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이미지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허블 | 부모님 | 2025.06.20
  • 정가
  • 17,000원
  • 판매가
  • 15,300원 (10% 할인)
  • S포인트
  • 850P (5% 적립)
  • 상세정보
  • 13x19.8 | 0.495Kg | 436p
  • ISBN
  • 9791193078587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656위
부모님 도서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소멸을 향해 피어나는 아름다운 우주, 백사혜 SF동화판타지. 아득할 정도로 먼 미래, 인간은 우주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해를 초월할 정도로 발달한 기술은 마법처럼 보이기도 하며, 인간은 동물, 무생물, 전자 인격, 심지어 다른 인간과도 결합·분리되며 인위적으로 진화의 길을 걸었다. 이 모든 과학기술의 기틀이 되는 자본은 곧 권력이 되었고, 지구의 초재벌은 곧 ‘영주’라는 계급으로 칭해지며 전 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영주의 자본 투자로 의해 선발된 테라포밍 개척단. 이들은 테라포밍에 성공하지만, ‘영주’의 지배에서 독립하기를 선언하며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거부한다. 분노한 ‘영주’들은 우주의 행성들을 마치 주식처럼 매수·매도하며 식민과 침탈을 반복했고, 개척단을 향한 복수심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이 전쟁은 지구 내에서 마치 올림픽처럼 중계되며 도박 게임의 형태로 신민들의 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이 소설집은 영주들이 지배하는 우주 속, 모래알보다도 하찮아진 작은 꽃잎 같은 개개인에게 주목한다. 이 세계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주인공들 앞에서 ‘인간의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 나비의 날갯짓 같은 흔들림이 진실을 들추기 시작한다.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아니, 어떻게 죽어갈까? 희망찬 죽음과 밋밋한 삶이 교차하는 순간, 독자는 새로운 젊은 작가 백사혜의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더는 죽듯이 살지 않을 거야.
살아가듯 죽을게”
김초엽(소설가)·하지은(소설가) 강력 추천
★2025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
한국SF어워드 단편 대상작 수록
“인사. 나는 너를 인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소멸을 향해 피어나는 아름다운 우주, 백사혜 SF동화판타지

지구를 떠난 탐사대가 지구를 거부하며 시작된 전쟁
비대해진 권력이 신의 자리를 넘보는 사이,
그들이 보지 못한 우주 속에서 서로를 발견한 꽃잎들이 있다.


