 팝의 역설적 미학 기저에 깔려 있다. 이 책은 그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다. 그 소리는 아쉽기는 해도 어떻게든 기록되어 남아 있다. 그런 상태가 주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런 유형의 아름다움은 동아시아, 정확히 말하면 20세기 전반기의 동아시아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 아주 오래된 것 같지만 현대에 속하고, 현대에 속하지만 사라져서 없어질 것 같은 상태.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소실의 자취’라는 구절은 그런 상태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보려는 노력이다.

동아시아를 넘나든 소리,
소리를 가로막은 이상


이 책은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편은 또 세 개 장을 포함한다. 제1편과 제2편은 각각 이론과 역사라고 구분할 수 있다. 제1장부터 제3장까지는 동아시아 팝에 관해 이론적·개념적으로 천착해 보았다. 간단히 말하면 제1장은 공간 혹은 지리, 제2장은 시간 혹은 역사에 관한 논의고, 제3장에서는 둘을 종합했다. 다시 말해 제1장은 동아시아, 제2장은 팝 음악, 제3장은 동아시아 팝에 관해 논한다.
먼저 제1장에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고 동아시아라는 공간에 대한 저자들의 생각을 담았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동아시아 정치사와 레코딩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연관 지어 살펴볼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제2장에서는 팝 음악에 관해 논한다. 팝 음악이 서양에만 배타적으로 적용된다는 생각에 이의가 있더라도, 서양에서 전개된 논의에 무관심한 채 동아시아만 들여다본다면 동아시아 팝의 미묘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 이를 위해 모더니티·문화·대중문화·매스 미디어·도시 공간·테크놀로지 등 더 큰 범주들도 필요한 부분에서 적절하게 원용했다. 또한 이 장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최근 사례까지 포함하여, 문자 그대로 동서고금의 사례를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동아시아 팝 음악을 종합적으로 정의하고 개념화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대중음악 용어로 사용되어 온 한자 용어를 살펴보고, 문자 하나가 다른 문자와 결합하여 둘 혹은 세 문자로 구성된 복합어에 관해서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대중음악 관련 용어들이 동아시아 각국, 각지에서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또한 문학이나 무용 등 음악과 밀접했던 다른 예술 장르와 연관도 밝혀 보고자 한다.
제2편에 속하는 제4장부터 제6장까지는 앞에서 간략히만 소개했던 인물·작품·사건 등에 관한 이야기다. 연대기 순이나 장소별이라는 익숙한 기준으로 구분하지 않고,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대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펼쳐진 음악적 교류는 물론, 각 공간에서 음악이 어떻게 유행하고 발전했는지를 다양하게 살펴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현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레이든대학교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국제 저널 《Inter-Asia Cultural Studies》의 편집위원, 《Popular Music》의 국제고문위원이다. 지은 책으로 《빽판 키드의 추억》, 《한국 팝의 고고학(전 4권)》(공저), 《글로벌, 로컬, 한국의 음악산업》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준희
노래를 찾는 사람, 노래로 역사를 쓰는 사람, 노래로 세상을 보는 사람. 한국 고전 대중음악 전공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관련 논저를 발표해 왔다. 〈남인수 전집〉, 〈이난영 전집〉 등 음반을 기획·제작했다.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 회장이며, 전주대학교 등에서 대중음악과 대중문화 강의를 이끄는 강사이기도 하다.

  목차

prologue

1 동아시아, 팝 음악, 그리고 동아시아 팝
동아시아는 어디인가
팝의 모더니티는 ‘언제’부터일까
동아시아 팝, 혹은 팝을 동아시아화하기

2 동아시아를 넘나든 소리, 소리를 가로막은 이상
제국의 유행가(流行歌): 유행가, 류코카, 류싱거
민국의 시대곡: 조계 상하이, 그 너머
재즈와 전쟁

epilogue


참고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