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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지구라는 놀라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알레 | 부모님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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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연 서사 작가 아이작 유엔이 들려주는 과학과 문학, 공감과 유머가 교차하는 비인간 생명 세계의 이야기다. 전통적인 자연 에세이의 형식을 벗어나, 저자는 곤충, 포유류, 양서류, 고대 생물과 화석 등 생물학적·지질학적 주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며, ‘자연을 읽는 새로운 감각’을 독자에게 제안한다.

실러캔스에서 카피바라, 지의류에 이르기까지, 각종 생명체들의 독특한 생존 전략과 감각을 인류의 감정, 행동, 사회 구조와 절묘하게 교차시킨 40여 편의 단상들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사려 깊은 언어로 자연의 깊이와 확장성을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자연을 단순한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관계 맺고 감응하며 상상하는 대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현대 생태학적 상상력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47회 푸시카트 상 베스트 컬렉션 2023(selected for inclusion in the 47th Pushcart Prize Best of the Small Presses 2023)에 선정된 동명의 수록작, 1장 소리의 ‘들어가는 글(Utter, Earth)’을 비롯해《오리온》, 《아그니》, 《틴 하우스》 등 유수의 문예지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실려 있으며, 에세이와 과학, 서정성과 생태의 감수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자연 서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더 넓은 세계!”
_‘털보 관장’ 이정모 강력 추천

자연과 비자연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제47회 푸시카트 상 베스트 컬렉션 2023 선정작 수록★★★★★


동물과 언어가 살아 숨 쉬는,
익숙하지만 낯선 존재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지구라는 행성으로의 여행!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자연 에세이의 경계를 유쾌하게 뒤흔들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 아이작 유엔은 진화생물학, 분류학, 생태학 같은 과학적 기반 위에 서정적 언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우리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생명체들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단순한 생물학적 기록이 아니다. 한 편, 한 편이 시 같고 우화 같으며, 유머러스하고도 묵직한 통찰을 담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생명체들은 다양하다. 나무늘보, 삼엽충, 지의류, 실러캔스, 플라나리아, 카피바라, 거북, 벌, 파리, 산호, 코끼리 등 그 범주는 광범위하고, 다루는 방식 또한 예상을 벗어난다. 저자는 이들을 단순한 관찰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삶을 경유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를, 인간이 맺고 있는 관계와 감정, 문명과 세계관을 새롭게 비추어본다. 이는 생태학적 사유와 문학적 사유가 맞닿는 지점에서 가능해지는 일이다.

이 책은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느림’과 ‘뒤집힘’의 이미지로 연결된다. 나무늘보처럼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시선,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곤충의 자리에서 바라본 세계의 감각은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지구를 낯설게 만든다. 저자는 말한다. 가끔은 그 낯섦이야말로, 우리가 진짜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식이라고.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와 레서쿠두의 공통점?
명명은 정체성을 구성하고, 존재의 위치를 결정한다


특히 <네, 아기 이름을 짓지 않고 퇴원해도 괜찮습니다>라는 챕터는, 생물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가 단순한 명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탐색한다. 여기서 그는 일론 머스크와 가수 그라임스 사이에서 난 여섯 번째 아들(백악관 집무실 트럼프 옆에서 코를 후비던 아이)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 Æ A-12)’를 예로 들며, 이름을 지음으로써 생겨나는 정체성과 관계, 기억과 기록의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름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어떻게 존재의 정체성과 사회적 인식에 영향을 주는지를 짚는다. 그리고 이 화두는 생물 분류학으로 연결된다. 작고 덜 중요해 보인다는 이유로 붙여진 ‘레서(lesser)’라는 명명—레서쿠두, 레서군함조, 리스트턴, 애기족제비 같은 이름들—이 은연중에 가치를 낮추는 효과를 내며,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편견과 서열 의식이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지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 존재를 어떻게 기억하고 대우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지구, 가장 시끄럽고 가장 다정한 세입자들의 별
집이란 단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살아내는 방식이다!


<온기가 있어야 집이다>라는 챕터에서는 실질적으로 ‘집’이라는 개념이 생명체의 생존과 감정, 존엄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파리처럼 부유하는 존재부터, 캐리비안 소라게처럼 껍데기를 줄 서서 바꾸는 존재들까지, 생명은 모두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거처를 마련한다. 집은 그저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존재의 리듬’을 담는 그릇이다. 플랑크톤이나 고사리아스파라거스처럼 근면한 생명체는 어디서든 생기를 퍼뜨리고, 채소장수매미나 짖는원숭이처럼 시끄러운 주민도 행성의 축제를 빛내는 존재들이다. 지구는 그 모든 생명의 ‘입주’를 가능케 했기에 풍요롭고, 헬륨처럼 자리를 잡지 못한 존재는 우주로 흘러가 결국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서 늦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헬륨은 결국 태양에 의해 새로운 빛을 내고 탄소로 변하지만, 정작 그가 머물렀던 세계에서는 그의 이름이 잊혀진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공간을 점유한다는 것,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러한 작가의 메시지는 오늘날 인간 사회의 주거 문제와도 깊게 맞닿아 있다. 다양한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거처를 짓고 가꾸어 온 것과 달리, 인간은 오히려 제 집 마련을 가장 어려운 과제로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각자의 크기와 습성에 맞는 보금자리를 짓는 본능조차 위협받는 사회 속에서, 이 책은 ‘삶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조건’으로서의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집이란 결국,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리듬과 온기를 담아내는 장소여야 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호기심과 놀이, 정성스러운 관심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커다란 세상과 우리를 다시 이어주는 이야기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때로는 과학 칼럼처럼 시작해 동화처럼 끝나고, 때로는 백과사전의 서술을 따라가다 문학적 반전을 맞이한다. 어떤 글은 마치 공상 과학소설 같고, 또 어떤 글은 철학 에세이처럼 읽힌다. 이는 저자가 블로그 ‘Ekostories’를 통해 수년간 실험해온 자연 서사 기법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짧지만 밀도 있는 글 속에서, 독자는 과학과 문학, 지식과 감각이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글은 늘 같은 질문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어떤 존재들과 함께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들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감각을 회복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소모되고 의미가 증발해가는 시대, 이 책은 다시 ‘무엇을 바라보는가’보다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주목하자고 말한다. 자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우리 역시 그 일부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비인간 세계에 보내는 이 다정하고도 기발한 러브레터는, 문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책 말미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생명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미니 생물 백과사전’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위트 있는 해설과 간결한 설명이 곁들여져, 독자들이 다시금 본문을 넘기며 생명체 하나하나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도우니, 놓치지 마시길!




