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청소년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우리 반에도 있다 이미지

우리 반에도 있다
낮은산 | 청소년 | 2025.04.25
  • 정가
  • 12,000원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600P (5% 적립)
  • 상세정보
  • 11.5x18.5 | 0.176Kg | 176p
  • ISBN
  • 9791155251799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여기에서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가 탄생했다.

마음이 복구 불가능한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여겨지던 순간들, 금기의 한복판에서 늘어 가는 비밀을 주체 못 하던 시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일기장을 욕으로 채우던 시절, 나를 괜찮은 세계로 이끌어 준 우정이 시작된 자리……. 지금의 나를 만든 십대의 강렬한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에세이 읽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과 접속하는 짜릿한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판사 리뷰

“그런 사람 우리 반에는 없죠?”
아니! 그런 사람은 우리 반에도 있다


학교는 규율로 통제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장소이다. 다양성을 가르치면서 다양성이 존중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성소수자 같은 ‘다른’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지닌 청소년이 학교에 있으리라고 우리는 쉬이 떠올리지 못한다. 상상되지 않는 존재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남중, 남고를 다니는 6년 동안 “미스 김”으로 불렸던 김현 작가는 자신을 “소수자로 정체화하는 데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사람 우리 반에는 없죠?”라는, 질문이라기보다 ‘없어야 마땅하다’는 당위를 확인하는 것에 가까운 선생님의 공공연한 말은 그를 일찌감치 “있으나 없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여기 있으나 여기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늘 나를 따라다녔다. 꼭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 영향으로 나는 수면제를 모았고, 목을 매어 보기도 했다. 그 모든 일이 미수에 그치는 동안 내 곁엔 아무도 없었다.” - 8쪽

아무 일도 없다고,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말하는 동안에도 “많은 일이 벌어지고” ‘그런 사람’들은 긴 시간에 걸쳐 “생존자로 거듭”난다. 작가는 자신 같은 소수자는 물론 교실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하지만 틀림없이 우리 반에도 있었던, 지금도 있을 청소년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만약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스스로) 알아채고 물어보고 이어지길” 바라면서.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역시 알아차려 주고, 물어봐 주고, 손 내밀어 주기를 바라면서.

“태어나서 게이 시인 처음 봐요.”
10대 시절 나와 같은 사람이 실재한다는 걸 알았더라면


분식집에서 “친한 친구에게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책가방을 들어 주는 사랑, 증명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랑, 극장에서 처음으로 손잡는 사랑”을 하던 성소수자 청소년은 “오늘의 성공이 없었기에 내일의 성공이 있다고 믿”으며 “나에 관해 말하고 쓰기를 계속”하는 성소수자 성인이 되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못하던 시절의 소용돌이에서 몇 발짝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그 시절은 “마음속 저 깊은 곳에 그때 그 상태로 멈춰 있다”. “태어나서 게이 시인 처음 봐요”라고 놀라는 청소년을 마주하며 작가는 ‘10대 시절 나와 같은 사람이 실재한다는 것을 경험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2년 넘게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났다. 그들의 얼굴, 몸짓, 목소리에 나를 포개면서, 그들 또한 내 얼굴, 몸짓, 목소리에 그들을 포개어 보기를 바랐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그들 눈앞에 한 명의 성소수자로, 아주 구체적인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던 시간이었다. 그들이 내 앞에 그렇게 존재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 98쪽

어쩌면 《우리 반에도 있다》는 어느 청소년에게 처음 만나는 “나와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에세이를 읽는 일은 실재하는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소수자 선배이자 동료 시민으로서 작가는 글자 위에 목소리를 실어 주문한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데만 너무 기운 쓰지 말고 “존나 이기적이고 나쁜 사랑”도 하고 “바닥도 쳐 보라”고. 그 주문은 그때의 작가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자기에게 선물하는 사람, 느리게 실패하는 사람, 이름 붙이는 사람…
봄에는, 봄이니까, 몰랐던 사람을 생각하자


