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8년 출간된 이래 국내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소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옥수의 장편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가 10만 부를 기념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미혼모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작가는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도 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그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성을 솔직한 담론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다듬어진 표현으로 돌아온 이번 개정판은 청소년들이 겪는 사랑과 성에 관한 인식에 대해 여전히 과감한 화두를 던진다. 점점 더 이른 나이에 성 경험을 겪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현재에도 답보 상태에 머무른 사회적 인식과 성교육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금기시하고 쉬쉬하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 마주해야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리뷰
국내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
10만 부 기념 개정판
부유하는 청소년의 사랑과 성,
선택의 문제를 다룬 수작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입맞춤하기를 바라며 그려 낸
10대의 성과 고민에 관한 너무도 사실적인 이야기
‘너’의 이야기도 될 수 있고 ‘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평범한 열일곱 살 하연이에게 어느 날 일어난 이야기
2008년 출간된 이래 국내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소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옥수의 장편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가 10만 부를 기념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독자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이어 오며, 청소년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하는 작가 이옥수의 대표작으로, 평범한 고등학생 하연이가 남자 친구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여 미혼모가 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담겼다. 청소년의 성과 고민, 10대 미혼모라는 소재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내어 출간 당시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간된 후 서울시교육청 추천 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권장 도서,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등 여러 단체와 기관의 추천을 받으며 작품성과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미혼모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작가는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도 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그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성을 솔직한 담론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다듬어진 표현으로 돌아온 이번 개정판은 청소년들이 겪는 사랑과 성에 관한 인식에 대해 여전히 과감한 화두를 던진다. 점점 더 이른 나이에 성 경험을 겪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현재에도 답보 상태에 머무른 사회적 인식과 성교육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금기시하고 쉬쉬하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 마주해야만 하는 질문을 던진다.
◆ 성숙한 육체와 미숙한 정신 사이에서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아찔한 경험
“내 생각을 제어할 수 없고, 내 몸을 내가 말릴 수 없는 그 순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안에 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 소설은 10대 미혼모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그것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 때문에 생겨난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1인칭 화자인 열일곱 살 하연이의 시점과 화법으로 속도감 있게 쏟아지는 이야기 속엔 현실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아기를 낳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손에 잡히듯 그려진다.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의 당황스러운 마음, 아기를 없애고 싶은 갈등, 낳고 나서는 길러야 할지 입양시켜야 할지 선택의 문제,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까지, 소설은 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잡아낸다.
미혼모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으레 성폭력과 같은 상대방의 일방적인 강압에 의해서 아기를 갖게 되는 상황을 다루었다면, 이 소설은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그 상황을 거부하지 않고 함께하고픈 내면의 은밀한 욕구에 의해서 일이 발생된다. 어느 한순간 자신의 생각을 제어할 수 없고, 자기 몸을 말릴 수 없는 10대 시절 솟아오르는 호기심과 들뜬 열기를 작가는 하연이의 입을 통해 과감하게 풀어낸다. “솔직히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서로 강하게 끌리기는 하는데…….”라며 자칫하면 넘을 수 없는 경계를 넘어 버리게 되는 그 순간의 망설임을 표현하고 있다.
사춘기가 되면 성에 대한 미묘한 감정 변화가 일어난다. 한편에서는 끝없이 일어나는 호기심과 욕구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또 한편에서는 그런 성 에너지를 억압해야만 하는 현실 때문에 힘겹다.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금기의 구역에 대해 이제는 빗장을 열고, 솔직 대담하게 얘기할 것을 이 소설은 요구한다. 묵인하고 방조하기만 한다면, 의지할 어른을 찾지 못하고 어려운 고민을 떠안는 하연이와 같은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숨어든 채 우리 곁을 맴돌 것이다.
“어쩌면 풍선처럼 내 배가 부풀어 오르다가 어느 순간에 펑 터져 죽을지도 몰라. 난 누구한테 이런 내 비밀을 말해야 할까?”
◆ 선택과 책임으로 이루어진 현실의 한 모습
하연이는 10대 미혼모가 맞닥뜨리게 되는 두 가지 선택의 문제를 고스란히 겪는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낳게 되었을 때는 기를 것인가, 아니면 입양시킬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 선택과 포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리 약속하지 않은 이상 어느 쪽으로 뒤집어도 정답은 없다. 아기를 없앤다. 아니 낳아서 기른다.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내가 살 길은 어디에……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아이를 낳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하연이의 모습을 통해 관계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에 대해서 일깨운다. 선택과 책임으로 이루어진 우리 삶의 혹독한 진실의 한 모습을 비추면서도, 이 소설은 어느 쪽이 반드시 올바른 선택이라고 섣불리 얘기하지 않는다. 대신 각 선택의 순간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판단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하연이를 통해 작가는 누가 뭐래도 자기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아픔을 이겨내고 힘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옥수
청소년들을 ‘장단이 없어도 노래하고 춤추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는 찬란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학교에서 청소년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 최우수상,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킬리만자로에서, 안녕』, 『나는, K다』,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개 같은 날은 없다』, 『괜찮아 해피엔딩이야』, 『바람을 기다려』, 『겨울 기린을 보았어』, 『푸른 사다리』, 『내 사랑, 사북』과 『아빠, 업어 줘』, 『똥 싼 할머니』,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엄마랑 둘이서』 등의 동화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