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청소년 > 청소년 > 청소년 역사,인물
백남준 : 쇼를 해라 이미지

백남준 : 쇼를 해라
서연비람 | 청소년 | 2024.12.31
  • 정가
  • 10,800원
  • 판매가
  • 9,720원 (10% 할인)
  • S포인트
  • 540P (5% 적립)
  • 상세정보
  • 14.8x21 | 0.303Kg | 233p
  • ISBN
  • 9791189171834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백남준은 왜 작품을 하느냐고 묻는 말에 “재미없는 삶을 재미있게 하려고…”라고 답했다. 백남준이 추구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그 새로운 것으로 사는 재미있는 삶’이었다.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내어 깜짝 놀라게 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백남준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점일 것이다.

‘새로움 찾기’, 그러기 위하여 ‘도전하기’, 도전하기 위한 ‘용기 내기.’ 그래서 세상을 각자 제 생각대로 신나게 살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이렇게 앞서 길을 닦아 놓은 사람들이 있어 K-pop이 통하는 시대가 된 것처럼 이제 젊은이들이 펼치는 꿈은 세계 무대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러니 백남준의 말대로 “쇼를 해라.” 그러면 이룰 것이다. 도전을 ‘쇼’처럼, 신나게, 젊은이답게, 현대인답게, 세계를 무대 삼아…. 백남준은 ‘쇼’를 하며 산 사람이다.

  출판사 리뷰

백남준은 왜 작품을 하느냐고 묻는 말에 “재미없는 삶을 재미있게 하려고…”라고 답했다. 백남준이 추구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그 새로운 것으로 사는 재미있는 삶’이었다.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내어 깜짝 놀라게 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백남준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점일 것이다. ‘새로움 찾기’, 그러기 위하여 ‘도전하기’, 도전하기 위한 ‘용기 내기.’ 그래서 세상을 각자 제 생각대로 신나게 살고,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이렇게 앞서 길을 닦아 놓은 사람들이 있어 K-pop이 통하는 시대가 된 것처럼 이제 젊은이들이 펼치는 꿈은 세계 무대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러니 백남준의 말대로 “쇼를 해라.” 그러면 이룰 것이다. 도전을 ‘쇼’처럼, 신나게, 젊은이답게, 현대인답게, 세계를 무대 삼아…. 백남준은 ‘쇼’를 하며 산 사람이다.
- 신옥철(소설가, 시인, 전 경기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문객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장례식 진행을 보는 사람은 그의 조카이다. 조카는 그날 장례식에 참가한 주요 인사를 소개했다.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머스 커닝햄과 제자 빌 비욜라, 그와 함께 플럭서스 멤버로 활동했던 오노 요코, 그리고 한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여러 나라의 인사들. 평소 가까웠던 지인들이 돌아가며 죽은 이와의 회고담을 들려준다.
먼저 오노 요코가 말한다.
“1970년대 초기 뉴욕에서 나는 백 선생과 함께했습니다. 그의 예언자적 기질과 천재성은 여러분도 모두 잘 아시지요.”
조문객들은 그의 말에 동의하며 손뼉을 친다.
나무, 다리, 섬까지 천으로 싸 버리는 대지 예술가 크리스토와 그의 부인 잔 클로드도 장례식에 와 주었다.
“나는 언젠가 남준에게 피아노를 빌려 붕대로 싸는 작업을 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시를 마치고 돌려주었더니 남준이 골이 나서 그걸 다 풀어 버렸지 뭡니까? 아마 지금 저기 누워서 남준은 그 일을 가장 후회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하하….
조문객이 웃었다. 그러자 크리스토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걸 그대로 놔뒀더라면 아마 지금은 수백만 달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부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깝습니다”
조문객들이 다시 한번 크게 웃는다.
그렇다. 그때 그는 골이 나 있었다. 다른 친구에게 빌려준 피아노가 엉뚱하게도 광목 쪼가리에 칭칭 감겨서 크리스토의 전시장에 있었으니까.

