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학교가 끝나면 우리들의 방과 후 사업이 시작된다!
채소 가게 앞 자그마한 판매대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기까지,
비즈니스를 꿈꾸는 아이들의 스타트업 분투기!
수요와 공급, 제품과 서비스, 시장 분석과 마케팅, 비전과 차별화!
올바른 경제 개념 원리를 심어 주는 십 대 맞춤형 경영 수업
이 책의 특징
‘비즈니스’의 성공 비법을 한눈에 쏙!
: 청소년들의 창의적 사고를 키워 비즈니스 감각을 깨우다비즈니스는 언뜻 어른들의 세계라고 생각하기 쉽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례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창업진흥원에서는 2002년부터 이미 이십 년 넘게 청소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비즈쿨(BizCool, Business+School)’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비즈쿨에서는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과 기업가 정신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들과 함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체험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11월에는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을 열어 청소년들이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비즈니스 세계를 직접 경험하며, 미래의 기업가로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제 더 이상 비즈니스가 어른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얘기다. 사전적 의미로 ‘비즈니스’는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 알고 보면 세상은 온통 비즈니스로 둘러싸여 있다.
우선 집 안에 있는 물건들부터 둘러볼까? 텔레비전, 소파, 자전거, 전자레인지, 밥그릇, 책상, 노트북, 꽃병, 과자, 스마트폰‥‥. 알다시피 이것은 다 기업에서 만든 물건들이다. 그 어떤 천재가 혼자서 뚝딱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많은 돈, 많은 정보, 많은 기술, 많은 지식이 한데 모여서 그 물건들을 우리 집까지 닿게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와 ‘경영’이다. 경영을 잘해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우리들의 방과 후 주식회사》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비즈니스 도전기를 아주 재미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가정․기술 시간에 텃밭에서 기른 오이와 토마토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시작으로 비즈니스에 도전해 주식회사를 세운 뒤, 갖가지 난관에 부딪히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다 같이 머리를 맞댄 채 아이디어를 내고 힘을 모아 회사를 탄탄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맛깔스럽게 그려 낸다.
책 말미에는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라는 ‘책 속의 책’을 덧붙여,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경영 비법’을 핵심 키워드별로 소개해 한눈에 쏙 들어오게 한다.
채소 가게 앞 미니 판매대에서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기까지!
: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스타트업 분투기사진부 동아리 소속인 중학교 1학년 히로토는 카메라 관련 책들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라는 책을 발견한다.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서 책장을 넘기다가 <제품과 서비스> 꼭지의 글을 읽고는 비즈니스에 직접 도전해 보기로 한다.
세뱃돈을 모아 둔 돈으로 슈퍼마켓에 가서 500엔짜리 보리차를 스무 개 사서 얼린 다음, 개당 1,000엔을 받고 팔아 두 배의 이문을 남긴다. 한껏 자신감이 오른 히로토는 더 많은 종류의 음료를 사서 사업을 확장하려 하지만, 하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학급 회장 린과 딱 마주치면서 음료 판매가 ‘사기’라고 매도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기술‧가정 시간에 텃밭에서 기른 오이와 토마토를 수확한 뒤 골고루 나눠 가져가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이와 토마토를 보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며 집으로 가져가려 하지 않는다. 결국 히로토는 린과 함께 오이와 토마토를 팔러 나선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금세 완판을 하자, 린도 차츰 사업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히로토는 린에게 ‘주식회사’를 세워 보자고 제안한다.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에서 주식회사 설립에 관한 꼭지를 보여 주자, 린도 흥미를 가지고 반 아이들을 설득하는 데 동참한다. 반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각자에게 주식을 배당한 뒤, 집에서 물품을 가져오면 그에 상응하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주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들의 방과 후 주식회사’가 설립된다. 히로토와 아이들은 제1회 창립 기념 주주 총회를 열고서 ‘방과 후 뭐든지 시장’을 오픈한다. 그 뒤로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를 가이드북 삼아 ‘방과 후 어디든지 시장’, ‘방과 후 언제든지 시장’을 거쳐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우루카우에 입점한다. 급기야 텔레비전의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 제의를 받고 우루카우 대표와 대담을 하기에 이르는데…….
인생도 ‘경영’이다!
