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문학을 통하여 쫓고자 하는 즐거움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대부분은 어떤 대상에 숨겨진 실체를 파악하고 싶어 하거나, 과거의 감춰진 사실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과 맞닿아 있다. 도대체 한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타인의 행동 뒤에 숨겨진 이유를 추적하거나, 사건의 원인을 집요하게 파헤치면서 우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엔돌핀을 내뿜는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긴장감과 몰입을 경험한다. 이런 인간의 본능을 누구보다 교묘하게 파고드는 작가가 있다. 바로 고호 작가다.고호 작가의 신작 소설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은 지금껏 고호 작가가 보여줬던 그만의 개성적이고 독창적 서사와 개성적 문체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독자들을 다시금 매혹시킨다. 이번 작품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은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을 배경으로, 낙향한 경찰대 출신 경감 양태열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이 설정부터 독자들의 호기심은 폭주한다. 경찰대 출신이라는 이력이 무색할 만큼 한적한 시골로 내려온 양태열. 그는 왜 이곳에 오게 되었을까? 그의 과거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독자들의 궁금증으로도 부족해 연이어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밀항선과 교통사고가 사건의 중심에 등장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출렁인다.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꿈속의 어느 한 장면처럼 뿌옇게 먼지만 자욱한 가운데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부터 살핀 것은 어디까지나 경찰로서의 직감에 따른 행동이었다.
“대한민국 법에선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이예요. 쟤네가 주민번호가 있기를 해요? 아니면 여권이 있기를 해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왜 신경 쓰죠?”
작가 소개
지은이 : 고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는 자음과 모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그런 고민이 만들어낸 세계로는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드라마 계약 체결)』,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드라마 계약 체결)』, 『노비 종친회』, 『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평양골드러시(드라마 계약 체결)』, 『레디 슛(드라마 계약 체결)』 등이 있으며, 사회적 이슈를 문학적으로 녹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와 황토현 문학상, 의정부전국문학상, DMZ문학상, 중원문학상, 교육부장관상, 통일부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