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깊이 있게 써내려 간 소설이다.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하기 위한 첫 발걸음 중에 하나가 ‘관심’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학생들의 관심은 ‘사회적 약자’였고, 그 출발은 영상 보고 소감 나누기, 옴미버스식 구상, 토의와 피드백, 자료 조사해서 기록하기의 사전 작업과 본격적인 소설을 써내려 가는 촘촘한 작업을 통해 <전지적 약자 시점>이라는 소설이 탄생하였다.
출판사 리뷰
사회를 변화시키는 소설
<2025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깊이 있게 써내려 간 소설이다.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하기 위한 첫 발걸음 중에 하나가 ‘관심’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학생들의 관심은 ‘사회적 약자’였고, 그 출발은 영상 보고 소감 나누기, 옴미버스식 구상, 토의와 피드백, 자료 조사해서 기록하기의 사전 작업과 본격적인 소설을 써내려 가는 촘촘한 작업을 통해 <전지적 약자 시점>이라는 소설이 탄생하였다.
소설을 써내려 가는 작업을 통해 학생 작가들은 삶에 대해 많이 성찰하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였다. 소설 속에서 만난 탈북민, 보호자 없이 홀로서기로 살아야만 하는 소년 가장, 외국인 노동자, 시각장애인, 자폐증을 겪는 아이와 가족,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고 성장하면서 소외된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말과 행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전지적 약자 시점>은 학생 작가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작지만 소중한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
- 대구광역시교육청은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책을 읽기만 하는 소비자로서의 학생에서 책을 생산하는 저자가 될 수 있도록 책쓰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학생들이 책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저자로 탄생하고 있다.
소설 쓰기로 하나 된 학생과 교사
고등학교 시기에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이해ㆍ감상하여 창작 활동에까지 이르는 교육적 경험은 평생 문학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평생 독자로서의 자질과 바탕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문학 창작 수업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1학년 국어 수업을 담당하면서 문학 단원을 가르치는 경우에는 문학 감상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자신의 삶 속에서 소재를 찾아 글을 써 보는 문학 활동 수업을 기획하던 중 글쓰소 동아리 지도를 맡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부장은 적극적이고 선생님과 소통도 잘하는 성실한 학생이었고 동아리원들도 나름 글쓰기를 좋아하고 작가 쪽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학기 초 글쓰소 동아리 학생들이 계획한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를 고민한 후 서로 의논하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의논 후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관한 소설을 써 본다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관한 영상을 보고 소감을 나누는 수업보다 학생들에게 더 의미 있는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삶에 관해 깊숙이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영상을 보고 소감을 나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의미의 정도가 개인차가 있지만, 사회적 약자에 관한 주제로 글을 쓰려면 사회적 약자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깊이 고민한 후 소설 창작을 하기에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하고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둔다는 점에서 소설 창작 활동은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에 관한 주제로 소설을 쓴다면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자신이 쓰고 싶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미리 구상해 오라고 말하였습니다.
4월 수업 시간에 아이들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관한 자료를 찾게 한 후 선정 이유와 줄거리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쓰고 싶은 사회적 약자 선정 이유, 간략한 줄거리를 이야기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보이면 사회적 약자의 정의를 찾아보게 하고 서로 토의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토의 발표를 한 후 피드백해 주었습니다.
5월 자신이 쓰고 싶은 사회적 약자가 정해지면 기간을 많이 주고 사회적 약자의 삶에 관한 자료를 찾아 활동지나 태블릿에 사회적 약자의 삶의 모습이나 일반인이 모르는 사회적 약자의 삶의 불편한 현실 등을 조사해서 기록한 후 소감을 쓰고 발표하게 했습니다.
모든 이야기 문학 속에는 소재와 제재를 하나의 예술적 이야기로 변형시키는 독특한 방법과 질서가 존재합니다. 이 이야기의 변형 원리가 소설에서의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소설 구성의 의미, 요소, 단계에 관해 설명해 주면서 구성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소설을 창작하는 학생들이 구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구성이 작가의 의도와 목표를 달성하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소설의 구성을 짤 때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해 어떻게 독자를 작품에 몰입시킬 것인가’, ‘결말에 이를 때까지 어떻게 독자를 감동적으로 설득할 것인가’와 같은 것입니다.
6월 각자 사회적 약자에 관한 책을 선정해 읽을 수 있도록 사전에 설명해 주었고 수업 시간에 자신이 쓰고 싶은 사회적 약자에 관한 책을 준비하면 그 책 속에 소설의 구성을 추출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사회적 상황을 파악하게 했습니다. 1학년의 경우 국어 시간에 ‘소설의 구성 요소와 형상화 방법’을 배웠고 이를 학습하기 위해 선정된 작품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라는 작품을 감상했기에 작품의 구성을 추출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학년의 경우도 작년에 국어 수업 시간에 배웠기에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학생들에게는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등장인물, 배경,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 구성 및 사건, 인상 깊은 점과 이유를 기록하고 각자의 소감을 말하면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7월 자신이 구상하고자 하는 소설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여 주인공과 주변 등장인물, 배경, 소설의 구성 단계별로 이야기를 작성해 보게 했습니다. 어떻게 구상해야 작가의 의도와 목표를 달성하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수업 시간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했고 피드백을 해주면서 이후 카톡으로 묻는 학생에게도 지도 및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소설의 문체, 서술 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문체, 서술 방식 중 인상 깊은 표현에 대해 활동지나 태블릿에 기록하게 한 후 이유를 적어 보게 하고, 사회적 약자의 주제를 드러낼 때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소설을 방학 동안에 잘 작성할 수 있도록 코칭해 주었습니다.