남준은 아버지를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아버지가 왜 형들은 놔두고 자가를 데리고 간 것일까? 하는 불만도 있었지만, 음악에만 빠져 있는 관심을 돌려 보려고 했었다는 걸 후에 알게 되었다. 당시 남준은 17세였고 여권번호는 7호 아버지가 6호였다. 한국전쟁 6, 25가 발발하기 1년 전이다.
아버지는 인도의 한 상인을 만났다. 그리고 남준에게 통역을 하라고 시켰다. 하라고 하니 꼼짝없이 하기는 했지만 그건 신통치 않은 통역이었다. 사실 아버지는 스스로 상대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때 사업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다음에 무엇이 될 것인가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때였지만 홍콩 여행은 아버지를 이어 사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는 것에는 충분했다. 왜냐하면 그때 아버지가 인삼거래를 하는 짐 속에서 무기가 들어있는 상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큰 사업가로서 해방 후 서로 다른 이념으로 갈등하던 정세에서 남한 정부의 요청을 들어주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어린 학생의 눈에 사업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 이면에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일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튼 마르크스를 읽던 남준은 자연히 아버지와 멀어졌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일이 흥미롭지도 않은 일이어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마치 속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뜻밖의 선언을 하는 것이었다.
“일이 끝났으니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너는 홍콩에 남아 있거라.”
“네? 저 혼자서요?”
“그래 다 큰 녀석이 아버지가 먹고살 수 있도록 마련해 줄 것인데 뭐가 두려워. 넌 여기 남아서 국제적인 학교에서 여러 나라 학생과 함께 공부를 더 할 거야. 이미 등록을 마쳤으니 이 주소로 찾아가기만 하면 돼.”
거역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속셈을 이제야 알았다. 한국에 돌아가 음악 공부를 계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남준은 하는 수 없이 홍콩에 남아 본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조기 유학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버지의 지시대로 찾아간 학교는 영국계 고등학교 ‘로이든 스쿨’이었다.

남준이 TV를 이용한 비디오 아트를 창시하게 된 배경은 1960~ 1970년대 미국 사회의 급속한 TV 보급으로 정치, 사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현상에 주목하면서부터였다. 이 시대 TV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획일적 정보를 공급하여 바보로 만든다는 이유로 ‘바보상자’로 불릴 만큼 대중적이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예술가인 만큼 바로 가장 흔한 TV로 창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바보상자라고 말하지만 모두 그 바보상자 앞에 앉아 있고, TV를 보며 이야기하고, TV를 보며 웃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가들조차도 TV는 과학 기술의 분야로만 생각할 뿐 예술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서로 조합이 안 될 것 같은 것에서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 새로운 것을 찾는 방법이었기에 가장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쇼게츠 홀 공연 후 일본에서 TV 예술을 막 시작하려고 할 때 뉴욕에서 초청장 한 장이 날아왔다. 뉴욕의 플럭서스 공연에 중요한 멤버로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준은 1964년 난생처음 미국에 갔다. 뉴욕 도착 당시 1958년 독일에 있을 때 동료로 지내던 아방가르드 작가들은 이미 대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앤디 워홀이라는 새 인물이 등장하였다. 앤디 워홀은 ‘팝 아트’의 유명인으로 활동하며 고전 예술의 권위에 정식으로 도전하고 있었다. 뉴욕은 활기가 넘쳤다. 일본에 비해 열정적인 예술가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의 활동은 서로 자극하며 각자의 새로움을 경쟁하고 있었다. 존 케이지, 마리 바우어 마이스터, 샬롯 무어만, 스톡 하우젠 등의 동료들도 뉴욕에 정착하라고 붙들었다. 남준은 뉴욕에 남았다.
나중에 보이스가 남준에게 물었다.
“뉴욕에서 지내기가 어떤가?”
“독일에는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 알 수 있는데 뉴욕에서는 누가 친구고 누가 적인지 모르겠어. 여기서는 비단 장갑을 끼고 사람을 죽이는 것 같아.”
그만큼 뉴욕은 치열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옥철
소설가, 시인, 전 경기대 문예창작과 교수충청남도 예산 출생. 경기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미학과 졸업.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학과 수료. 1996년 심훈문학상 소설 「상록수에 내리는 비」 당선.1996년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꿈과 슬픔」 당선. 2020년 김기림 문학상 수상.시집 『결 고운 먼지』, 소설집 『상록수에 내리는 비』, 동화집 『대영박물관으로 간 돌멩이』 외 출간.전 경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2024년 현 안산여성문학회 부설 안산시민문학대학 대표.

  목차

머리말

1부 백남준이 걸어 온 길
2부 백남준의 사람들
3부 백남준의 작품들
4부 미래를 내다본 백남준

소설 백남준 해설
백남준 연보
소설 백남준을 전후한 한국사 연표
참고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