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개와 고양이가 각 품종에 맞춰 그 특징을 동물의 시선으로 쓴 일기 형식의 짧은 이야기
개의 뇌 구조를 밝힌 금세기 최고의 문학적 성과
개는 사람에게 길들여진 가장 오래된 가축입니다. 우리는 충성스럽고 영리한 동물로 개를 무척 좋아하지요. 시각장애인을 돕는 개, 범인을 쫓는 경찰견, 마약 탐지견, 산악 구조견 등 사람의 목적에 맞게 잘 훈련시킨 개들의 활약을 보면 정말 놀랍지요. 무척 지능이 높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책을 쓴 더글러스 플로리언도 꽤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아주 특별한 연구를 한 모양이에요. 플로리언은 개의 뇌 구조, 다시 말해 생각 구조를 밝혀 냈답니다.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연구 결과가 소박하고 개다워서, 사람처럼 훌륭한 개도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애정과 재치로 엮은 개와 고양이들에 관한 짧은 상식 백과
덩치에 비해 짖는 소리가 앙칼지고 요란스러운 치와와는 '치와와와와와'라고 짖어요. 치와와의 울음소리를 한번 떠 올려 보세요. 정말 비슷하지요? 블러드하운드는 피를 흘리는 사냥감의 냄새를 매우 잘 맡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다 자란 수컷의 키(개는 어깨높이까지가 신장입니다)가 63∼69cm에 이르니 아주 덩치가 큰 개이지요. 목이 굵고 얼굴이 큰데, 코는 특히 커서 예민한 후각을 얼굴 전체로 나타내고 있는 듯하답니다. 플로리언의 그림처럼 말이에요. 포인터도 한번 보세요. pointer, 가리키는 것 또는 가리키는 자라고 할 수 있어요. 포인터도 유능한 사냥개입니다. 사냥개가 냄새를 잘 맡는 건 기본이고요, 포인터는 오른쪽 앞발로 사냥감의 위치를 가리킨데요. '아, 우리 주인이 쏜 공기총에 맞은 기러기가 동쪽 늪지대 옆 갈대숲에 떨어졌군.' 자 그럼, 포인터의 오른쪽 앞발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고양이를 볼까요? 페르시아고양이는 털이 무척 길어 뚱뚱해 보이는 고양이예요. 얼굴이 평면적이어서 코가 납작하게 박혀 있는 것 같고, 귀가 작지요. 페르시아고양이는 지금은 이란에 해당하는 페르시아 왕국이 고향인 고양이로 혈통이 있는 집안의 자손입니다. 그림을 보세요. 이슬람 남자들의 머리장식인 터번을 쓰고 융단 위에 앉아 있지요. 한 가지 슬픈 사실은, 일부 괴상한 취미를 가진 고양이 애호가들이 더 아름답고 특별한 털을 가진 페르시아고양이를 만들기 위해 교배를 많이 시켜 돌연변이종이 늘었는데, 이 때문에 청각을 잃고 태어나는 페르시아고양이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해학이 넘치는 캐리커처적 묘사로 완성한 해석적 그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움에 웃음이 날 때가 많지요. 아이들은 자기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나타냅니다. 그래서 자기가 바라는 바대로 사실을 왜곡해서 그리기도 하고, 사물이나 동물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생각나는 순서대로 하나하나 덧붙여 그리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로봇을 그릴 때를 보면 잘 알 수 있답니다. 더글러스 플로리언의 그림에는 이러한 어린다운 사고의 자유와 느낌에 충실하게 그리는 솔직함이 돋보이지요. 양보다 털이 더 길 것 같은 양치기 개의 털을 그리다가 '도대체, 이 개의 눈은 어디에 있는 거야?'라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플로리언도 그 생각을 했는지, 머리핀을 꽂은 것처럼 눈 둘레의 털을 걷어내어 양치기 개의 눈을 보여 주고 있는 식이지요.
작가 소개
저자 : 더글러스 플로리언
시를 쓰는 그림책 작가이다. 곤충, 파충류, 포유류들을 글감으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책들로 유명하다. 아내와 다섯 아이와 함께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며 뉴욕에서 화석을 찾아다닌다. 그동안 『멍멍 야옹야옹』을 비롯해 수많은 어린이책을 쓰고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