이 책의 목차는 ‘OO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돌을 보내는 사람, 품에 안는 사람, 느리게 실패하는 사람,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이름 붙이는 사람…. 이 산뜻한 ‘사람 열전’엔 시인이고 소설가이며 탁월한 에세이스트 김현 특유의 사려 깊은 시선이 빼곡하다. 품에 안아 소중해진 것들의 목록을 나열해 보는 마음과 성공하는 이야기보다 포기하는 이야기에 기우는 편향과 “살아 돌아올 리 없는 사람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다짐에 덩달아 따뜻하고 뭉클해진다. 다정한 마음으로 우리가 몰랐던 사람을 하나하나 헤아려 보게 된다. 봄에는, 봄이니까, 이 책과 함께 몰랐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 ‘사람’ 사이사이 소개하는 ‘계절의 책’들은 또 다른 사람과 책을 만나는 즐거운 사교의 장이 되어 줄 것이다.

나를 만든 기억, 내가 되는 시간
청소년에세이 시리즈 해마

지금의 나를 만든 핵심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
진짜 십대 이야기, 청소년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온갖 사연과 인생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에세이 범람 시대다. 하지만 청소년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일까. 에세이는 주로 성인 독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건 딱 내 얘기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혹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청소년 독자에게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에세이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울고 웃고 만나고 헤어지고 몰두하고 외면하고 좋아하고 싫어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기억의 총합이기도 하다.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여기에서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가 탄생했다.

작가 저마다의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고 뒤엉키고 화해하고 포개지면서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닌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다. 현재의 나를 만든 강렬한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에세이 읽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과 접속하는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의 편지들은 오래전 어느 밤에 재가 됐다.
학창 시절에 쓴 일기와 건네받은 편지들을 한꺼번에 불태우면서 한 시절의 나는 꽤 비장했다. ‘내가 죽은 뒤에 누구도 내 삶을 재구성하여 해석하지 않기를…….’ 뭐 이딴 식으로. 그 마음 한쪽엔 성소수자로서의 불안이 얼마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선 조금 후회하고 있다. 그때의 나와 달리 이제 나는 내 감정을, 내 사랑을,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불태우고 싶지 않다.
- <돌을 보내는 사람>

머릿속으로 품에 안을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짜 보았다. 언젠가 품에 안았던 것들부터 생각났다. 유년 시절 즐겨 입던 손뜨개 스웨터와 처음으로 같이 살게 된 강아지, 용돈을 아껴 샀던 잡지와 영화 브로마이드, 선물 받은 코팅된 네잎클로버, 아무도 없는 교실 책상 서랍에 몰래 넣어 두던 이름 없는 편지들. 아! 토요일 오후, 도서관 유리창을 투과해 들어오던 빛. 품에 안았던 걸 떠올리는 일은 따사롭기 그지없고. (…) 품에 안으면 무엇이든 소중해진다.
- <품에 안는 사람>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현
얼마 전, 회사 후배로부터 “선배는 눈에 시냇물이 흘러요.”라는 다정한 말을 들었다. ‘과연, 설마, 내가?’ 하며 쑥스러워했지만 다른 무엇도 아닌 시냇물 흐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기뻤다. 그 여운에 힘입어 적어 본다. 시냇물에 징검다리 놓듯 글을 쓰고 여러 권의 책을 묶었다.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이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지은이 : 김현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고스트 듀엣》, 시집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장송행진곡》,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얼마 전, 회사 후배로부터 “선배는 눈에 시냇물이 흘러요.”라는 다정한 말을 들었다. ‘과연, 설마, 내가?’ 하며 쑥스러워했지만 다른 무엇도 아닌 시냇물 흐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기뻤다. 그 여운에 힘입어 적어 본다. 시냇물에 징검다리 놓듯 글을 쓰고 여러 권의 책을 묶었다.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이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목차

들어가며

돌을 보내는 사람
단어 주머니가 있는 사람
품에 안는 사람
느리게 실패하는 사람
나만의 지도를 가진 사람
계절을 그리는 사람

‣ 배추가 달큰해지는 계절의 책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떡볶이와 마주 앉는 사람
시를 읽는 사람
자기에게 선물하는 사람
나를 아끼는 사람
유미라는 사람

‣ 어른이 되고 싶은 계절의 책

호흡 맞추는 사람
꿈꾸게 하는 사람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
상처를 헤아리는 사람
이름 붙이는 사람
봄에는, 사람

‣ 마음이 사뿐해지는 계절의 책

수아에게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