아득할 정도로 먼 미래, 인간은 우주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해를 초월할 정도로 발달한 기술은 마법처럼 보이기도 하며, 인간은 동물, 무생물, 전자 인격, 심지어 다른 인간과도 결합·분리되며 인위적으로 진화의 길을 걸었다. 이 모든 과학기술의 기틀이 되는 자본은 곧 권력이 되었고, 지구의 초재벌은 곧 ‘영주’라는 계급으로 칭해지며 전 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영주의 자본 투자로 의해 선발된 테라포밍 개척단. 이들은 테라포밍에 성공하지만, ‘영주’의 지배에서 독립하기를 선언하며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거부한다.
분노한 ‘영주’들은 우주의 행성들을 마치 주식처럼 매수·매도하며 식민과 침탈을 반복했고, 개척단을 향한 복수심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이 전쟁은 지구 내에서 마치 올림픽처럼 중계되며 도박 게임의 형태로 신민들의 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이 소설집은 영주들이 지배하는 우주 속, 모래알보다도 하찮아진 작은 꽃잎 같은 개개인에게 주목한다. 이 세계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주인공들 앞에서 ‘인간의 감정’으로 인해 발생한 나비의 날갯짓 같은 흔들림이 진실을 들추기 시작한다.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아니, 어떻게 죽어갈까?
희망찬 죽음과 밋밋한 삶이 교차하는 순간, 독자는 새로운 젊은 작가 백사혜의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해설
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의 글은 단순하다. 화려한 사변 없이 단어를 쏟고, 길지 않은 지점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고는 많은 사람을 홀린다. 직관을 찌를 줄 안다는 소리다. 곧장 본론에 진입해 핵심을 들추는 명석함. 곧은 호흡으로 전진해 저릿하게 마음을 만지는 언어. 백사혜의 소설에서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토록 눈부신 선명함이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안다. 코가 긴 인형이 나오는 동화, 다리가 물고기인 여인의 노래, 주석잔 안에서 찰랑거리는 신화 속 달콤한 포도주,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로맨스. 기괴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원초적 욕망에 마음이 동해버린 주인공은 어리석어 보이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세상에 응한다. 물론 고난도 있다. 브로치에 달린 옷핀으로 눈을 찌르거나 귓구멍에 뜨거운 양초를 부어버리고, 가죽 샌들을 신은 발목의 인대가 끊어지기도 한다. 찢어진 옷, 조각난 뼈. 살점이 파이고 번민에 잠긴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들의 명성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도출해 냈다. 한 인간의 사연은 자연의 냉정함과 은총의 강인함을 종합해 보편적인 탐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숙적과 맞서고 애인에게 깊이 반하는 영웅. 깡통을 두른 채 성벽에 돌진하는 바보. 삶의 모양은 다르지만 이들은 각자의 나름으로 긴 서사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뿐인가. 우리는 때로 부랑자, 악인, 약골의 사연까지 시간을 들여 열심히 읽곤 한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너그러움’이라는 본질을 보여준다. 각자의 삶의 빛줄기를 따르는 인물들에게 비교우위를 부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력히 드러내고, 운명에 적응하는 한 인물의 긴 역사가 두루마리처럼 펼쳐질 때 삶의 우위와 경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이야기 앞에서, 인물들은 각자 자기의 필연을 짊어지고 수수께끼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세월에 스러지는 삶의 연약함에 헌신하고 있다는 걸 우리는 본능적으로 안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은 금세 말라버리는 잎처럼 짤막한 순간을 살아갈 뿐인 운명의 무자비한 폭력성에 주목한다. 단 하나의 삶, 한 번뿐인 숨. 모두에게 다르게 주어진 운명, 불가피한 불평등을 짊고 살아갈 뿐인 생명의 자연스러움에 대해 말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이 소설집은 너그러움의 신화를 새로 쓴다. 그것도 필승이 예감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말이다. 혼자 하는 카드놀이인 솔리테어(Solitaire)가 킹과 퀸과 잭을 순서대로 반듯하게 나열하듯, 이 소설집은 적재적소에 연작의 이야기를 정밀하게 배치하며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가르강튀아를 닮은 그로테스크함과 그림 형제의 동화를 닮은 잔인한 창조성으로. 거대한 사회실험을 보는 것 같은 정밀함과 지치지 않는 꿋꿋함으로.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갈 줄 아는 용맹함으로 말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창조적 전략으로 무장한 이 소설집이 마침내 고취하는 신화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
알고 있던 것을 보는 듯한 친숙함과 새로운 것을 보는 참신함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킨 이 소설집은 「쥬벵 씨의 완벽하지 못한 하루」에서 이야기를 쓰는 작가적 의식까지도 함께 등장시킨다. 문자와 책이 소멸한 시대, ‘쥬벵’ 씨는 기계 의수 ‘줄리’로 손을 갈아 끼우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만년필을 쥐고 종이에 잉크를 바르는 일. 이 단순한 노동의 숭고함은 이렇게 표현된다. “‘입력된 순간부터 수정할 수 없어지는’ 글자에는 힘이 있어요. 부동성이 가지는 힘이죠. 그들은 글을 입력하는 행위를 ‘입력하다’나 ‘두드리다’가 아닌, ‘쓰다’라고 표현했죠.”(301쪽) 그리고 이런 문장도 등장한다. “글은 인류를 스친 시간에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한다. 그렇기에 진정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글에 사고를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사고를 하기 위해 글을 지배할 줄 알아야 한다.”(295쪽) 매력적인 이야기의 환희와 실감을 아는 이 문장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듣는 문자에서부터 번역 불가능한 언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통의 감각이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실상 까막눈에 불과했던 쥬벵 씨의 베껴 쓰기는 그 행위의 의미를 아는 ‘카할’의 천연덕스러움과 만나 신성한 이야기의 구체성으로 격상된다.
그러고 보면, 어떤 순간에도 이야기의 절대성을 잃지 않는 백사혜의 소설은 누구보다 ‘쓰다’의 실천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난 ‘진짜’의 이야기를 가져갈 거예요”(66쪽)라는 문장이나, “남은 건 이야기밖에 없잖아요”(185쪽)라는 표현이 소설 속에서 불쑥 솟아오를 때 멈칫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문장에 맥락을 초과하는 의미가 덧보였기 때문이다. 띄어쓰기와 붙여쓰기의 패턴, 의미와 소용의 놀이 속에서 작가는 무엇보다 쓰고 읽히는 감각을 의식하며 보편성이라는 이야기의 혁혁한 힘을 거머쥐려던 게 아니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이 소설집은 그 헌신을 자랑해도 될 만큼 장인적이다.
그리고 나는 시간을 들여 이 소설집을 읽는 당신이 클라우드에 떠다니는 가상의 데이터 조각이 아니라 쓰이는 글의 아름다움을 아는 독자일 것이라 (거의) 확신한다. 당신이 책을 펼쳐 “많이, 많이, 많이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기”(295쪽)를 멈추지 않기를, 그리고 그 글자가 두드려진 압력이나 낭창한 타건 소리가 아니라 ‘쓰다’의 진실된 의미를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읽은 이야기, 관찰된 이야기, 그리고 다시 쓰는 이야기. 그래서 결국엔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종이에 새겨진 글자의 힘을 감각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이야기를 다시 쓰는 굶주린 지배자가 된다. 당신이 진정 의미 있는 삶을 경험하는 것은 바로 이 책장을 덮은 뒤부터일지도 모른다. _전청림(문학평론가)