방학 동안 학생들이 ‘글쓰소’라는 네이버 카페에 소설을 올렸습니다. 개학 후 동아리 첫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소설을 출력해서 자신이 쓴 소설의 구성 방식, 사회적 약자라는 주제와의 관련성, 서술 방식, 맞춤법 등에 대해 점검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직접 점검 및 수정하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기간을 두고 스스로 검토한 후 수정하게 했습니다.
이후 ‘친구들의 소설 검토 시 점검해야 할 사항’에 관해 수업 시간에 설명하고 동일한 작품을 여러 학생들에게 배부한 후 작품을 읽고 나서 배울 점과 수정 사항에 대해 포스트잇에 구분지어 기록하게 했습니다. 친구들의 작품을 읽으면 서로 배울 점도 얻을 수 있고 수정할 사항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품을 보는 눈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작성자의 이름을 적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수정 사항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작품을 쓴 학생도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 작품을 읽고 배울 점과 수정할 사항에 대해 포스트잇에 기록한 후 동아리장이 포스트잇을 거두어 개별적으로 학생들에게 안내해 주었고 기간을 두고 작품을 수정하도록 안내했습니다.
9월 편집을 담당하는 각 학년의 대표 학생이 편집을 했고 동아리 부장인 가영이가 전체 글을 정리한 후 편집을 담당하였습니다. 책의 표지는 그림에 재능이 있는 지윤이와 서경이가 작품의 주제를 잘 드러내는 그림을 그려 책을 더 빛내 주었습니다.
10월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소설의 제목을 정하기 위해 동아리장은 작품의 주제를 잘 드러내는 창의적인 제목을 동아리원들에게 공모하여 최종 선정된 제목으로 전지적 약자시점을 선정했습니다. 이후 대구광역시 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 신청하기 전 여러 번 편집을 거쳐서 책 원고를 완성하였습니다.
책을 출판하기 전 편집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의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본인 역시 책을 출판하기 위해 여러 번 검토를 하고 동아리장과 동아리원들에게 피드백과 조언을 여러 번 하면서 수정을 거듭했지만 그 중간에 동아리장인 가영이가 편집을 담당하면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가영이에게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함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책 표지를 예쁘게 디자인한 지윤이와 서경이에게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소설을 쓰면서 내적 성장을 한 동아리원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기특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책쓰기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의 전반을 잘 지지해 주신 구교석 교장선생님과 배윤주 교감선생님, 여러 선생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소설을 창작하면서 내적으로 성숙해진 글쓰소 동아리 학생들의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 12월 경덕여고 글쓰기 동아리 글쓰소
지도교사 서정인 드림
책을 엮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막연히 보았더라도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면 그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심정을 절실히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맡은 글쓰소 동아리 학생들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게 되어 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했습니다. 이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이 처한 다양한 삶에 관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약자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과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분명 사각지대에 살아가는 소외된 이들의 심정만큼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드러나는 상황과 심정을 잘 드러내기 위해 고민하며 글을 썼다가, 고쳤다가, 지우기를 무수히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삶에 대해 많이 성찰하면서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나타납니다. 탈북민, 보호자 없이 홀로서기로 살아야만 하는 소년 가장, 외국인 노동자, 시각장애인, 자폐증을 겪는 아이와 가족,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이 등장해 소외된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말과 행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글쓰소 동아리 대다수 학생들이 처음으로 내는 책이어서 미숙한 점도 많겠지만 작가의 꿈을 꾸거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작가가 되어 보는 경험은 분명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용기를 갖고 작가의 첫걸음을 딛는 글쓰소 동아리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도교사 서정인
작가 소개
지은이 : 글쓰소
글쓰소는 글을 쓰는 소녀들의 줄임말이자, 글을 쓰라는 뜻의 청유가 담긴 경덕여자고등학교의 글쓰기 동아리이다. 2017년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이어왔으며 2024년 『소동』을 발간했고, 2023년에는 『사랑을 만났다』, 『그 시절 우리들』을 발간했다.그리고 우리, 『전지적 약자 시점』을 펴냈다.
목차
프롤로그 - 소설 쓰기로 하나 된 학생과 교사 / 서정인
그날은 제법 서늘했다 / 신승민
友 (벗 우) / 김지윤
소원의 구원자 / 박수빈
해는 달이 필요했다 / 서가영
소통의 이면 / 진아령
필릭스의 꿈꾸는 이야기 / 이지현
희망 / 유지인
풍선껌 / 이서경
셔터스피드 / 박지연
소랑 / 여채현
에필로그 - 책을 엮으며 / 서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