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재도 시인이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대학 청년기부터, 1985년 『민중교육』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인의 영혼이 성숙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시 26편을 소개한다. “내 영혼의 성장에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준 시편들은 그냥 읽은 시가 아니라 시인의 인생에 들어와 박힌 시, ‘겪은 시’라고 시인은 말한다.
시인의 “영혼에 스며들어 살과 피”가 되었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벼락치듯 일깨워” 주었고, “일상에서 모닥불처럼 은근히 타올라 삶의 구들장을 따뜻히 덥혀주기”도 했던 시.
시인의 삶에 녹아들어 시인의 인생과 함께한 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가 참고서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딱딱하고 골치 아프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가 곧 삶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좀 더 시를 읽게 되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시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시와 친숙해지고, 그러다 다른 시도 좋아하게 되는 안목이 씨눈처럼 싹트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땅의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26편의 시 이야기!
“시를 배우기는 했는데, 시가 뭔지 모르겠어요.”
“시를 왜 배워야 하는지, 시를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시가 내 삶에 진짜 도움이 되나요?”
시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대략 이럴 겁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열일곱 살 명호도 그랬습니다. 선생님들도 “수업하다 보면 제일 어려운 것이 시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참고서에 나와 있는 내용 이상 가르치기 어렵고, 학생들도 시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여 멀리한다.”고 말합니다. 안타깝지만 시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시를 배우는 학생 모두에게 시는 어렵습니다. 왜 시는 이렇게 모두에게 어려운 것이 되었을까요? 시를 시답게 가르치고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년 대상의 한 문학강연에서 명호라는 학생의 질문을 받은 조재도 시인은 그날 이후 자신의 “어설픈 대답”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고 합니다. 고민 끝에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시가 무엇인지 말해 주자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한 편의 시가 사람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시를 알고 감상하고 더 나아가 시를 직접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생의 풍요로움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 『열일곱 살이라고 시를 모르지 않아요』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시는 시인이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대학 청년기부터, 1985년 『민중교육』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인의 영혼이 성숙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시 26편입니다. “내 영혼의 성장에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준 시편들은 그냥 읽은 시가 아니라 시인의 인생에 들어와 박힌 시, ‘겪은 시’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시인의 “영혼에 스며들어 살과 피”가 되었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벼락치듯 일깨워” 주었고, “일상에서 모닥불처럼 은근히 타올라 삶의 구들장을 따뜻히 덥혀주기”도 했던 시.
우리는 시인의 삶에 녹아들어 시인의 인생과 함께한 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가 참고서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딱딱하고 골치 아프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시가 곧 삶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좀 더 시를 읽게 되면 어렵게만 생각하던 시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고 시와 친숙해지고, 그러다 다른 시도 좋아하게 되는 안목이 씨눈처럼 싹트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재도
시인. 아동청소년문학작가. 천안 태조산 아래에서 밥 먹고 책 읽고 글(시) 쓰고 산에 다니는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라났다. 공주사대 졸업한 후 국어교사가 되어 충남의 여러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글쓰기 수업을 열심히 했다. 1985년 『민중교육』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일로 전두환 군사정권의 용공조작 사건에 휘말려 필화를 겪었고, 1989년 전교조 결성으로 다시 해임되기도 했다. 1988년 첫시집 『교사일기』 발간 이후, 시집, 청소년 소설, 산문집, 동화, 그림책 등 60여 권을 출간했으며, 시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과 「큰 나무」가 2025년 개정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목차
1부 꽃처럼 시처럼
박넝쿨이 에헤야 김소월 「박넝쿨 타령」
손등이 밭고랑처럼 터진 계집아이는 백석 「팔원八院」
꽃처럼 시처럼, 감성의 힘 윤석중 「기러기」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윤극영 「반달」
발자국 하나도 흐트러뜨리지 마라 사명대사 「답설踏雪」
‘따나’를 만나다 이정보 「까마귀 검으나 다나」
어느 유랑민의 최후의 밤 이용악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암흑 속의 등불 윤동주 「슬픈 족속族屬」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이육사 「절정」
2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박목월 「윤사월」
그리운 이는 곁에 없고 박화목 「망향」
나는 누구인가 김소월 「부모」
때는 와요, 하지만 그때까진 신동엽 「좋은 언어」
슬픈 일이면 나에게 주렴 고은 「세노야」
시를 쓰되 똑 이렇게 쓰럇다 김지하 「오적五賊」
외로움과 고독 최승자 「외로운 여자들은」
3부 내가 만일 그 길을 갔다면
내가 만일 그 길을 갔다면 마르셀 푸르스트 「가지 않은 길」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 알렉산드르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외로움과 자유의 왕자 샤를 보들레르 「알바트로스」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의 세계 파블로 네루다 「다문 입으로 파리가 들어온다」
음악의 선율에 녹아든 시 게오르그 트라클 「겨울에」
뜰 앞의 가을 소리 주희 「권학문勸學文」
귀신들이 몰려온다 이하 「추래秋來」
4월은 잔인한 달 T.S 엘리엇 「황무지」
아니 이게 북한 사람의 시인가 동기춘 「고와야 한다」
상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에다 신고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