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부터 우연이나 운처럼 통제할 수 없는 일, 공식과 모델로 예측했지만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사건, 코로나19처럼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미지수까지 포함된다. 이런 상황에서 생기는 무지는 현실을 회피하고 게으른 선택을 하거나, 공포에 질려 이성이 마비된 선택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앞날을 전망한다고 해서 모두가 탁월한 선택을 내리는 것 또한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를 올리리라 짐작했지만 실제로 그 일이 벌어지자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것처럼 말이다.어떻게 하면 안갯속에서 악수(惡手)를 두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세계 최고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스피겔할터는 그동안 불확실성과 무작위성을 통계로 분석해 패턴을 만들고 이를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해 왔다. 그리고 이 책《불확실성에 맞서는 기술》에서는 수치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보다 본질적인 내용으로 진입한다.50여 년을 통계학에 헌신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공식이나 모델로도 포착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들에 대응하고 위험을 관리하며, 갈림길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한다. 베이지안 정리, 카오스 이론, 앙상블 같은 수학 도구들은 물론, 역사, 철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의 최신 연구를 통찰하며 쌓은 지식이 담겼다. 독자들은 운명, 우연, 운 같은 나태함의 소산들을 수학적으로 읽어내는 방법, 확률 속에 교묘히 숨겨진 의미를 파헤치는 기술, 어떤 미래가 펼쳐지든 당황하지 않고 생존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통계학계의 노벨상인 가이메달 금상을 수상한 스피겔할터의 걸작,《불확실성의 기술》은 출간 즉시 아마존 분야 1위에 오르고, 말콤 글래드웰이 운영하는 NEXT BIG IDEA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1. 간단히 말해서, 불확실성은 누군가(‘당신’도 포함된다)와 외부 세계 사이의 관계이므로 관찰자의 주관적인 관점과 지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불확실성에 직면할 때마다—삶을 생각하든, 사람들의 말을 따져보든, 과학적 연구를 하든—개인적인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흥미를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만성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서론. 불확실성은 위기이자 기회다>
2. 불확실성: 무지에 대한 의식적 인식. 이러한 정의에 반영된 중요한 문제(3장에서 다루겠지만, 아원자적 예외subatomic exception가 존재할 수 있다)는, 우리가 불확실성을 세상의 속성property이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relation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동전 던지기에서 보았듯이 두 개인이나 집단은 서로 다른 지식이나 관점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사물이라도 다른 정도의 불확실성different degree of uncertainty—이는 상당히 합리적이다—또한 존재할 수 있다. 이 중요한 아이디어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1장. 불확실성은 개인적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영국의 보물’로 불리는 세계 최고 통계학자이자 통계를 대중화하는 데 앞장선 ‘통계 커뮤니케이터’. 국제통계기구ISI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통계학자로, 통계학 일류 권위자다.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과학 석사학위와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 통계학 교수를 역임하고, 동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14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2020년 왕립통계학회에서 수여하는 통계학계의 노벨상인 가이메달(Guy Medal) 금상을 수상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윈턴 위험 및 증거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소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영국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지냈고, 2020년 영국 통계청 비상임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언론에서 통계 자료를 확인할 때 첫 번째로 의견을 구하는 신뢰받는 권위자로, 학교, 미디어, 기관, 유튜브에서 강연자, 자문 위원, 해설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11개국에 수출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2020)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