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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 | 부모님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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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연작소설 『숨』은 네 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한다. 네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여 있으면서도 일부를 공유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에게 한때의 연인이기도, 지금의 친지이기도, 과거의 회한이기도 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일말이나마 삶의 편린을 공유하는 네 이야기의 주체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타인이 나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저자는 그 속에서 공통된 하나의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시대를 관통하는 침묵과 증언의 윤리를 담은 마지막 이야기 앞에서 이 질문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숨』은 사적인 고백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책임으로 확장된다. 말해지지 않은 것들, 끝내 말해야만 하는 것들에 관해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히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숨이 곧 삶이고,
우리가 나눈 숨결이 이야기가 된다!

고통과 후회를 넘어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는
성찰의 서사

숨을 쉬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듯
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종교적 사유와 문학적 통찰이 녹아든
서정적 서사의 대가 소쿠리씨의 신작 연작소설


숨이란 무엇인가. 삶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떠날 때 남기는 작별 인사다. 끝없이 이어지는 숨결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삶이다. 투병하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시간, 타자의 고통을 조우하며 나와 너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순간, 나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 대화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증명하려는 여러 인물을 만난다.
연작소설 『숨』은 네 개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한다. 네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여 있으면서도 일부를 공유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에게 한때의 연인이기도, 지금의 친지이기도, 과거의 회한이기도 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일말이나마 삶의 편린을 공유하는 네 이야기의 주체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타인이 나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저자는 그 속에서 공통된 하나의 질문을 반복한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시대를 관통하는 침묵과 증언의 윤리를 담은 마지막 이야기 앞에서 이 질문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하여 『숨』은 사적인 고백에서 출발해 공동체의 책임으로 확장된다. 말해지지 않은 것들, 끝내 말해야만 하는 것들에 관해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눈에, 들풀 사이로 노랑나비 한 마리가 느리게 날았다. 그 작은 몸짓 하나가 울컥, 가슴을 찔렀다. 세상을 흠모하는 세레나데의 애절한 선율이 가슴을 떨리게 만든다.
“아….”
휴대전화를 움켜쥔 그녀의 가냘픈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오빠였다. 그녀가 알려준 병원의 응급실. 바쁘다며 진료를 미루던 의사가 급히 달려와 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환자의 증세로 보아 폐렴이 아니라 심장 계통의 문제라는 것. 그러나 그 병원엔 순환기내과가 없었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병상이 없었다. 그래서 사설 구급차 간호사와 함께, 산소호흡기를 단 채, 처치할 수 있는 종합 병원을 찾아서 길 위를 헤매고 있다고 했다.
“그러네….”
그녀는 다시 권태의 늪으로 가라앉는다. 털썩, 바윗돌에 아무렇게나 주저앉는다. 조용히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 기대앉은 그녀의 그림자가 사위어 가는 빛 속에서 길게 자란다.

거실 한구석, 턴테이블의 바늘이 멈추면서 음악도 끝났다. 정적 속에서 촛불만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다가가 턴테이블 앞에 섰다. 레코드를 갈아 끼우려다 손끝이 미끄러졌고, 검은 판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 순간,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나는 시라를 설득하려고 했어. 그러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
그녀는 천천히 돌아서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기는, 내가 뭘 원했는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했는지 생각해 주지 않았어. 오직 나를 설득하려고만 했어. 그런데… 창수에게는 나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어. 나도 그걸 알지 못했지. 그 점, 나를 용서해 줘.”
그녀의 목소리는 한 가닥 실처럼 가늘게 떨렸다. 촛불이 마지막 남은 불씨를 흔드는 것처럼, 두 사람 사이의 감정도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창수는 실내를 천천히 서성였다. 그의 내면에서는 수많은 감정이 부딪치고 있었다. 서로를 설득하려 했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이해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고 말았다.

“이제 세상이 좀 조용해지겠죠?”
송 소장의 말에 박고시라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었으나, 그 웃음은 금세 사라졌다.
“아무래도… 나아지겠지.”
그 말은 희망인지, 아니면 오래된 체념인지, 혹은 그 둘의 경계 어디쯤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먼 데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공허하게 흘러나왔다.
송 소장은 여전히 들뜬 기색이었지만, 박고시라의 표정을 읽고는 살짝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언니,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어떻게 하긴. 그냥, 이대로 사는 거지.”
박고시라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무심히 말했다. 창밖의 세상은 잿빛 하늘 아래 고요했지만, 마음속에는 사그라지지 않는 불씨가 남아 있었다.
“하긴, 참 그렇네.”
송 소장의 목소리에는 안도와 허탈, 그리고 어렴풋한 쓸쓸함이 섞여 있었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정의가 실현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던 걸까.
“봄비가 오려나….”

  작가 소개

지은이 : 소쿠리씨
부산 출생. 동국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영화 조감독, 방송 피디, 광고 감독 등의 활동을 했다. 방송 대본,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종교적 사유에 몰두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다. 소쿠리는 무엇을 담는 대그릇으로 바구니라는 뜻이다. 종교적 사유의 다양한 결과물을 소설에 담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는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더불어 여럿의 뜻을 하나로 모아 글귀 하나하나에 생각을 담고 감정으로 치장한다는 의미에서 ‘소쿠리씨’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되었다.소설 작품으로『과수원에 먹을 포도송이가 있을까?』(상•하)(북랩, 2013년),『무당 하설희』(북랩, 2015년), 『이놈의 사랑』(북랩, 2017년),『북방의 하늘-칼날에 돋는 꽃』(북랩, 2020년),『북방의 하늘 2-학살의 제국에 맞서라』(북랩, 2024년)가 있다.

  목차

작가 노트 1
작가 노트 2: 나는 왜 그녀에게 숨을 건넸는가
‘사는 이유’를 쓰며

서문
숨결
낯선 여자
사는 이유
죄와 벌

『숨』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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