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의 옛날이야기 제2탄 『무카시무카시바나시』.서문 사람은 말이란 걸 가지고 있고, 말은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특징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말을 하게 되어 있고, 말을 함으로써 행복해집니다. 그러나 모든 말이 사람을 행복으로 인도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말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하거나 들을 때, 우리는 행복합니다. 행복뿐만이 아닙니다. 그 속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야기 중에서도 특별히 더 즐겁고 유쾌한 것이 옛날이야기입니다. 옛날이야기에는, 이야기의 원형이랄까요 원초적인 것이 있어 현대의 복잡화되기 이전의 모습이 담겨 있는 탓에 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기 쉽고, 재미나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한국의 옛날 이야기도 그렇지만 세계의 어느 나라의 옛날 이야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저희 글도출판사에서 세계의 옛날이야기를 모아 시리즈로 발간하는 야심 찬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취지는 방금 위에서 언급한 대로입니다. 이야기의 원형으로 돌아가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고, 잃어버린 길을 되찾아보자는 것입니다. 그 기획의 첫 번째 모습으로 나오게 된 것이 『일본의 옛날옛날이야기1』입니다. 이 책 『무카시무카시바나시-일본의 옛날옛날이야기 제2탄』은 그 두 번째 책이 됩니다. 일본은 우리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가운데의 하나여서, 그 옛날이야기에 유사성이 많이 있습니다.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 그와 같습니다. 일본의 옛날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은 그래서, 우리 자신을 아는 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또 원문과 함께 싣고 있어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 일본의 옛날이야기에는 불교 그러니까, 부처님이나 스님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한국의 옛날이야기도 그와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한국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불교를 배척하는 바람에 그 실상이 희미해진 측면이 농후한 반면, 일본은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어 와 더욱 짙어졌다는 점이랄까요. 이런 점을 감안해서 보면 일본의 옛날이야기와 한국의 옛날이야기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쉽게 감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 재미나고 즐거운 옛날이야기로의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이 여행을 통하여 재미와 즐거움은 물론 삶의 지혜도 듬뿍 얻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