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워런 버핏은 투자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천재’는 아니다. 그는 급등하는 종목을 기가 막히게 집어내는 트레이더도 아니고,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손에 넣는 전설적인 정보통도 아니다. 그는 멀리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가 지켜온 원칙은 단순하다.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라.’ 누구나 알만한 이 문장을 누구보다 철저히 실천해왔다. 그 단순함은 그의 투자 인생을 관통하는 중심축이었고,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었다.이 책은 워런 버핏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선택의 바탕에 어떤 태도가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어떤 원칙을 지켜왔고, 그 원칙이 시간 앞에서 어떻게 검증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는 스스로를 증명하려 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을 두고, 그가 선택한 길이 옳았음을 보였다.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단지 자산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기준이고, 그 기준은 자신만의 판단과 태도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버핏은 그 기준을 삶의 가장 깊은 자리에 두었고, 그것이야말로 그를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로 만든 힘이었다.

버핏은 투자 리스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리스크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발생하는 것이다.” 즉,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타인의 의견에 따라 투자하면 리스크가 커진다는 의미다. 그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시장 분위기나 전문가의 조언보다는 본인이 직접 철저히 분석하고 확신이 생긴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주식 매매 타이밍에 대해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는 공포감을 느끼고, 남들이 공포감을 느낄 때는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감정에 반응하지 않고, 공포와 탐욕이 교차하는 순간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