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마을해리 청년출판학교 ‘겨울학교’의 첫 결실인 『매개진 01』. ‘매개진’은 인간과 비인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번 『매개진 01』는 ‘지금, 여기, 나’라는 주제로. 일곱 청년들의 ‘지금’과 ‘여기’에서 느끼는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친 겨울, 파주, 서울, 광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일곱 명의 젊은이들이 책마을해리에 모였다. 전북 고창 해리에서 출발하여 부산, 광주, 파주, 국내에서 시작하여 싱가포르, LA까지 돌고 다시 “우리”를 시작한 고창과 한국으로 되돌아온다.
출판사 리뷰
책은하계, 책마을해리에서 펼쳐진 4박 5일간의 특별한 여정
책마을해리 청년출판학교 ‘겨울학교’의 첫 결실인 『매개진 01』. ‘매개진’은 인간과 비인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번 『매개진 01』는 ‘지금, 여기, 나’라는 주제로. 일곱 청년들의 ‘지금’과 ‘여기’에서 느끼는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친 겨울, 파주, 서울, 광주,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일곱 명의 젊은이들이 책마을해리에 모였다. 전북 고창 해리에서 출발하여 부산, 광주, 파주, 국내에서 시작하여 싱가포르, LA까지 돌고 다시 “우리”를 시작한 고창과 한국으로 되돌아온다.
폭설 속에서도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쫓김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느낀 파도, 책마을해리에서 느낀 책, 책공간의 흥미를 부산 책방투어로 녹여낸 무, 코로나 사태로 미뤄진 스무 살 작별여행을 5년이 지난 후에야 다녀온 주은,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보내며 자신들 돌아본 녕,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 임시의 카페 창업 도전기, 되고 싶은 자신을 그리지만, 어쩐지 자신을 닮은 ‘여울이’ 애니메이션으로 졸업전시를 준비하는 열음, 20대 수많은 고민 끝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유나의 지역 어르신들 인터뷰.이처럼『매개진 01』은 일상과 여행 속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경험들을 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시공간과 연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펴내는 글]
처음이 겹, 겹으로 길눈이 밝은,글눈을 틔운, 책으로 낳은
봄볕이 볼을 어루만진다. 여기 글들이, 우리 마음 볼을 따숩게 어루만진다. 겨울 한복판에서 슬금 틔워낸 봄씨앗 하나둘 글싹으로 돋워놓는다. 2024-25 첫 시즌 청년출판학교에 함께한 벗들의 마음이 글로 모였다. 로컬투어며 로컬인터뷰며 엿새의 계획은 폭설, 앞이 안 보이는 눈보라에 파묻히고 말았다. 흰 장벽, 한 발짝 걸음을 떼기도 어려운 해리의 겨울에서 우리는 차분하게 글 걸음을 떼었다. 지금, 여기, 나와 우리는, 하고 먼먼 언젠가 제 어미들의 몸에서 나와 세상에 첫걸음 디딘 감각을 불러오듯, 글의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어둠을 밀어내며 이른 아침 함께, 몸마음 살피며 하루를 열고, 오강남 풀어쓴 도덕경 함께 소리 내 어울려 읽고, 저마다 챙겨온 읽을거리 속으로 스며들었다. 아침에서 오전으로 이어지는 두세 시간 읽기루틴과 밤밤을 거스르며 기억을 또박또박 적어낸 쓰기루틴으로 작은 하루의 의례를 치렀다. 책마을해리의 엿새는 또 어떻게 저마다 삶에서 다른 엿새, 엿새가 되었을까? 한겨울에서 한봄으로 이른 여름으로 치닫는 이때에, 그때 그 차갑보드란 촉감을 글에서 더듬어낸다. 여기 놓인 글과 글,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서다.
이렇게 책 만들자고 만난 김에, 올해는 계절마다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요. 계절계절마다 만나고 쓰고 엮고 책으로 펴내는 매거진을 만들어요. 우리 사이에서 낳은 생각, 말, 글을 모아서요. 그래요. 그렇담, 사이사이를 매개하는 ‘매개진’이겠네요. 그렇게 첫 〈매개진〉 생각을 낳았다. 지금, 여기, 나와 우리를 글눈이 밝은 누군가에게 제대로 엿보이는 작은 책으로 ‘낳았다’.
책마을해리의 해리, 해리의 나성(책마을해리는 나성초등학교였으니)에서 저 먼 미국의 나성(로스앤젤레스)을, 부산을, 파주를, 싱가포르를, 고창의 때와 장소를 연결해보았다. 매개해보았다. 책마을해리의 책공간을 이어보려는 시도는 호남의 책공간으로 걸음 옮겨, 광주의 그림책 전문 〈예지책방〉으로 톡 튀어보았다. 처음을 겹으로 겹겹으로 눌러담았다. 처음이라 설레지만, 서투르기도 할 테다. 그런 줄 너른 맘으로 이해해주시옵기를. 함께한 책마을해리 청년출판학교 2024-25시즌 사흘과 엿새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책낳는 첫 신호탄이 올랐다. 여기 올라온 글 하나하나가 한권한권 책을 낳고, 책방만개(滿開), ‘책방형출판사’로 독립해 한국에 세계 곳곳에 우후죽순 솟아오르기를 빈다. 길잡이 킴. 책마을해리 식구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출판학교 운영진으로 함께 이 책의 중심이 되어준 길눈이 무녕파도열음, 첫 책 축하드리오.
참, “이 책을 매개로 새로이 만난 그대를, 책을 낳고 독립‘책방×출판사’를 낳는, 〈책마을해리 출판학교〉에 초대합니다.”
2025년 봄, 책마을해리 촌장 이대건
작가 소개
지은이 : 책마을해리 청년출판학교
유니버스(You need to birth) 낳는고창, 젊은 몸맘생각으로 만나는 청년출판학교 바탕이에요. 낳는,은 인간비인간 모두가 생성소멸하는 첫 문지방이에요. 우리도 한번 세상 향해, 생각부터 손에 만져지는 무엇까지 낱낱이 낳아보아요. 문턱을 넘어보아요. 특히나 책마을해리에 기대 책낳는《청년출판학교》에서요. 내 생각을 빚어내 짓고 낳는 일, 함께해요. 매개진, 인간비인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체라는 뜻이에요. 이 작은 종이 위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안팎에서 피어나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만나기를 바랍니다. 이우현, 홍주은, 허유나, 신헤진, 손가빈, 김진영, 김문무
목차
여는말 --- 007
오늘, 나의 탐험
파도, 고창을 떠올리며 --- 011
무, 부산 책방 투어 --- 028
주은, 스물 작별 여행 --- 046
녕,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워줘요 --- 066
내일, 나의 모험
임시, 내 자리를 찾아서 --- 082
열음,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 092
매일, 우리의 이험夷險
유나, 고창 어르신들의 꿈 이야기 --- 106
부록 | 책과 함께하는 그들
광주《예지책방》책방지기 차예지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