손끝에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이 감긴다.

아, 징그럽다. 징그러워 죽겠다.
얀은 자조한다. 사랑이라는 게 정말 징그러워서 미칠 것만 같다. 어딘가에서는 억 단위의 돈을 벌 수 있는 사랑이 있는데, 어딘가에서는 한 푼어치 값어치도 되지 못해 우주의 먼지와 함께 뒤섞이게 될 사랑이 존재한다는 게 참을 수 없이 역겨워진다. 하지만 결국 얀도 그 징그럽고 값어치 없는 짓을, 매 순간 하고 있었다. 유리를 들춰내면 곧장 바스러져 없어질 말린 압화를 만드는 것과 같은 짓을. _「우리는 모두 마른 꽃잎과 같다」

우주 도박의 시작을 알려면 조금 앞으로 거슬러야 한다. 역사적인 그날, 개척단은 지구의 귀한 자원과 함께 인류의 무궁한 미래를 기약하며 우주 구석구석에 있는 불모지 행성으로 떠났다. 개척단의 목적은 영광스러운 인류의 테라포밍이었다. 그리고 150년이 조금 안 될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2131년, 지구는 테라포밍에 성공한 개척단의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우호적인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구와는 이 이상 교류하지 않겠다.’ 개척단은 단호히 선언했다. 이유는 지구의 신분제였다. 개척단은 초재벌을 중심으로 편성된 계급이 국제 기준으로 자리 잡은 지구 사회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산의 규모에 따라 정해지는 신분의 틀을 거부한 개척단은 지구의 연락을 끊었다. 외지구에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든 그들은 지구의 연락을 지속적으로 무시했다. _「우리는 모두 마른 꽃잎과 같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사혜
언젠가 잊더라도 상기하고 싶은 여유를 사랑하는 사람.1997년 2월 출생.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궤적잇기」로 제2회 문윤성SF문학상 단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조밀하게 직조된 세계관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은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는 한국SF어워드 단편 대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동명의 연작소설이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되며 허블에서 출간됐다.지은 책으로 『이방인의 심장이 묻힐 곳은』이 있다.

  목차

추천의 말 | 김초엽(소설가), 하지은(소설가)

우리는 마른 꽃잎과도 같다
황금 천국의 증언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왕관을 불태우는 자
쥬벵 씨의 완벽하지 못한 하루
피가 시가 되지 않도록

해설 | 전청림(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