이름을 지을 때 주의를 쏟지 않으면 가치를 경솔하게 매기는 큰 잘못을 저지른다. 레서쿠두(lesser kudu)는 파르메산 치즈 스틱처럼 나선형으로 배배 꼬인 뿔을 가졌는데도 친척 그레이터쿠두(greater kudu)보다 초라하고 볼품없다고 할 수 있을까? 레서군함조(lesser frigatebird)는 목이 붉은 동족 큰군함조(greater frigatebird)나 아메리카군함조(magnificent frigatebird)와 함께 상승기류를 타고 날아오르는데도 하급이나 이류, 저급으로 분류되어야 할까? 물론, 크기가 작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이유를 대겠지만, 대체로 이런 말은 게으름을 가리려는 변명이다. 애기족제비(least weasel)는 몸무게가 동전 한 줌만큼 가볍지만, 덩치가 열 배나 큰 먹잇감과 맞붙는 재주와 새끼 토끼의 척추뼈를 정확히 물어서 잘라내는 솜씨를 보면 칭찬받아 마땅하다. _<네, 아기 이름을 짓지 않고 퇴원해도 괜찮습니다>

이름에 그레이터, 레서, 리스트라는 말을 붙이는 문제로 다시 돌아오자. 당신은 왜 이름을 갖고 사람들을 들쑤시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고작 이름이 뭐길래 이러는지 의문스러울 테다. 하지만 이름은 신성하며, 이름 짓기는 신성한 행위라는 게 이 평자의 의견이다. 그러니 그나마 나은 경우 무심해서, 최악의 경우 악의에 차서 크기와 결함을 구별하지 않고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그래서 레서귀없는도마뱀(lesser earless lizard)이나 레서원숭이올빼미(lesser sooty owl), 작은아기사슴(lesser mouse-deer) 같은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거슬리겠는가. _<네, 아기 이름을 짓지 않고 퇴원해도 괜찮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이작 유엔
캐나다의 홍콩계 이민 1세대 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문학적 에세이를 집필한다. 자연과 서사의 관계를 탐구하는 블로그 ‘Ekostories’를 운영하며, 《타호마 문예 리뷰(Tahoma Literary Review)》에서 소설 부문 부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독일 베를린의 퍼블릭 아트랩(Public Art Lab)에서 ‘자연 글쓰기(Living Libraries)’ 프로젝트의 문학 컨설턴트로 참여 중이다.<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그의 대표 저서로 자연, 생태계, 인간과 비인간 세계의 관계를 유머와 문학적 감각으로 탐구한 에세이집이다. 일부 에세이는 푸시카트상(Pushcart Prize) 2023 베스트 컬렉션에 선정되었으며, 《아그니(AGNI)》, 《걸프 코스트(Gulf Coast)》, 《오리온 매거진(Orion Magazine)》, 《셰넌도어(Shenandoah)》, 《틴 하우스(Tin House)》 등 다양한 문학·예술·환경 잡지에 게재되었다. 또한, 그의 글은 《미국 최고의 과학 및 자연 글쓰기(Best American Science and Nature Writing)》(2017)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그는 스위스 얀 미칼스키 재단(Jan Michalski Foundation for Writing and Literature)과 독일 한자지식연구소(Hanse-Wissenschaftskolleg)에서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학적 스타일은 어슐러 르 귄(Ursula K. Le Guin)의 철학과 서사 구조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과학적 탐구와 시적 감성을 결합한 독특한 문체로 환경 보호와 생태학적 사고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작 유엔은 자연과 비인간 세계의 경이로움을 문학적으로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목차

삽화 목록

1. 소리
네, 아기 이름을 짓지 않고 퇴원해도 괜찮습니다
차선이 최선이다

2. 장면
보이지 않는 광경
앞서 간단히 언급한 102가지, 대부분은 생명체
완벽한 파티 손님

3. 접촉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온기가 있어야 집이다

5. 압박
물고기처럼 논쟁하는 법
꿈 포기하기
땅속으로 내려가기

6. 회복
직업 상담
변신은 불가피하다

7. 존속
마음대로 동물을 만들어보세요
동물 에세이를 쓰고 싶다고?

부록_앞서 언급했고 대부분 생명체인 대상에 관한 간단한 생각(알파벳 순서)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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