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다 일기> 이후 ‘날다 학교’ 학생들의 두 번째 에세이집. 강릉의 현직 유초중고 선생님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인 ‘날다학교’에서 기획한 학생들의 글 모음집이다. 바닷가에 사는 일곱 명의 학생 작가가 ‘해골, 홍시, 쉼, 책, 색안경, 사랑’의 주제로 글을 쓴 내용을 담았다. 학생 작가에게 느껴지는 재기발랄함과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있다.
출판사 리뷰
파도처럼 흩어지는 하나의 주제, 서로 다른 색의 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쓰는 글이라도 어떤 시선으로 누가 쓰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그 각각의 맛이 다르다. 7명의 학생 작가가 받아 든 하나의 주제는 서로 다른 글이 되어 글을 읽는 사람에게 각각의 특성을 새로운 맛으로 선사한다.
‘각자의 개성을 담은 주제는 매달 아이들의 손끝을 타고 글이 되어 펼쳐졌어요. 기발한 상상력과 예상치 못한 전개 그리고 마음을 건드는 섬세한 감정선까지. 아이들은 글 속에서 학생이 아닌 한 명의 작가로 자리 잡고 있더군요.’
지도 교사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듯 두 번째 에세이집을 낸 그들은 이미 한 명의 작가로 부쩍 커 있었다. 첫 번째 책 <바다 일기> 이후 그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어 두 책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떠오르던 아침 함께 울음을 터트리며 태어난 우리가
골이 잔뜩 나 서로를 노려보다가도 새어 나온 웃음을 참지 못하던 우리가
이제는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한 채 그리워만 하고 있어
될 수 없다 해도 내가 네가 될 수 없다 해도
때가 되면 언젠간 내가 여기 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까만 방 속에 스스로를 숨긴 너를 부르고 또 부른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할 거야
해골이 될 때까지
우리는 각자의 도시를 공유하지 못한다. 우린 하나의 공동체라서 각자의 일원을 소개하지 못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거짓말하는 부분이 생긴다. 서로를 완벽히 설명하지 못하니까. 우리는 외로운 도시다.
물 밑에 존재하는 음습한 것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야. 모든 것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움직이지. 선의라는 것도 자신의 필요와 상황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이야. 신은 너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네 소원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야. 그럼 나는 신일까? 그럴 리가. 그저, 일개 필요에 의해서 몸을 일으키는 존재 중 하나일 뿐이지. 상황에 네가 절묘하게 휘말렸을 뿐, 네겐 어떠한 악의도, 선의도 없다. 이 모든 건 나의 필요에 의한, 자손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로하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이희경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정해든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김민정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김아인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안승기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지은이 : 안채령
‘날다 학교’에서 기획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
목차
프롤로그
5월: 해골
회상-안승기
영면-안승기
봉안옥-정해든
분골-정해든
사인-김로하
<Ρδι>-이희경
해골-김아인
ㅎㄱㅇ ㄷ ㄸㄲㅈ-김혜지
To. 해골 씨-채령
5월 즉흥 글쓰기: 외로운도시
외로운 도시-김로하
외로운 도시-안승기
외로운 도시-정해든
외로운 도시-채령
7월: 화실
그녀의 초상화-김로하
화실-채령
화실-김혜지
화실-김민정
7월 즉흥 글쓰기: 팀원 필명으로 글쓰기
지구탈출 김아인-김로하
청명-채령
8월: 쉼
쉼-김아인
쉼표-김로하
해파리는 심장이 없다-이희경
쉼-채령
쉼, 나의 쉼표-김민정
8월 즉흥 글쓰기: 위로
위로문-김로하
위로-김민정
9월: 책
눈맞춤-이희경
책벌레-김민정
순서도-안승기
책을 사랑하는 너를 사랑하는 나는-김혜지
김민준-정해든
책-채령
10월: 색안경
무지개안경-김민정
쓰레기였지만-정해든
색안경-안승기
색안경-김아인
색안경-김혜지
색안경-채령
10월 즉흥 글쓰기: 토마토
나의 추억 속에 토마토는-김민정
나는 사과?-김로하
토마토-김혜지
11월: 사랑
분홍색 도화지-정해든
사랑-안승기
Love Is-김혜지
커피와 사랑의 공통점-김로하
별똥별-이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