: 비즈니스는 눈앞의 한 사람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우리들의 방과 후 주식회사》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주식회사를 세운 후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경영’의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보여 줌으로써 형이상학적인 이론만을 앞세우는 여타의 경제 관련 도서들과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특별 부록이자 ‘책 속의 책’인《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는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파트너 역할을 담당해 내는데……. 비즈니스의 정의에서 출발해 수요와 공급, 제품과 서비스, 부가 가치, 생산, 가격, 판매와 광고, 리더십 등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고민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 주고 실제 사례를 들어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그다음에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회계, 계획, 조직, 이노베이션, 브랜드, 입소문, 고객 충성도, 비전 등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과 정보를 꼼꼼하게 톺아준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 즉 경쟁 업체, 세그먼테이션, 타기팅, 포지셔닝, 차별화, 아웃소싱, 차별화 등 실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 비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여기서 가장 감동적인 포인트는 히로토와 반 아이들이 단지 돈을 버는 데 급급하지 않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돕기 위해 이동 판매를 시행한다든가, 바닷가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등 개인의 욕심에서 벗어나 모두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이루어 가기 위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대안을 찾아가는 대목이다.
세상은 단순히 돈으로 움직여지는 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밝고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고나 할까. 아이들의 이처럼 밝고 건강한 가치관은 마침내 우루카우 대표의 기업 이념을 바꾸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그런 뜻에서 《우리들의 방과 후 주식회사》는 비즈니스를 통해 돈을 잘 버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을 넘어, 이 세상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을 일러 주는 인생의 가이드북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이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갖가지 일을 하면서도 끝끝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쿄대학교 최초 경영학 박사가 된 저자의 남다른 이력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리라.

눈앞에 지폐와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하루 동안, 아니 불과 몇 시간 만에 모은 돈이었다. 물론 나쁜 짓을 해서 모은 건 아니었다. 남의 돈을 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 우리가 키운 채소를 팔아서 정정당당하게 벌어들인 돈이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와, 정말 눈 깜짝할 새였어.”
히로토는 생각지도 못한 큰돈에 깜짝 놀라 말했다. 옆에서 돈을 세던 린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거, 다 합하면 얼마나 될까?”〔중략〕
언젠가부터 히로토에게 도전과 모험은 그저 게임이나 만화 속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거짓말처럼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돈이면 중고 카메라 정도는 거뜬히 사겠는데!”
히로토는 사진 동아리 소속이어서, 제대로 된 카메라를 한 대 갖고 싶긴 했다. 뭐, 그렇다고 이 돈으로 진짜 카메라를 사겠다는 건 아니었다.
“안 돼, 이건 우리 모두의 돈이잖아.”
린이 볼멘소리를 하자 히로토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알아, 나도…….”
“그런데 히로토, 어쩌다 채소 가게 열 생각을 했어?”
“음, 그 책에 그런 게 나오거든.”
“그 책?”
히로토는 책가방에서 《십 대를 위한 경영 노트》를 꺼냈다. 표지가 누렇게 바랜 데다 모서리도 군데군데 닳아 있었다.
린은 그 책을 받아 책장을 휘리릭 넘기다가, 〈제품과 서비스〉 꼭지에서 손을 멈추었다. 공책을 북 찢은 듯한 종잇조각이 끼워져 있었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히로토는 반 친구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얘들아, 어제 일로 할 말이 있는데 시간 좀 내줄래? 잠깐이면 돼.”
모두 히로토를 쳐다보았다.
“오오, 뭔데?”
“참, 어떻게 됐어? 다 팔았어?”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히로토는 왠지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호흡을 크게 했다.
“어제 우리가 텃밭에서 딴 채소들 말인데……, 완판했어!”
“우아!”
“정말? 대단해!”
금세 교실이 술렁였다. 〔중략〕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는데……, 조금만 더 들어 줘.”
히로토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아이들의 시선이 다시 히로토에게로 쏠렸다. 그동안 히로토는 반 친구들 앞에 나서서 뭔가를 이야기해 본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목을 받으니까 생각보다 더 떨렸다.
“1,900원 말야, 용돈이 필요한 사람은 지금 가져가도 되지만, 주식으로 줄까 하는데…….”
그러고는 칠판에 큼지막하게 ‘주식’이라고 썼다.
“주식?”
“응, 주식. 지금부터 주식과 주식회사에 대해 설명할 거야.”
히로토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었다.
“내가 최근에 사업이라는 걸 해 보고 든 생각인데……. 아, 사업이라고 하니까 엄청 거창한 것 같지만 보리차를 팔고 채소를 팔고 하는 일들이 모두 사업이야. 정말 재미있었어. 〔중략〕 다양한 걸 모아서 팔아 보면 어떨까? 그러려면 장소도 필요하고, 상품도 있어야 해. 이를테면 회사를 차리는 건데, 우리 반처럼 여러 사람이 모여서 사업을 할 때는 주식회사를 만들어야 돼.”
히로토가 칠판에 적어 둔 ‘주식’이란 글자를 탁탁 두 번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