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각각의 고민과 꿈을 가진 10대 소녀 4명의 밴드 결성기. 현실을 전복하는 경쾌하고 도발적인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꿈꾸는 여고생 밴드, 세상을 달구다! 전교 ‘찐’ 장아란(기타), 인도에서 온 내일의 스타 돌리 센 샤르마(보컬), 엄마 나라의 인사말(신짜오)을 이름으로 가진 신자옥!(베이스), 뇌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 김지호(키보드). 각각의 사연도 고민도 꿈도 다른 네 명의 10대 소녀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에 참여하려 한다.
출판사 리뷰
각각의 고민과 꿈을 가진 10대 소녀 4명의 밴드 결성기
현실을 전복하는 경쾌하고 도발적인 청소년 장편소설
여행을 떠나자 어디든 좋으니
눈부신 하늘 따뜻한 바람,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살
밤이 되어도 지지 않는 해,
귓가에 계속 맴도는 음악
나쁜 일은 잊어버려,
내일은 다시 새로워질 거야
- 본문 중에서
꿈꾸는 여고생 밴드, 세상을 달구다! 전교 ‘찐’ 장아란(기타), 인도에서 온 내일의 스타 돌리 센 샤르마(보컬), 엄마 나라의 인사말(신짜오)을 이름으로 가진 신자옥!(베이스), 뇌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 김지호(키보드). 각각의 사연도 고민도 꿈도 다른 네 명의 10대 소녀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에 참여하려 합니다. 종교적(?) 관습으로 부르카를 써야 하는 돌리를 위해 이들은 부르카 유랑단이 되어 공연하기로 합니다.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 스모키 화장에 가죽 바지를 입고, 퀸(Queen)의 보컬이 콧수염에 하얀색 바지를 입었던 것처럼, 모두가 부르카를 입고 공연하기로 한 것이죠. 우당탕탕,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합주와, 풍선껌처럼 부푸는 각자의 이야기들.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을까요?
꿈꾸는 여고생 밴드, 세상을 달구다!
시작부터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현실을 전복하는 경쾌하고 도발적인 청소년 장편소설!
천강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혜영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 『부르카 유랑단』은 각각의 고민과 꿈을 가진 10대 소녀 네 명의 밴드 결성기입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교 ‘찐’ 장아란(기타), 인도에서 온 돌리 센 샤르마(보컬), 엄마 나라의 인사말(신짜오)을 이름으로 가진 신자옥(베이스), 불안증과 우울 증세로 약을 먹고 있는 김지호(키보드)가 <부르카 유랑단>을 만들어 공연과 합주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인종도, 국적도, 생각하는 바도, 음악 취향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자신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만들어 갑니다.
이들의 밴드 결성기는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생긴 친구를 이해해야 하는 전교 ‘찐’ 장아란, 엄마의 죽음이 종교적 관습을 따르지 않아서라고 믿는 아빠를 설득해야 하는 돌리, 엄마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으로 가고자 하는 자옥과 남자친구와의 안전이별을 걱정해야 하는 지호도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깊게 고민하고 내일을 위해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종교적(?) 관습으로 부르카를 써야 하는 돌리를 위해 모두가 부르카를 입고 공연을 하기로 한 <부르카 유랑단>. 우당탕탕, 시작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합주와, 풍선껌처럼 부푸는 각자의 이야기들. 과연 이들은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을까요?
『부르카 유랑단』은 왕따 문제와 가난, 관습과 자유, 이성교제와 안전이별 같은 심각한 이야기를 나름의 방식으로 전복시켜 읽는 재미와 함께,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서 이 사회에 물음을 던지고 음악을 통한 대안과 치유, 연대와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의 노래를 만들고
소설은 실제 인도네시아 10대 여성 헤비메탈 밴드 VOB(Voice of Baceprot)에 대한 애정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작가는 소설을 쓸 당시에는 몰랐으나, 2024년 출간 준비를 하며 우연히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밴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소설 속에는 주인공 4인방이 사랑하는 많은 밴드와 노래가 등장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밴드를 찾고, 몰랐던 밴드를 알아나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합주에서 보컬 돌리가 부르는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고효경의 ‘다시, 봄’입니다. 달콤한 솜사탕처럼 아름다운 음색이 서정적인 가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이 들게 합니다.
박혜영 작가는 처음으로 도전한 청소년 소설에서, 어른이 쓰는 계도적인 틀과 한계에 갇히지 않고 실제 청소년들의 꿈과 고민을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합니다.
‘나는 음악을 할 거야.’
지호의 눈물어린 다짐처럼, 소설 속 부르카 유랑단이 달궈진 팬처럼 세상을 뜨겁게 바꾸고, 웃고, 노래하고, 온 힘을 다해 소리지르며,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기라도 할 것처럼 공연을 계속하기를 바랍니다.
공연이 다시 시작된다. 관객석이 불 지핀 열기구처럼 달아오른다. 누군가는 휘파람을 불고, 누군가는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고, 누군가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든다. 누군가는 춤을 추고, 누군가는 노래를 따라 부른다. 옆에 서 있는 연인과 달콤한 키스를 나누거나, 부르카 4인방의 이름을 연호하는 이도 있다. 밤이 깊어가도 누구도 떠날 줄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기라도 할 것처럼. 사람들은 웃고, 노래하고, 온 힘을 다해 소리지른다. 펜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야외무대 위로, 달궈진 팬처럼 뜨거운 보름달이 뜬다. 공연이 계속된다.
반쯤 열린 문틈으로 9월의 바깥 공기가 스며들었다. 아란이 신은 흰색 스니커즈가 문턱을 넘었다. 우둘투둘한 달 표면에 당도한 인간의 한 발처럼.
얼굴이 불덩이처럼 타오르면서도, 가슴 속이 뭔가 후련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발걸음이었다. 그것이 설명 못할 통쾌함 때문이든 부끄러움 때문이든. 아란은 큭,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커다랗게 부풀던 풍선이 터졌다. 아 란은 벤치에 앉아 한참을 계속 웃어댔다. 몇 분을 그렇게 웃고 나서야 겨우 숨을 골랐다. 고개를 들었다. 구름 하나 없는 가을 하늘이 청명했다. “잘 먹었습니다.” 아란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하는 수고의 인사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혜영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9년 중편 「수취인불명」으로 천강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 멈추지 않고 쓰는 사람.
목차
공연·10
기타-아란·13
노래-돌리·32
청소년 밴드 공연대회·51
베이스-자옥·52
키보드-지호·70
첫 합주·80
기타-아란·91
노래-돌리· 100
두 번째 합주·110
베이스-자옥·120
세 번째 합주·127
키보드-지호·134
네 번째 합주·142
기타-아란·151
노래-돌리·158
베이스-자옥·163
키보드-지호·170
다섯 번째 합주·177
기타-아란·184
노래-돌리·190
여섯 번째 합주·199
베이스-자옥·205
키보드-지호·214
마지막 합주·219
기타-아란·225
노래-돌리·230
베이스-자옥·234
키보드-지호·237
공연·240
책 속에 언급된 노래·248
작가의 말·249