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외교관 남편과 작곡가 아내의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코카서스로의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사학자를 꿈꿨던 외교관 남편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존 스타인벡의 <러시아 저널>과 아마존 책방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 여행지마다 밑그림을 그렸으며 섬세한 감정의 아내는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의 모습을 여행기에 녹여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코카서스는 우리에게 속살을 드러내지 않은 숨겨진 보물이다”
외교관 남편과 작곡가 아내의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코카서스로의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사학자를 꿈꿨던 외교관 남편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존 스타인벡의 <러시아 저널>과 아마존 책방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 여행지마다 밑그림을 그렸으며 섬세한 감정의 아내는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의 모습을 여행기에 녹여내고 있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다른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바쿠의 니자미 문학 박물관·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의 내부까지 방문하여 그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고부스탄 암각화를 보며 우리나라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비교해 보기도 했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인들이 감탄하고 찬미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였으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와인·음식·건배가 계속 이어지는 수프라(Supra)라는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므타츠민다 공원에 갈 때 아무도 내리지 않는 중간 승강장에서 내려 깊숙이 파묻힌 성 다비드교회를 방문하였는데 수십 년 전 존 스타인벡이 방문했던 장소여서인지 색다른 감흥이 일어나기도 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주먹도끼를 보며 우리나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를 떠올렸다.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에서는 십자가를 조각하여 만든 하치카르 돌 문화에서 그들의 깊은 신앙심을 느꼈으며 최초로 기독교를 인정한 국가라는 데 대하여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고 있는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곳으로 여기고 있는데 현재는 튀르키예의 땅이다. 가톨릭의 성지인 호르비랍의 언덕에서 만년설이 덮인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면 그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지도를 통해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코카서스의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하여 독자들이 여행의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여행의 소소한 에피소드라든가 코카서스의 음식, 여행에 필요한 정보까지 한 권에 담겨있어 코카서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독자는 여행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독자는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코카서스의 역사와 문화와 여행을 연결하여 설명한 책이 드물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거나 여행을 기획하는 독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들어가며)
어느 지역을 여행하려면 우선 끌리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고 싶어도 과연 안전할까, 생각한 만큼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비싸지는 않을까, 음식은 어떨까 하는 여러 생각이 떠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우리 역시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그러한 생각을 가졌지만, 여행을 마치고 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세 나라(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공히 우리나라와도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면서 각기 저만의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볼 것이 많았고 색다른 음식도 입맛에 맞았으며 여행비용이 비싸지 않은 가운데 사람들이 따듯하고 친절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왜 불의 나라라고 불릴까?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석유가 채집되었던 이곳에 신성한 불이 보존되어 있다고 믿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가스가 땅으로부터 분출되면서 언덕이 불타고 있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불은 생활의 한 부분이었고 불은 신성하다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되는 석유 중에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것이 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채굴되는 나프탈란(Naftalan)으로서 불에 타지는 않지만, 몸의 외부 및 내부의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 석유는 매우 희귀한데 그 효과는 우연히 알려졌다. 중세에 어느 낙타몰이꾼이 석유가 나오는 곳에서 병든 낙타가 뒹구는 것을 보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떠났다. 그런데 그가 몇 주 후 그 장소로 돌아왔을 때 이 낙타가 다 치유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이 석유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석유의 효용에 대해서는 아제르바이잔의 12세기 대大 시인 니자미 간자미의 시와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도 나온다. 마르코 폴로는 이 석유가 낙타에게 생기는 비듬이나 옴의 예방에 효능이 있으므로 아주 먼 데에서도 이 기름을 채취하러 온다고 적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윤수
주 튀르키예 대사를 마지막으로 37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친 이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국립외교원 명예교수·한국유라시아문명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교협회 학술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후학들과 세상과 외교, 학문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국내외 문화유적지를 방문하여 역사의 궤적을 기록해 나가고 있으며,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면서 기고 및 강연을 하고 있다.저서로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 『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1·2』, 『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에너지 자원의 위기와 미래』 등 8권이 있고 번역서로 『일본 과거 그리고 현재』, 『독일 경제 어떻게 구할 것인가』 등 5권이 있으며 주요 언론에 기고하고 방송에 출연하여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2026년에 『이스탄불 역사문화산책』과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개정)』을 출간할 예정이다.
지은이 : 홍나미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후 미국 이스트만 음악원(Eastman School of Music, University of Rochester)에서 작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미국·싱가포르· 쿠웨이트·러시아·독일·튀르키예에 거주하며 한국과 외국을 오가며 지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및 국민대학교 음악대학 강사를 역임했고 KBS FM과 MBC FM 방송에서 현대음악을 소개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활동을 계속하여 싱가포르 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 쿠웨이트 American Academy for Girls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러시아에서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작곡 전문가과정 디플롬을 받았고 독일에서는 프리랜서 작곡가로 활동했다. 한국·미국·싱가포르·러시아·독일·뉴질랜드·대만 등에서 작품이 연주되었다. 저서로는 외교관 부인의 삶을 담은 『대사관저의 담장 너머』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코카서스 3국 지도
코카서스에 서다
1.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o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
o 아제르바이잔의 역사
o 카스피 해 연안의 불타는 나라
o 수도 바쿠를 거닐며
- 구시가지의 왕성, 쉬르반샤 궁전, 메이든 타워
-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
- 니자미 간자비 문학박물관
- 바쿠 노벨석유클럽, 아제르바이잔 석유
o 바쿠 근교로...
- 비비 헤이뱃 모스크
- 진흙화산
- 고부스탄 암각화
- 불의 산, 불의 사원, 조로아스터 교
o 코카서스 알바니아 고대 도시: 가발라
o 실크로드 세계 문화유산 도시: 세키
2. 와인의 나라 조지아
o 쇼타 루스타벨리 국제공항
o 조지아의 역사
o 조지아의 성당과 수도원
o 수도 트빌리시를 거닐며
- 시오니 대성당, 평화의 다리, 조지아 어머니상, 나리칼라 요새
- 메테히 교회, 고르가살리 왕 기마상, 아바노투비니 유황온천지대
- 츠민다 사메바 성당, 므타츠민다 다비드 교회, 프로스페로 북 카페
- 국립박물관
- 내셔날 갤러리
o 트빌리시를 벗어나서..
- 조지아의 옛 수도 므츠헤타
- 즈바리 수도원
- 삼타브로 수도원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 코카서스 산맥에 우뚝 선 카즈베기 산
- 아나누리 성채
- 구다우리 전망대
- 카즈베기산과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교회
- 스탈린의 고향 고리
- 조지아와 러시아
- 시그나기와 와인
- 보드베 수도원
- 조지아 와인을 좀 더 알기 위하여...
o 문호들이 사랑한 조지아, 조지아 문화
3.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o 국경을 넘으며
o 아르메니아의 역사
o 수도 예레반을 거닐며
- 핑크빛 도시 예레반과 캐스케이드
-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 오페라 극장, 하차투리안 박물관
- 자유광장에서 공화국 광장으로
- 국립역사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 베르니사지 시장
- 제노사이드 추모공원
- 우라르투 왕국의 옛 성벽 예레부니
- 예레반에서 만난 한국과 러시아
o 예레반 밖으로...
- 예레반 북동쪽: 세반 호수와 세반나 수도원
- 예레반 서쪽: 성 흐릅시메 교회, 성 가야네 교회,
에치미아진 대성당, 즈바르트노츠 수도원
- 예레반 동쪽: 게하르트 수도원, 가르니 신전, 가르니 주상절리
- 예레반 남쪽: 호르비랍 수도원과 아라라트 산, 아레니-1 동굴
4. 코카서스 음식
5. 코카서스 여행 정보
6. 참고한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